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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됐건, 잊지 못할 추억을 지금 당장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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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늘봄, 언제나 활기차고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2019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재료공학과 14학번 김태양이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날카로운 찬바람에 밤낮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학우 여러분들 몸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투고 글을 통해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임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느낀 점에 대해 잠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날들을 잠시 회상해보면, 2019학년도 초 설레는 마음으로 총학생회 ’늘봄’이 출범했습니다. 정말 저는 잘난 게 하나 없는 사람이지만, 그저 제가 몸담은 학교가 많은 발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기를, 또 나와 스쳐 갔던 많은 학우가 재학 중 불편함 없이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또한, ‘학생회는 도대체 뭘 하는 집단이냐’, ‘허구한 날 술 마시며, 학생회비로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채운다’라는 말들이 들릴 정도인 학생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위와 같은 마음을 갖고 2019학년도 한 해 동안 정말 많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물론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원래 아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항상 ‘잘 될 거야’를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힘들고 지친 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회장이라는 책임감, 그리고 저를 믿어준 학우 여러분, 마지막으로 항상 뒤에서 저를 응원해준 부총학생회장을 포함한 31대 총학생회 친구들을 보며 힘을 내곤 했습니다. 

이렇듯 2019학년도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며, 정말 즐거웠던 한 해였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임기를 끝마친 올해 1월, 저는 취업을 하게 되어 서울에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는 모든 일이 즐거웠는데, 사회에 나오니 전혀 다른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짧은 시간 속에서도 저는 ‘대학 생활 때 더 많은 것들을 해보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볼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사회에 나오면 열정과 자유의 정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저도 아직 신입사원이기에 열정과 패기는 있지만 확실히 자유롭진 않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학우 여러분들이 무언가를 진행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이 될 때 후회하지 않도록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모두 대학 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학생은 공부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당연한 학업을 잠시 내려놓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미친 듯 해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우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보면서 ‘내가 이렇게 무언가에 즐거워하고 희열을 느끼며, 열정을 불태울 수 있구나’라는 감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 경험은 또 다른 무언가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불태우게 하는 좋은 땔감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2021학년도 단결홍익 학생자치 총선거가 진행 중입니다. 후대의 학생자치를 이끌어 나갈 학생회 여러분들도 학우들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본교가 진정한 명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며 책임감을 갖고 2021학년도를 임해 홍익의 위상을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9학년도 고생 많았을 총학생회 14명의 노고를 잊지 않고,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갑작스럽게 대유행이 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뀌어 버린 홍익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분께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올리며, 올해를 발판삼아 2021년도 지혜롭게, 또 무사히 보내시길 바라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홍익대학교와 『홍대신문』의 건승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양(재료공학14) 동문

정리 김채원 기자(won6232@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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