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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규, <어해도(漁蟹圖)>, 1830, 지본담채, 36.2×46.5cm, 소장번호: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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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규, <어해도(漁蟹圖)>, 1830, 지본담채, 36.2×46.5cm, 소장번호: 2151
조정규, <어해도(漁蟹圖)>, 1830, 지본담채, 36.2×46.5cm, 소장번호: 2151

 

다음으로는 조선 시대 어해도의 흐름에서 빠질 수 없는 임전 조정규(趙廷奎, 1791~?)의 <어해도(漁蟹圖)>이다. 조정규는 전형적인 남종화풍과 참신한 이색화풍으로 특히 산수, 인물, 어해를 잘 그렸다. 그의 어해도는 조선 후기의 대가 장한종(張漢宗)의 원체화적(院體畵的) 기법을 발전시켜 물 밖의 물고기와 게를 그린 것이 특징이다. 이 화풍은 손자 조석진(趙錫晉)에게 계승되어 근대의 전통화단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홍익대학교 박물관 소장품 <어해도>처럼 대부분 화훼와 수지를 곁들여 수륙 양쪽을 한 화면에 나타냈고, 어족들은 그 크기나 세부 표현이 해학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크게 과장되어 묘사되었다. 또한 18세기 후반 어해도에 주로 그려졌던 게, 새우, 잉어 외에도 메기나 참돔 등의 새로운 물고기를 추가하여 길상의 소재를 확장하였다. 이러한 조정규의 어해도는 기복적이고 장식 효과가 높아서 19세기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민화 어해도의 종류와 형식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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