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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우(경영08) 동문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홍익대학교 학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경영대학 08학번 심민우입니다. 오랜만에 짧게나마 이렇게 글로써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오늘 드리는 말씀은 저 자신에 대한 회고일 수도 있겠으나, 특히 이 글을 읽고 계실 후배님들께 조금이나마 현실적이고 바른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글을 전합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대학을 떠나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도 어느새 2년째가 되었습니다. 중앙동아리 회장을 거쳐 총동아리연합회장,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과분하게도 참 많은 사람을 만나며 소통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시절과 지금까지의 사회생활을 회상했을 때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을 꼽으라면 ‘인간관계’라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있다면, 그 그릇의 용량은 결코 무한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그랬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가급적 모든 사람을 포용하려는 욕심을 부리곤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감쌀 수 있는 용량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지나치게 넓어지면, 관계의 깊이가 두드러지게 얕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간관계는 완벽할 수 없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릇의 용량을 인지하고 때로는 사람 간의 관계도 조금은 냉정히 정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비워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비워내고, 그렇게 비워냄으로써 깊이를 재고하며 여유로움을 누리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만을 바라보다 정작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으니까요. 조금은 우스운 방법일 수 있겠지만,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OO아 사랑한다.”라고 3번 정도 크게 외쳐 보세요. 쑥스럽고 겸연쩍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우리가 나 자신에 대해 무관심하고 냉대가 심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존중할 때 비로소 자존심을 낮출 수 있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나’라는 사람에게 “고생했다.”라고, “사랑한다.”라고, 한 번이라도 힘차게 말해주세요. ‘나’라는 사람은 ‘나’에게 존중받을 때 가장 힘이 나니까요.

  대학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 환경의 변화는 분명히 있으나, 결국 사람이 있는 곳이라는 점, ‘나’ 자신이 존재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그렇기에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졸업 이후에도 끊임없이 지속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것이 단순한 걱정거리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자양분임을 결코 잊지 마시길 희망합니다.

정리 정이솔 기자  dlthfrhkd@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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