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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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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종이신문은커녕 인터넷 신문도 잘 보지 않았던 나에게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홍대신문은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홍익대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더불어 기성 신문처럼 다른 학교 학생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공감하면서 읽을 만한 기사들을 많이 실어놓았다. 홍대신문의 첫 페이지에서는 홍익대학교 내의 소식이 나오면서 ‘학교 신문인만큼 학교 내의 일을 많이 써놨구나’ 했는데 뒤로 갈수록 다른 대학생이 읽어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이 많이 있었다. 

1면의 첫 번째 기사를 통해 총동아리연합회에서 일반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참여를 늘리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믿음이 갔다. 하지만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보기에는 성인권위원회를 제외한 다른 위원회에서 어떤 질의 및 답변이 있었는지 알지 못해 아쉬웠을 것 같다. 

2면과 3면에서는 다른 대학생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공감할만한 기사가 쓰여 있었는데 그중 대학교 중도탈락 기사와 대학생들의 건강 문제를 다룬 기사가 가장 공감됐다. 대학교 중도탈락 사유를 봤을 때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에 대한 시선이 약해지지 않는 한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또한 대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기사에서 말하는 대학생들의 생활과 현재 나의 생활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한편으로는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심도 되었다.

4면부터 8면까지는 기성 신문처럼 사회를 주제로 한 기사가 있었다. 이를 읽으며 어릴 적 종이신문을 읽었던 향수를 느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오이디푸스 기사 부분이다. 어렸을 적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나는 기사 제목에서부터 흥미로움을 느꼈다. 기사를 읽고 나서는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지만, 오히려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개인과 공동체의 유대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밖에도 사회적 현상, 역사적 사건, 뮤지컬 등 모두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지만, 과학기술 분야에 관한 기사가 없어서 아쉬웠다. 

아직까지 중요한 일에 책임을 맡은 적이 없는 나에게 박찬혁 기자의 기자 프리즘과 편집국장 김효빈의 달콤쌉싸름이 인상 깊었다. 어떤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끝내야 한다는 것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본인에게는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박찬혁 기자의 기자 프리즘 글을 다 읽고 기자라는 생활, 아니 앞으로 사회에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끝낸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일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김효빈 편집국장의 기사 내용처럼 옆에서 멋있다고 생각한 일들을 실제로 겪어봤을 때,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결과물이 결코 좋을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글 하나 읽지 않는 요즈음의 나에게 홍대신문을 읽어보라고 한 친구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신문이라고 하면 양에 비해 읽을만하다고 느끼는 기사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홍대신문은 새롭게 느껴졌다. 페이지 수에 비해 재미있게 읽은 기사도 많고 다른 학교의 소식을 비롯한 여러 주제에 대해 간결하게 알 수 있어서 사람들이 신문을 읽는 이유를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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