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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모든 조형물 보존·관리 필요해 

서울, 세종 캠퍼스 조형물 보존·관리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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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복구가 되고 있지 않는 <영원한 미소>
▲원상복구가 되고 있지 않는 <영원한 미소>

현재 본교 서울, 세종 캠퍼스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양 캠퍼스 모두 조형물 보존·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캠퍼스 곳곳에는 조형물 총 10점이 배치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문헌관(MH동) 앞에 무궁한 발전과 영원한 전진을 상징하는 <영원한 미소>가 있다. 이는 탈 스트리터(Tal Moon Streeter, 1934~2014) 교수가 디자인한 작품으로, 본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 외에도 인문사회관(B동) 입구 벽면에 부조된 유강열(1920~1976) 교수의 <삼족오>, 홍익인의 발전과 향상을 상징하는 최기원(1935~) 교수의 <발전> 등이 오랜 시간 학교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의 보존·관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 17일(수), 학교 물품 납부 차량과 <영원한 미소>가 부딪히며 상층부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8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원상복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다른 조형물도 조경의 문제로 조형물이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녹이 슬고 있다. A학우는 “조형물을 보존·관리하지 않는 것은 창작자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교 박물관 측은 위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보존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는 세종캠퍼스 야외조각상
▲보존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는 세종캠퍼스 야외조각상

세종캠퍼스에는 홍익아트홀(I동) 앞에 있는 야외조각공원에 야외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지만, 서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조형물 관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야외조각공원의 잔디가 잘 깎여 있지 않으며, 야외조각상은 녹슬고 있다. B학우는 “캠퍼스 내 모든 조형물이 관리되고 있지 않다”라며 “조형물 역시 캠퍼스의 이미지이기에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본교 세종캠퍼스 총무관리팀은 “야외조각공원 제초 작업은 한 달마다 인력을 구해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조형물 보존 문제에 대해서는 “조각품 보존은 원작자 의견을 들어야 하고, 전문 지식도 필요한 영역이므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추후 조형대학 교수에게 자문한 뒤, 학교 측으로부터 지원받아서 전문 업체를 부르겠다”라고 전했다. 

리움 미술관에 따르면 보존연구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재와 오늘날의 예술작품을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하여 최대한 대상의 원형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일이다. 모든 물질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노화, 손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현대 작품이라도 기법, 재료, 환경 등에 따라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10년도 안 된 작품이 100년 이상 된 작품보다 상태가 불안정한 때도 있다. 양 캠퍼스에 조형물을 끊임없이 보존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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