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홍대신문이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언론인의 꿈을 품고 교지부 부장으로 활동했던 필자에게 『홍대신문』의 감상문을 쓸 수 있는 기회는 설렘과 기대로 다가왔다. 우수한 기사들을 꼼꼼하게 읽어보면서, 교내 학생들은 물론이며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도 귀감이 될 『홍대신문』 기사의 내용과 특징을 모색해 보았다.
1면의 헤드 기사는 ‘총학생회 미구성’이라는 하나의 점, 즉 단편적 사실의 기술에서 그치지 않고 넓은 맥락으로 나아가 추천인 제도 시스템과 여론이라는 두 가지 구조적인 측면에서 문제의 원인을 분석했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다. 미시적 접근에서 거시적 접근으로 내용을 확장하며 심층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사건의 본질을 독자에게 보다 선명한 이미지로 전달할 수 있었다. 본교 혹은 타교 학생회가 학생들의 부족한 관심을 재고하기 위해 시행한 활동을 소개하는 내용과 추천인 수를 줄였을 때 나타날 예상 결과와 효과를 현행 제도를 유지했을 때와 비교· 분석한 내용을 후속으로 제시한다면 기사의 완결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과 악. 한쪽으로 치우친 이분법적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더 나은 길을 현명하게 모색하도록 돕는 것이 좋은 기사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4면의 ‘위드코로나와 백신패스’ 기사는 균형을 갖추었기 때문에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개편되었을 때 혜택을 받을 사람들과 피해를 입을 사람들, 그 둘이 개선될 상황과 악화될 상황을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가면서 조명했기 때문에 해당 사안에 대한 독자들의 성급하고 단순한 판단을 방지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유도할 수 있었다. 새로운 정책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사회의 공익을 위한 서로 다른 비전의 충돌, 다시 말하자면 선과 선의 충돌 상황이다. 앞으로도 『홍대신문』이 해당 기사처럼 선과 선 사이의 충돌을 균형 있고 신중하게 분석하는 가치 있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인터뷰 기사는 인물을 다룬다. 독자의 흥미를 끄는 프레임을 짜고, 중심인물의 이야기가 기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면 매력적인 인터뷰를 만들 수 있다. 12면의 ‘이지영 강사 인터뷰’는 『홍대신문』의 주 독자층인 대학생의 관심을 사로잡는 질문을 다양하게 제시했기 때문에 눈에 띄었다. 특히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의 수험 멘토’라는 이지영 강사의 대중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대학생의 인생 멘토’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설정해 인터뷰 흐름을 구축한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해당 기사에서 포착할 수 있었던 기자의 영리한 프레임이 『홍대신문』의 후속 인터뷰에서도 계속 나타나기를 바란다.
특정 소재를 독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기사는 스토리텔링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독자의 이해력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7면의 ‘신용카드’ 기사는 ‘신용카드의 발전 과정 설명’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주제의 스토리텔링을 깔끔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의 사소한 소망으로 인해 탄생하여 현금이 불필요한 최첨단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한 신용카드의 변천사가 일목요연하게 기사 속에 정리되어 있어서 유익했다. 기자가 뚜렷한 주제의식에 오롯이 집중해서 추진력을 보였을 때 기사에 발현되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깨달을 수 있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