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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시된 ‘마음결체’와 ‘청연체’

가비아 글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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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결체’와 ‘청연체’/출처: 전자신문
▲‘마음결체’와 ‘청연체’/출처: 전자신문

지난 14일(월) 본교 박주원(시각디자인3), 구혜민(시각디자인3) 학우와 시각디자인 안병학 교수가 ‘가비아 글꼴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한 글꼴 2종이 공개됐다. ‘가비아 글꼴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허브 기업 ‘가비아’와 대학교가 협

력하여 글꼴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2015년 국민대학교와 협업 이후 7년 만에 본교와 진행됐다. 이번에 공개된 글꼴은 박주원 학우가 디자인한 ‘마음결체’와 구혜민 학우가 디자인한 ‘청연체’이다. 학교 과제 제출로 탄생한 두 글꼴은 1년간 가비아 글꼴 팀과 안병학 교수, 멘토 정영훈, 양효정 작가의 자문을 통해 만들어졌다.

‘마음결체’는 사람 사이의 마음을 부드러운 획으로 표현한 본문용 가로쓰기 글꼴이다. 박주원 학우가 이번 글꼴을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가독성이었다. 박주원 학우는 “‘마음의 바탕’이라는 뜻을 지닌 마음결체는 사람마다 생각과 표현방식이 다른 것처럼 글꼴도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개성이 너무 강하면 글의 가독성이 떨어졌기에 이를 주의하며 디자인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주원 학우가 글꼴을 만들면서 항상 마음에 새겼던 ‘사람 사이에서 마음은 이어진다’란 생각은 마음결체에서 유려한 획의 이어짐으로 표현됐다.

한편 ‘맑은 인연’이라는 뜻을 지닌 ‘청연체’는 세로쓰기 반흘림 기법으로 붓글씨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구혜민 학우는 처음 과제로 청연체를 제출했을 당시 제목용 서체를 염두하고 작업했다. 이후 다듬는 과정에서 가독성을 위해 본문용 서체로 방향을 바꾸고 전체적인 개성을 줄이는 쪽으로 다듬었다고 밝혔다. 청연체는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에서 영감을 얻은 글꼴로 시가 가진 서정적인 정서와 단단한 의지를 붓글씨의 유려한 획을 이용해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한글 글꼴뿐만 아니라 로마자와 숫자도 함께 제작했다. 박주원 학우는 “마음결체의 경우 영어와 한글의 필기 방식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글자의 개성을 유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로마자와 한글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을 이용해 글꼴을 제작했다”라고 전했다. 구혜민 학우는 “청연체는 세로쓰기가 특징인 글꼴이기에 로마자에서도 세로쓰기 형식을 적용했을 때 어색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로마자를 세로쓰기에 적용하기 위해선 글자를 90도로 회전해서 써야 했는데 이때 윗줄의 글자가 아랫줄을 침범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주원 학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울 것이 많았다. 글꼴을 사용해주는 사람들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고 그들이 글꼴을 사용하면서 소소하게라도 감성을 표현하는 언어의 형태에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 기관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학생들도 전문적인 태도를 갖춰야 하고 기업들은 협업하는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있을 다른 디자인 협업의 다양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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