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NTF아트에 관한 질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발생하고 팬데믹 상황이 된지 만 2년이 넘었다. 이 기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의 문화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우리는 어느새 현실의 삶과 환경보다는 비대면, 인터넷, 디지털 세계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 디지털 세계는 디지털 화폐(가상화폐, 암호화폐라고 불리기도 함), 메타버스, NFT 라는 용어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펼치고 있다. 메타버스는 그리스어의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의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지난 2019년 10월 28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버스는 인터넷 다음단계라고 부르며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었다. 매트릭스 같은 영화 속에서나 보였던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세계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인류가 기술과 비 전을 갖추어 나가면서 2030년 쯤 도달하게 될 미래는 코로나 상황으로 그 기간이 단축되고 많은 일이 준비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러니하게 기술자들이 모자라 이쪽을 전공한 은퇴한 친구가 다시 회사에 들어가 월급 받고 일한다고 한다.  
이런 메타버스 세계를 토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 NFT(Non-Fungible Token)가 통용되고 있다. NFT는 디지털 파일로 된 자산으로 암호 화폐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특히 원본과 희소성인 예술은 NFT의 개념과 맞아떨어지면서 NFT아트라는 이름으로 미술시장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메타버스와 함께 NFT아트는 전시되고 소비되고 확장되면서 은밀한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의 새로운 유형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 게임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세대들은 이미 이런 가상마켓에서의 상거래를 하는 것이 익숙하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현실세계에서의 예술품의 가격과는 달리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NFT아트를 다루며 판매하는 마켓이나 플랫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고 또 벌써 사라지기도 하고 있다. 2021년 3월 비플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 크리스티의 온라인 세일에서 42,329이더리움(785억 정도)에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초기 NFT아트들은 수 억 원씩 거래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도대체 그 작품들은 어떤 가치가 있으며 누가 사는가에 관심을 가졌다. 대부분 작품들은 픽셀이 살아 있고 움직이는 이미지들로 NFT아트를 여는데 일단 기여하였다는 의미가 크다. 뒤를 이어 많은 예술가들이 NFT아트에 뛰어 들었고, 그들의 작품들이 1차 시장을 돌아 벌써 2차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NFT예술시장 가격은 많이 낮아지면서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작품의 컬렉터들은 주로 디지털세계에서 거래를 많이 해본 자들로 오프라인에서 신중하게 작품에 접근하고 고르며 호기심을 갖고 예술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컬렉터들과는 다르게 ‘그냥 산다’고들 한다. 가상세계 안에서의 경제활동으로 부를 축척한 자들이 또 다시 가장 희소성있는 가치인 예술작품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 안에는 매력적인 가치를 가진 것을 소비하며 향유하는 이유와 투자 가치라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또한 유명인들이나 관심이 있는 인맥들과 공유할 수 있는 NFT들을 수집함으로 커뮤니티에 입회하고 소통할 수 있는 욕망도 따른다. 대부분 많은 NFT 컬렉터들은 미술계의 기존 컬렉터가 아닌 이런 가상화폐를 가지고 있거나 많이 거래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다. 이런 이유들은 기존 예술세계의 생산-소비-유통과는 전혀 다른 세계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의 맥락에서 NFT아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술의 세계에서 변하지 않은 점은 투자가치가 돈이나 욕망에 의한 부분이 앞서게 되면 당장에는 결과를 얻을지는 모르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작품 가치가 역사적으로나 미학적,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좋은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경우는 예외다. 지금은 작가나 미술계가 예술에 관한 기존 가치의 충돌과 새로움의 수용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NFT아트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