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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창작 교육 플랫폼 LECTUS의 대표

박상근(건축11)동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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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대표
▲박상근 대표

 

캐드(CAD) 관련 강의를 듣기 위해 정보를 구해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너무 비싼 학원비와 적은 정보에 좌절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좌절을 창업으로 스스로 해결한 사람이 있다. 디지털 콘텐츠 창작 교육 플랫폼 ‘렉터스(LECTUS)’의 대표 박상근 동문을 만나보았다.

 

Q. 동문께서는 디지털 콘텐츠 창작 교육을 위해 3D 교육이 특화된 플랫폼인 ‘렉터스(LECTUS)’를 만들었다. 렉터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이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A. 렉터스(LECTUS)는 ‘창작 활동 지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산업 분야별 전문 프로그램 교육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건축, 디자인, 게임 등 산업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전문 교육을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 형태로 개인, 기업,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창작지원 활동인 렉크레이션(LECREATION)을 통해 산업 분야별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렉터스를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창작 및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 느껴 ‘아트라우드 하우스’도 조성하게 됐다. 본교 인근에 있는 아트라우드 하우스는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예술과 대중의 간극을 좁히는 아티스트 브랜드로, 공유 작업실, 갤러리, 카페&와인바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Q. 동문께서는 본교 건축학부 재학 중 돌연 창업을 준비했다. 창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건축학부에 재학 중이던 4학년 때 건축과 학생회 학술부로 활동했다. 그 당시에 나 또한 건축을 전공하고 있었고, 건축 분야만을 위한 제대로 된 최신의 프로그램 강의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수많은 학생을 교육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오프라인 학원에서는 비싼 가격과 해당 분야에 최적화되지 않은 포괄적인 강의만을 제공하는 수준이라 활용도가 낮았다. 온라인을 찾아봤지만 전문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자체적으로 건축 분야에 맞는 교육을 기획하고 실무자를 초빙하는 방식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많은 건축 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창작 활동에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고 이러한 교육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4학년을 마치고 휴학하여 렉터스를 창업하게 됐다.

▲렉터스 홈페이지
▲렉터스 홈페이지

Q. 건축학도로서 창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을 텐데, 창업을 준비했던 과정이 궁금하다.

A. 나는 건축을 전공했고, 창업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었던 상황이었다. 아이디어만 있었지 이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무지함이 오히려 용기를 낼 수 있는 환경으로 작용했고,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요소가 됐다고 생각한다. 4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창업허브에 지원했다. 그 후 서울창업허브 1기로 활동하며 PRE-BI라는 예비창업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페르소나를 분석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 *린스타트업을 몸소 적용하며 사업을 꾸려 나올 수 있게 도와줬던 것 같다. 이후에도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 △서울스타트업빌리지 공간지원 사업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렉-크레이션 홈페이지
▲렉-크레이션 홈페이지

Q. 건축 관련 툴(Tool) 교육에 불만이 있었다고 하셨다. 그 불만을 렉터스를 통해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A. 기존 교육의 문제점은 산업 분야에 특화된 전문 교육의 부재와 높은 교육비용이다. 또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양질의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매우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렉터스는 전문성, 체계성, 활용성, 효율성, 피드백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만족시키는 교육을 제공한다. 산업 분야에 실무진으로 구성된 강사진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분야의 니즈(Needs)에 맞춘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효율적인 수강 환경을 위해 온라인 강의로 만들었고, 오프라인의 장점인 피드백을 온라인에서도 제공했다.

 

Q. 렉터스는 싼 가격과 양질의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어떻게 양질의 콘텐츠를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양질의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물리적인 제약이 덜한 온라인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강사분들과 수익 공유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서로 더 좋은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렉터스는 단순히 더 저렴한 강의가 아닌,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강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강생들의 피드백과 니즈를 설문해 수집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신규 강의 출시 및 기존 강의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Q. 대표님만의 특별한 기업 운영 철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나의 운영 철학은 사회적 기여를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수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높은 수익과 더불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소셜벤처(Social Venture)를 꿈꾼다. 기업을 시작할 때 창작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수익이 나면 일부분을 다시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한다. 건축 분야에는 전국 단위 연합 단체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해 매년 창작 활동을 위한 기부나 기타 지원 형태로 응원하고 있다. 개인이 들어가기 어려운 건축물을 기업 공문을 통해 견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하고, 활동을 위한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인증인 소셜벤처 인증도 앞두고 있다.

▲데사우 바우하우스의 교사, 1925년 / 출처 : arlecture.com
▲데사우 바우하우스의 교사, 1925년 / 출처 : arlecture.com

Q. 렉터스는 최근 연 매출 8억을 돌파했다. 앞으로의 계획으로 더 많은 대학 섭외 및 다양한 분야의 강의 개척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계획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렉터스는 2017년에 시작하여 2022년 현재 개인, 학교, 정부 등과 수많은 계약을 맺고 있다. 건축 분야부터 시작해 유관 분야인 디자인, 게임 분야로도 수평적인 확장을 한 상태다. 앞으로는 전문 분야인 건축에 더 많은 힘을 써 건축 분야 강의 플랫폼으로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통해 수직적으로 파생될 수 있는 채용, 프로젝트 매칭 서비스까지 제공하고자 한다. 100년 전 당시 최신의 산업 전문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매칭까지 진행하여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쳤던 학교인 바우하우스(Bauhaus)처럼, 렉터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바우하우스가 되고자 한다.

 

Q. 건축학과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A. 나는 건축을 배운 것이 정말 멋진 교육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통찰이 담긴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컨셉을 도출하고 이를 다양하게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설득하는 과정까지, 정말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누가 알려주지도 않아서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니, 주체성까지 생긴다. 이러한 건축학과를 견딘 사람의 인내와 체력은 보통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역치가 매우 높아지는 것 같다. 건축학과 학우님들은 이 경험을 토대로 충분히 원하는 일들을 이루어 나갈 사람들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꿋꿋이 꿈을 이루어 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린스타트업 : 아이디어를 빠르게 최소요건제품(시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의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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