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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약국 이원형 약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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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습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9월이 찾아왔다. 개강한 캠퍼스는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고, 학우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고 있다. 캠퍼스를 걷다 본교 제2기숙사 앞의 원이 약국에 들른 기자는, 이원형 약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본교 안에서 약국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운영을 준비하던 당시에 홍대 기숙사나 상수역 부근에 약국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개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개업한 지는 4년 정도 됐고 대학원 박사과정을 병행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동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수역 쪽 지점도 같이 운영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도 몇 군데 약국을 두고 있어요.


Q. 학교 외부에 위치한 지점과 교내 지점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제일 큰 건, 교내 지점에 오시는 손님들은 대부분 학생분들인데 다들 착해요. 다들 예의 바르고 젠틀하신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근무환경이 참 좋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Q. 약사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A. 
타이레놀같이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은 간독성이 심해서 먹고 술을 먹으면 간에 큰 부담이 가요. 또, 항생제 먹을 때 유제품을 먹으면 탈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금기 사항을 모르고 드셔서 몸이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을 제 설명 덕에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을 때 약사로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Q.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본교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우선 현실적으로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잘하는 일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험치에도 감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20대에 여행을 가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백만 원을 주고 느낄 수 있는 거였다면, 그 감정은 30대엔 천만 원을 줘도, 40대엔 5천만 원을 줘도 못 느끼는 감정일 수 있거든요. 그 나이대마다 느낄 수 있는 고유의 감정들이 있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경험들을 과감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돌아보면 20대 초중반 때보다 지금 돈도 더 많이 쓰고 활동을 더 많이 한다고 해도 그 시절만큼 뭔가에 치중해서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그 나이대만의 감정을 충분히 누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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