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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전서구, 홍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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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유로 종이신문을 읽지 않은 지 오래였다. 친구의 부탁으로 펼치게 된 신문지는 어색함과 함께 새로운 기분을 단번에 느낄 수 있게 했다.
종이로 된 신문을 읽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래도 첫 지면의 헤드라인이 아닐까 싶다. 『홍대신문』 1311호의 그것은 세종캠퍼스 총동아리연합회 회장단의 선출을 알리는 기사였다. 교내 동아리 활동에 전반적으로 관여하는 조직인 만큼 비중을 두고 다룬 듯했다. 당선인들과의 인터뷰에서는 선거 정황이나 당선인들을 미리 철저히 조사하고 질문을 준비한 모습이 엿보였다. 실상 2020년 이후로 비대면 방식 강의가 장기간 지속되었던 만큼 동아리 참여도나 관심이 덜해졌을 수 있고, 총동아리연합회를 생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기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교 차원에서의 동아리 방침이나 총동아리연합회에 대해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 아래로는 학교 건물 리모델링 공사와 학생 식당 운영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학교 소식을 여러 방면에서 다룬 첫 지면을 읽으며 『홍대신문』이 학교 소식통의 역할을 최선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느꼈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마포구 내 위치한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어 마포구에서 추진하는 청년 사업 기사를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참고하기 좋은 정보를 담은 기사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담겨 있어서 유용했다. 또한 이 지면의 기사 배치도 인상적이었다. 대학 강의가 비대면 방식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며 발생한 ‘방 구하기 전쟁’에 대한 우려를 조사한 기사가 왼쪽 위에 실려 있고, 바로 아래에는 마포구의 청년 가구 이사 지원 정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서로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은 아니지만 둘 다 대학생의 거주 환경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는 점에서 더 집중해 읽을 수 있었다.
홍익대학교가 예술 전공으로 특히 정평이 난 만큼, 미학과 미디어 콘텐츠가 언급된 부분에도 눈길이 갔다. 조형대학 교수님이 작성하신 한국 고유의 미학에 대한 글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의 중요성과 진실성을 골자로 두고, 다른 국가와는 확연히 다른 한국 전통의 예술성을 이야기한다. 자칫 그 예술사가 끊길 뻔했던 일제강점기와 전쟁 중에도 한국미를 지키려 애썼던 미학자 고유섭(1905~1944)에 대해서 새롭게 알 수 있었다. 먼 과거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한국의 예술 문화를 진심으로 아끼는 교수님의 마음을 여실히 전해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최근 들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웹툰의 드라마화 현황을 다룬 기사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 웹툰과 드라마에 큰 관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웹툰을 원작으로 둔 드라마를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그만큼 화제를 이끄는 분야를 흥행 사유와 경향, 지적 재산권, 그리고 실제로 흥행한 웹툰 원작 드라마까지 언급하는 식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정보와 흥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사라고 생각하였다.
대학 내에서 발행하는 신문은 이번에 처음 읽어 보았다. 우리 학교의 신문도 읽어 보지 않았는데 타 대학의 신문을 먼저 읽게 되었다는 점이 웃기기도 하고, 평소 이런 쪽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태도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또 기회가 닿는다면 『홍대신문』을 다시 읽게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문이 발간되기까지 손을 보탠 모든 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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