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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창, 홍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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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지하철을 이용해 통학하는 그 지루하고 긴 시간에 새 친구가 생겼다. 바로 홍대신문이다. 마냥 버려지는 시간이 홍대신문을 통해 알차고 흥미 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자투리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처음 신문을 보았을 때 자그마치 1313번째로 발간하는 신문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홍대신문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해 신문사 사람들이 굳건한 책임감으로 신문을 제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본교에서 현재 가장 큰 화두는 바로 공사 중인 건물들일 것이다. 캠퍼스 내를 둘러보면 눈에 보이는 곳마다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안전에 대한 걱정이 절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에 홍대신문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잘 파악하고 신문의 제1 면에 개강 후 학우들의 안전에 관한 기사를 제일 먼저 배치했다. 그 덕분에 학교의 CCTV를 통한 안전 확보 대응에 대해 빨리 알 수 있었다. 그리고 CCTV로는 여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종합상황실과 같이 개선된 보안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기사를 읽으며 홍대신문이 안전 확보를 위해 여론을 만들어 내는 힘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율전공 학과 진입 요건 역시 학교 내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다. 기사에서 교수진, 학생회, 그리고 재학생을 인터뷰하여 관련인들의 의견을 모두 다루었기 때문에 더욱더 공감할 수 있고 생생한 의견들을 알 수 있었다. 바쁘게 움직이는 신문사의 발걸음 덕분에 현 사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보고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홍대 거리에 예술 더하기’라는 사업에 대해 설명을 해준 기사가 특히 흥미로웠는데, 그 기사를 읽고 난 후 홍대 거리를 걸으니 새로 바뀐 부분을 찾으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또 이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하면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무슨일이슈’와 ‘시사파수꾼’처럼 위트있는 코너 제목을 읽으며 소소한 재미를 느꼈다. 두 코너 모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정세까지 아울러 설명해주어서 세상의 흐름에 대한 상식을 쌓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지금 대학생이 된 나에게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 환원의 의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지향해야 하는 마음가짐이나 몰랐던 부분들을  알 수 있다는 점이 홍대신문의 큰 장점이고 이를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수능 국어를 공부하며 비문학 지문 사이에 있는 문학 지문은 특히 재밌어하며 풀고 공부했던 나에게 ‘시, 마음의 울림’이라는 코너의 존재는 정말 반가웠다. 홍대신문의 이러한 센스 있는 신문 구성에 대해 놀라고, 이번 호에 실려 있었던 한용운 시인의 <알 수 없어요>라는 시를 통해 감동도 얻어 갈 수 있었다.

보고 따라가는 이야기, ‘보따리’라는 위트있는 이름의 코너에 실린 미생(未生)이라는 드라마의 리뷰도 감동적이었다.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드라마에 나온 힘이 되는 명언들, 주인공 장그래에 대한 기자의 분석을 읽고 뭉클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유익하고 풍부한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오피니언이나 인터뷰, 칼럼에서의 진솔한 마음과 깊은 생각들, 깨알 같은 위트들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있는 홍대신문! 앞으로의 자투리 시간을 빛내 줄 신문사 사람들께 미리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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