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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1시까지” 2학기부터 1시간 연장된 본교 기숙사 통금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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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제2기숙사 외관
▲본교 제2기숙사 외관

지난 8월 27일(토) 자정이었던 본교 기숙사 통금이 오전 1시로 조정됐다. 총학생회와 학교 본부 측의 논의 끝에 올해 2학기 기숙사 정규 입사일부터 통금 1시간 연장이 결정된 것이다. 통금 완화는 사생 측에서 예전부터 계속해서 건의한 사안이었다. 2019년도 10월 초에는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통금에 대한 총투표가 진행된 바 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논의 자료에 따르면, 당시 투표 결과는 통금을 늦추자는 의견이 약 92%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이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지난 1학기까지 여전히 기숙사 통금은 자정 12시로 유지되어왔다. 하지만 약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타 기숙사 및 본교 주변 막차 시간 대비 이른 통금시간 △야간작업이 필요한 사생들의 학습 권리 △시간 내 입실하지 못해 생기는 위험 등에 근거한 현 총학생회 측의 건의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에 제2기숙사 사생 A학우는 “총학생회의 건의로 인해 학교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이용해도 기숙사에 여유 있게 들어올 수 있어 좋다”라며 통금 완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금시간이 연장됨에 따라 매주 수요일 점호 시간 역시 한 시간 늦춰졌다. 이에 점호를 진행하는 층장의 수면시간 역시 통금이 자정이었던 전에 비해 강제로 1시간 이상 미뤄졌다. 제2기숙사 층장 B학우는 “점호만 끝났다고 취침에 드는 게 아니다. 보고하고 정리하고 잠드는 시간까지 하면 취침 시간이 다소 늦어지는 감이 있다”며 층장으로서의 고충을 드러냈다. 한편, 다른 층장 C학우는 통금 완화로 과음한 일부 사생들로 인해 기숙사 내 사건 사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음주로 인한 사건의 뒤처리는 당사자가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바로 수습하지 못해 기숙사 내 근로 중인 층장 혹은 직원분이 대신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흔하다. 술자리가 전체적으로 많아 위와 같은 상황이 꽤 일어나며, 해당 사생분을 방까지 이송하기 위해 연락받고 불려 나가는 경우도 있다”며 통금 완화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이처럼 그간 많은 사생들의 요구에도 통금을 쉽게 연장하지 못했던 기숙사 측, 그리고 통금 연장에 부정적이었던 일부 사생들의 입장은 △사생들의 안전 관리 문제 △늦은 출입을 허용할 시 생기는 소음 △룸메이트의 수면권 보장 필요 등을 근거로 한다. 현 총학생회의 노력 끝에 오랜 기간 논의됐던 다수의 요구가 실현된 만큼 모두의 생활이 긍정적으로 개선되도록 사생 간의 책임이 필요해 보인다. 

덧붙여 총학생회 측은 출입 불가능 시간인 오전 1시~ 5시에도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횟수 제한 및 벌점 부과 등의 제도 마련을 추가로 제안했다. 불가피하게 통금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숙사 출입을 막는 것보다 늦은 시간에라도 입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학생들과 학교 본부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사칙이 정립될지 그 전망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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