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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사라진 학교, 그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

작은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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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정상 등교가 가능해진 2022년 4월까지, 약 2년 1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학생, 교수, 교내 관계자 등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2학기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등교함으로써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서리맞은 나무 같았던 학교는 학생들의 활기에 푸르름을 되찾았다.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 카페 나무에서 학생들이 주문하는 소리, 카페 드림 근처에서 시크하게 어슬렁 거리는 냥이, 길거리에서 염장질하는 커플들까지! 이게 우리 홍익대학교의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학교 행정기관, 부속기관/시설, 부속 연구기관 등 다양한 소속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팬데믹 동안 알아주는 사람 없이도 학교를 위해 노력해주신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1 학사지원팀 신소임 팀장님

 

Q. 평소에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궁금하다.

A.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 전반에 걸친 업무를 담당한다. △강좌 개설 △학적 관리 △성적 관리 △강의 평가 △교과과정 운영 및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이외에도 강사 및 수업시수에 대한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방역 업무 계획 수립·추진도 맡았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셀 수 없이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 교과과정의 운영에 가장 어려움이 있었다. 2020년부터 대면이었던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모든 학생, 교수들에게 웹엑스(Webex) 계정을 배분하고, 중간·기말고사 운영 변경, 성적 관리 등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공정하게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어 대면으로 전환하려고 계획을 세우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해 계획 수립·실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Q.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린다.

A. 학생들이 비대면에 적응하면서 공부하는 일에만 익숙해진 것 같다. 대학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다른 영역을 경험하고, 한 가지를 깊게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장소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나 활동에 참여하며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체험했으면 좋겠다.

 

2 관재팀 오세완 부장님

 

Q. 평소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궁금하다.

A. 시설관리 업무, 연구실 안전관리, 교내 코로나 방역 등을 담당하고 있다.

 

Q. 관재팀에서 방역을 담당했는데, 어떤 방역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A.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도 매일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5일을 방역하며, 때로는 주말까지 방역을 진행한다. 강의실 및 사무실을 소독하고 청소하며,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확인되면 더 꼼꼼히 소독하고 있다. 소독약을 뿌리는 기계도 구매해서 방역 중이다. 실내 소독 업체와도 계약해서 전체 소독은 연 12회, 전체 방역은 연 6회 진행 중이다.

 

Q. 비대면 수업 시절에는 방역을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궁금하다.

A.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기간에도, 학교에 나오는 기간에도 계속해서 방역은 진행되고 있었다. 여러분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기간 동안에도 학교는 계속 운영 중이었다.

 

3 정보전산원 김상희 팀장님

 

Q. 평소에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궁금하다.

A. 학교 전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학교 서버 운영에서 웹사이트 운영, 정책 변경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 및 유지보수, 네트워크 시설 관리 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전산 시스템은 전부 우리 부서에서 담당한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다시 돌이켜보면 힘들다고 생각할 틈도 없었던 것 같다. 특히, 비대면으로 인해 시스템을 전부 전산화하는 작업이 정말 힘들었다. 2020년 3월에 개학을 2주 미루면서 서버 안정화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 △서버 안정화 운영 △클래스넷 강좌에 웹엑스(Webex) 계정 연동 △온라인 문진표 관리 프로그램 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책과 상황에서 개강을 위해 달렸다. 이후에도 국가 정책이나 교내 정책의 변화에 따라 관리 프로그램을 다시 설계하느라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다.

 

Q. 힘든 기간을 함께한 정보전산원 팀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그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다고 정말 수고 많았다.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거의 모든 전산 시스템을 새로 프로그래밍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같이 일해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같이 일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4 제4공학관(T동) 3층 정경일 경비원님

 

Q. 평소에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궁금하다.

A. 홍익대학교 경비노동자로 7년 동안 일하고 있다. 주로 순찰, 야간 경비, 시설 확인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경비업무는 24시간 맞교대에서 3교대로 바뀐 것 빼고 큰 변화가 없다.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지만, 학교 경비는 느슨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Q.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순찰하면서 보수가 필요한 시설들을 목격했는데, 이로인해 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돌아온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5 건강관리센터 교의 한영미 선생님, 간호사 서경숙 선생님

 

Q. 평소에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궁금하다.

A. 일반적 진료인 △내과 진료 △외상에 대한 일시적 응급처치 △안정실 이용 △건강 관련 상담, △인바디(In Body) 검사 등 건강 관련 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보건학 강좌와 전염병 관리 교육 등 건강 관련 교육 업무도 수행 중이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A. 코로나 관련 홍보가 가장 어려웠다. 특히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 백신 관련 정보가 부정적으로만 퍼져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성이 컸다. 물론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사실들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인식을 바꾸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지침은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외부 측에 사전 건의를 진행한 적도 있고, 교육부 지침이 발표된 이후로는 그 기준에 맞춰 방역을 시행했다.

 

Q. 앞으로 제2, 제3의 코로나가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예측이 있다. 앞으로의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린다.

A. 위기에 빠질수록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금연, 절주를 통해 개인의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사회적으로도 예방 대책이 사전에 정립되어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무섭고 치명적인 존재가 아니다. 바이러스 또한 인간이 있어야 살 수 있다. 감기와 독감이 매년 찾아와도 우리는 그동안 같은 방법으로 대처했고, 코로나의 예방 또한 그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 교육은 앞으로의 대처에 필수적이다. 학생들이 과학에 기반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전염병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권민석 기자 (c211013@g.hongik.ac.kr)

김세원 기자 (pwq1127@g.hongik.ac.kr)

김진희 기자 (cyril0330@g.hongik.ac.kr)

유한규 기자 (ryooguy@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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