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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에 대비해 옷차림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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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0일(금) 오전 9시경 코스피 지수는 2년 만에 2134.77을 기록하며 최저치를 찍었다. 환율은 28일(수) 오전 11시경 13년 만에 1,440원을 돌파했으며 30일 기준 1,430원대로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낮과 밤의 큰 기온 차처럼 코스피와 환율이 크게 변동하고 있다.

환율의 상승과 코스피의 하락 또 그에 따른 주가 변동의 원인을 하나로 특정하긴 어렵다. 주가 변동에 영향을 끼치는 원인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너무 다양하다. 이를 미리 대비하기도 쉽지 않다. 경제학적으로 원인을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전쟁과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큰 일교차에 대비해 옷차림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환절기가 되면 날씨 뉴스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멘트다. 주식 용어 중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란 단어가 있다. 이는 기업의 매출과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때 발표된 매출에 따라 주가 변동 폭이 크게 바뀌고 분기마다 주기적으로 온다는 점에서 계절로 따지자면 환절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주가 변동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29일(현지시간) 애플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준 전일 대비 4.91% 하락해 142.4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8월 29일(월) 161달러로 거래된 것에 비해 11% 이상 떨어진 금액이다. 대장주인 애플 주가의 대폭 하락으로 미국 증시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가 떨어진 이유로는 아이폰14 수요 저조와 이에 애플이 아이폰14 추가 생산 계획을 철회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서 아이폰14 제품군 600만 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이 취소된 사실을 보도했다. 더불어 미국의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선 애플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꾸는 동시에 목표 주가도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

만약 아이폰14의 실적이 좋았다면 애플과 미국 증시는 현재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실제로 아이폰14 출시 전인 9월 13일(화) 기준, 애플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5.93% 상승했다. 이는 아이폰14 사전 예약이 호조를 기록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30일 기준 LG이노택의 주가는 하락세와 함께 전일 대비 4% 내렸으며, 13일 대비 약 10만 원 이상 떨어진 금액으로 장을 마감했다.

위는 어닝시즌이 아니었음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주가 변동이 있었던 사례다. 그렇다면 변수에는 과연 어떤 대처가 현명한가? 주식만큼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곳이 또 있다. 뉴스다. 뉴스거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뜨거운 감자였다. 이번 ‘비속어 논란’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4%로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사건이 일주일 넘게 회자되는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기 때문도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되려 ‘가짜뉴스’라 칭하며 이를 보도한 MBC에 보도 경위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 또 국민의힘에선 MBC 측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몇 언론사에선 이를 ‘외교참사’라 칭한다. 변수이자 참사인 이번 사건을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해결해야 했을까. 쉽게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단순히 가짜뉴스로 여론을 끌고 가려는 대통령실의 행보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변수에는 적합한 대처가 필요하다. 급하다는 이유로 변수를 쉽게 풀어나가려 한다면 오히려 더 꼬여버릴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과 국민의 힘이 MBC를 고소하는 것은 언론 통제라는 비판으로도 이어졌다.

신문사 또한 뉴스를 다루기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속보가 터지기도 하고 처음 기획한 방향으로 기사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기자들은 언제나 플랜 b, 즉 대체 기사를 준비한다. 지면을 채우지 못하는 참사를 막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런 플랜 b 기사 덕을 이번 학기에도 톡톡히 봤다. 어닝시즌 전후에는 이를 대비해 매수하거나 매도해야 한다. 결국 변수는 예정되지 않은 환절기다. 이를 대비해 오늘도 따뜻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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