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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다른 표절기준 , 지금 우리 학교는?

계속되는 논문 검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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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R동) 5층에 위치한 대학원 교학팀
▲홍문관(R동) 5층에 위치한 대학원 교학팀

끊이지 않는 유명인들의 논문 표절 논란으로 논문 표절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는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표절 검사가 어려웠기 때문에 표절을 검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후 논문이 전자문서화되고 빅데이터를 이용한 표절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표절 논문이 등장하고 있다. 표절률을 낮추기 위해 불필요한 인용을 하거나 인용하지 않은 문장에도 인용 표시하고, 영어 논문을 그대로 번역하거나 문장의 구조나 단어를 변경하는 우회 표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논문 검증 시스템이 검사한 표절률을 이용하는 대학교의 기준이 천차만별인 것도 문제다. 같은 표절률에도 대학에 따라 통과 여부가 다르기도 하고, 표절률이 높은 경우에도 대학이나 교수의 재량에 따라 통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대학은 논문 검증 시스템으로 ‘카피킬러’를 이용하고 있다. A대학은 표절률 20% 미만을 통과 기준으로 정하고 있지만, B대학은 표절률 15% 이하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B대학은 표절률 15%를 넘을 경우 지도교수의 의견서를 통해 통과할 수 있는 규정도 존재한다.

논란이 된 논문의 재심사 기관이 대체로 이전에 심사했던 대학이라는 점도 문제다. 기존에 통과시켰던 논문을 재심사해서 해당 논문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다면 대학은 명예가 실추된다. 이는 대학이 명예 실추를 두려워해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을 제기하며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비판으로도 이어졌다. 

본교 논문 검증 시스템에 대해 서울캠퍼스 대학원 교학팀은 “현재 카피킬러 검사서에서 기준 표절률이 20% 이상이면 논문 접수 자체가 불가하다. 카피킬러가 잡아내지 못하는 표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카피킬러가 가장 많은 논문 데이터를 갖고 있어 이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본교의 논문 통과 기준 및 보완책에 대해 “카피킬러 검사 기준을 가장 보수적으로 설정하여 논문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카피킬러에 대한 보완책으로 연구윤리교육 필수 이수 등의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본교에서 논란이 있는 논문을 자체 심사하는 것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구윤리위원회는 문제가 제기된 논문에 대해「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규정」의 구체적 기준에 따라 표절 여부를 결정한다. 엄격한 조사로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문제가 된 논문 역시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김가현 기자 C274003@g.hongik.ac.kr

유한규 기자 ryoogyu@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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