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홍대신문을 추천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랜만에 홍익대학교에 다니는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대학 신문 기자로 들어와서 강연 인터뷰를 하러 간다고 한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었다. 사실 대학 신문을 학생들이 쓰는 거라고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놀라움이 가시기 전 나중에 신문이 발간되면 읽고 서평을 써 달라고 하는 과제를 내줬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받아본 신문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다른 대학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대학도 역시 많은 사람이 같이 사는 공간이다 보니 비슷한 논란들이 생기는 것 같다. 담배 냄새에 관한 논란에서 많은 공감이 갔다. 필자의 학교는 쓰레기통이 비치된 곳이 암묵적으로 흡연 장소로 사용된다. 하지만 그곳들이 광장의 중앙이나 건물의 입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비흡연자 입장에서 지나다닐 때 썩 기분이 좋지 않다. 많은 학교에서 흡연 구역, 담배 냄새에 관한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폐강 강좌 공지, 논문 검증 논란, 건물 상부의 명칭 등 캠퍼스 내에서 불편하다고 느꼈던 점들을 기사로 써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학우들의 말을 하나로 모아 대변하는 느낌을 받았다. 신문을 만든 분들이 얼마나 학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느껴졌다. 대학에 와서 가장 먼저 느꼈던 점은 생각으로만 하던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이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만 했는데, 대학에 오니 자유롭게 스터디, 동아리,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분들이 멋있어 보인다.

각 기사의 마지막에 적힌 기자의 한 줄 평, 요약들이 눈에 들어왔다. 각각의 시사점, 생각해보아야 할 점들을 언급하여 읽으면서 가볍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줬다. 그릇에 관한 기사의 짜임이 굉장히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릇에 관한 시로 시작해서 그릇에 관한 역사, 예술적 측면, 언어적 측면처럼 다양한 시각에서 한 대상을 바라보는 분석이 눈에 띈다.

졸업하신 동문 선배들의 글에도 학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갖게 된 여러 고민들 중에서 아직 본인 전공과 잘 맞는지 모르거나, 본인이 맞는 길로 가고 있는지 고민하느라 괴로워하는 학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최희진 동문을 만나다’에서 교수님께서는 학사, 석사, 박사 전공 분야가 모두 다르고 가수 활동을 하다가 교수가 되셨다. 이런 성공적인 사례는 본인이 늦었다고 생각해 도전을 머뭇거리는 학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이 동문 선배라는 점은 수많은 고민이나 의문에 종지부를 찍어줄 강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부탁으로 찾아보게 되어서 친구가 어떤 내용을 썼는지 위주로 보니 한편의 칼럼을 쓴 게 눈에 들어왔다. 친구가 쓴 일기 한 편을 찾아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변하는 외면과 다르게 변하지 않는 내면의 사랑에 대한 내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칼럼을 읽으면서 최근에 과제로 쓴 나의 비루한 글쓰기 실력이 생각나 살짝 비참한 느낌도 들었다. 사실 별 기대 없이 신문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언급한 내용 외에도 시사, 논의해 볼 만한 이슈, 추천 도서, 연극 등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눈에 들어왔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신문을 소개해 준 친구와 좋은 글들과 볼거리로 신문을 만든 모든 분께 박수를 보낸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