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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홍대 학·예술상(사진ㆍ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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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문

최우수 

「self portrait」

 

 

최우수 당선소감

 
 

김재훈 (자율 4)

<self portrait>은 친구가 없어 시작하게된 작업입니다. 대학에 처음 들어와 마음 맞는 친구를 찾기 어려웠던 저는 실제로 친구가 없었거나 친구가 없다고 생각했었고, 촬영할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 시기 중 어느 하루가 누군가의 마음에 들었다는 사실이 기쁘고 격려되어요. 4학년이 된 저는 올해 초부터 친구들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과 한 사람 사이의 친밀함이 많은 것을 견딜 수 있게끔 도울거라 믿습니다.

 

우수

「Clair de Seoul(4)」

 

우수 당선소감

 

 
 

 

박형동(컴퓨터3)

서울의 다양한 빛들을 담기 위해 <Clair de Seoul> 시리즈를 촬영했습니다. 올해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기 직전, 폭풍전야의 서울의 하늘에선 별들이 더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별빛을 담고자 긴 시간을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현상된 결과를 보니 떨어지는 별빛 아래로 여의도의 고층 빌딩들이 밝게 타오르는 게 서울이란 도시를 잘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학예술상이란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 작품을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가작

「Blue Dancer」

 

가작 당선소감

 
 

조희정(조소과2)

지난 여름방학, 동기들과 떠난 유럽여행에서 사진 속 <Blue Dancer>를 마주쳤습니다. 낮의 <Blue Dancer>를 보고 도시와 참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 달이 지나 알게된 것은, 카셀의 미테와 운터노이슈타트를 연결하는 이 작품이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파랗게 빛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쉽지 않습니다. 풀다 강의 발터 뤼브케 다리 위에서 바람과 햇빛을 맞으며 저는 평안했고 또 모자라지 않은 마음이었습니다. 먼 훗날에도 그 순간을 돌아보며 모자라지 않은 마음으로 기억하고 간직하겠지요.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부문

우수

「한여름밤의 꿈」

 

우수 당선소감

 
 

하지민(시각디자인과3)

저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 삶에서 마주하는 주변 경관의 어딘가 못생겼으면서도 독특한 이미지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 관심은 한국 영화를 볼 때 배경에 집중하는 습관에서부터 시작했는데, 최근엔 서울을 거닐며 발견한 산발적으로 배치된 자연 풍경(간판, 지하철 보도, 공사장, 가판대 등) 이미지를 수집해왔습니다. 비디오 <갇힌 풍경>에서 인물은 서울 속 납작한 숲 이미지를 일시적인 무대로 두고 근대 이전에 자연이 환상적인 이미지로 여겨지고 묘사되었던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의 대사를 연기합니다.

선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는 작업하겠습니다.

 

사진 심사평

 
 

 

윤정미(산업미술대학원 교수)

최우수상 7번 Self Portrait 4

최우수상의 ‘Self Portrait’ 시리즈는 본인을 여러 다양한 일상적인 장소에 세워두거나, 기이하게 위치시킨 후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일상 속의 불편함, 내재된 폭력, 엉뚱함 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혼란한 공사중인 풍경 속에서의 명상과 요가하는 듯한 포즈로 하는 다도, 차도와 보도를 막는 펜스에 끼어 매달린 모습, 빌딩 앞 새 둥지가 있는 메마른 나무 가지 옆 표지석에 널려있듯이 걸려있는 사람의 모습, 그 중에서도 한쪽 다리는 안보이는 하반신만 보이는 신체 등 퍼포먼스적인 요소로 본인이 환경 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평범한 풍경에 어떤 이야기를 하며, 주의를 환기시키는 사진들입니다.

 

우수상 5번 Clair de Seoul 4

우수상 ‘Clair de Seoul 4’는 장노출로 서울의 야경이 나오는 하늘을 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많은 사진들 중에서 사진적으로 기본적인 훈련을 거친 사진으로 보입니다.

같이 응모한 다른 사진들도 전체적인 구도 등에 섬세히 신경 쓴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작 3번 Blue Dancer

전체적인 구도와 색감이 좋은 사진입니다. 시리즈로 제출한 다른 사진들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잔잔하게 평온한 사진들의 느낌들이 좋았습니다.

 

이번 심사에는 총 8명의 작품이 응모되었습니다. 사진적으로 훈련이 되어있는 학생들의 작업들도 보이고, 아직 전문적으로 훈련은 되지 않았으나, 감각적으로 잘 찍은 사진들도 보였습니다.

 

영상 심사평

 

김현석(시각디자인전공 교수)

셰익스피어의 희극인 <한여름밤의 꿈>과 나레이션, 그리고 도시풍경으로 구성된 영상은 교차편집이라는 연결을 통해 네러티브를 구성한다. 나열된 이미지는 프레임에 갇히기 보다는 이야기가 발화되는 배경으로 제시되며 다양한 공간에서 개인의 욕망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연속적인 듯, 불연속적인 듯 산발적으로 제시되는 영상과 한여름밤의 꿈에서 발췌된 대사는 맥락을 잃어버리고 마치의 연극에서 배우의 방백과 같은 효과를 준다. 영상 편집이나 촬영 등이 친절하지 않게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영상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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