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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에 본교 서울캠퍼스 “와우플레이그라운드”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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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인근 홍대 축제거리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
▲본교 인근 홍대 축제거리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

지난 10월 29일(토)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로 인해 다중밀집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약 10만여 명이 모였고, 이로 인해 156명이 사망하고 197명이 부상을 입었다(4일 기준). 정부는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10월 30일(일)부터 11월 5일(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에 여러 기업과 업소 등은 이태원 참사를애도하며 핼러윈 행사와 관련 마케팅을 전면 취소했다. 또한 지자체와 대학에서도 핼러윈 기간 순찰을 강화하고 계획됐던 행사와 축제를 취소 혹은 연기하는 등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예방에 힘쓰고 있다.

참사 발생 다음 날인 10월 30일(일),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한 마포구 관계자들은 직접 홍대 지역 클럽을 순찰하고 찾아다니며 자체 휴업을 요구했다. 또한 당일 개최 예정이었던 ‘핼러윈 in 홍대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이어 10월 31일(월)에는 홍대 축제거리 등 관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5일(토)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교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계획됐던 ‘와우플레이그라운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31일(월) 밝혔다. 총학은 입장문에서 “연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으나, 50여 개의 업체 중 대다수가 대면 행사가 활발한 연말연시의 특성상 일정 연기가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총학의 내외부 일정, 축제 일정 연기 시 날씨 등의 환경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존 행사 기간 외의 진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히며 일정 연기 대신 취소를 선택한 근거를 밝혔다. 학교 본부 또한 행사 진행 시 유명 인사 섭외 없이도 외부인의 교내 유입이 상당할 것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본교의 축제 대체 행사 진행이 SNS 및 언론을 통해 외부로 와전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는 대외적으로 학교 이미지에 큰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학교 본부 측의 완강한 취소 입장의 근거이다. 또한 교내 구성원 내에서도 참사로 인한 피해자가 확인됐으며,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다수의 행사가 취소 및 연기되고 있는 것, ‘홍대’라는 지리적 특성까지 고려하였을 때 ‘와우플레이그라운드’ 진행 취소는 불가피했다고 총학은 발표했다.

와우플레이그라운드의 공연무대인 ‘와우플레이그라운드-와우스테이지’를 준비했던 A 학우는 “총학생회가 발표한 공지처럼 홍대라는 지리적 특성상 많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고, 본교 내에서도 피해자가 있었기 때문에 마냥 웃으며 축제를 즐길 수 없었을 것이다. 공연에서 선보일 곡을 선정하고 논의하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됐지만, 행사를 취소한 것은 옳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진희 기자 cyril0330@g.hongik.ac.kr

김태희 기자 C231064@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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