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7.11.23 목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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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식(광고홍보05) 동문굳건한 소나무처럼 자신의 일에 정진해나가는 연구원

  봄기운에 돋아나기 시작하던 새싹들이 어느덧 굵직해진 어른 잎으로 무성하게 자라 교정의 녹음이 짙어졌다.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무성히 자란 나무들에서 떨어지는 노란 송홧가루 들은 화창한 날씨를 시샘하기라도 하듯이 뿌옇게 나뭇잎을 뒤덮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수업을 마친 기자는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남아있었다. 강수식 동문이 학교에 찾아온다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기자는 동문을 만날 긴장된 마음에 매일 같이 다니는 강의동이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기자는 강수식 동문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학교 근처의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수식 동문은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고정란의 제목인 ‘나무를 심는 사람’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했다.

▲강수식(광고홍보05) 동문

  그 이유인 즉슨, 동문의 이름 역시 수(樹) 식(植)으로 그 뜻이 같다는 것이었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기자는 너무도 신기해 동문과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이 왠지 필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동문은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그는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대외 협력 홍보실에서 연구원 홍보 및 연구성과 홍보를 위한 수단을 기획?제작하며 온라인 홍보 등의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기자는 전공을 살린 직업을 가진 동문에게 매우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기자의 마음을 읽은 동문은 현실은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기관의 보수적인 특성상 원하는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하기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동문은 새로운 홍보환경을 만들어 국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 연구결과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는 동문이 졸업 후 시간이 꽤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신이 꿈꾸던 길을 향해 굳건하게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대학생활을 되돌아볼 때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동문은 정말 열심히 놀기도 했고, 죽도록 공부도 했었기 때문에 나름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자에게도 하고 싶은 것들, 도전할 것들을 되도록 다 해 볼 것을 권유했다. 그때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는 동문의 말이 기자에게 크게 와 닿았다.

  동시에 동문은 대학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에 다닐 당시 동문은 미래에 무엇이 되고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두려움에, ‘왜 지금의 나는 더 열심히 살지 못하는 걸까’ 자책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동문의 말에 기자는 깊이 공감했다. 기자도 그렇게 생각해왔었기 때문이다. 동문은 공부하려는데 엄마가 잔소리하면 더 하 기 싫어지는 것처럼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었다고 스스로를 밀어붙이면 더욱 자신이 미워지고 한심하게 느껴질 뿐이라고 말했다. 동문 자신도 그랬기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느꼈고, 그때 조금 더 자신을 사랑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후배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도 충분히 멋지고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향한 격려를 덧붙였다.

  기자는 동문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 그동안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였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동문의 말처럼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것이 지금의 기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 느끼며, 스스로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강수식 동문과의 만남은 기자에게 또 다른 전환의 계기를 갖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김보문 기자  qhans0211@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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