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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채지 못했던 능력과 적성을 발견하다

컨설턴트 오규덕(경영87)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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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턴트는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의사 결정에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오규덕 동문은 개인의 커리어 설계, 조직의 경영•인사를 자문하는 컨설턴트이다. 그는 본교 경영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1년 간 직장 생활과 3번의 창업 활동 이후 경영‧인사 컨설턴트로 시작하여 개인의 진로 설계 등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코노믹리뷰에서 <오쌤의 인재경영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취업&>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일반 기업에서 직무분석과 기업 이해, 조직활성화, 자기분석 등 강연활동 역시 활발하게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알아채지 못했던 능력과 적성을 발견해주는 컨설턴트 오규덕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규덕(경영87) 동문
▲오규덕(경영87) 동문

Q. 대부분의 사람들은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생소하게 느낀다. 어떤 계기로 컨설턴트를 꿈꾸게 되었는가?

A. 처음에는 사업가가 되기 위해 경영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11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3번의 창업을 시도하였지만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 회사로부터 경영·인사 컨설턴트 제안을 받았다. 그 기업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다보니 그 직업에 대해 흥미가 생겨 조직뿐만 아니라 개개인을 대상으로 컨설팅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방법론적인 해결방식을 배워 컨설팅 활동에 적용시킨다. 나의 경우에는 이와 더불어 다년간 직장생활과 창업 시도로 얻은 실무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조직 내에서 사원부터 경영자까지 폭넓은 업무를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다양한 직급에 대한 공감능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나에게 컨설턴트는 무엇보다도 현실에 충실했던 삶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Q. 개인에게는 커리어, 조직에게는 경영·인사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컨설팅의 과정이 궁금하다.

A. 먼저 컨설팅은 개인과 조직의 현 상황을 진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개인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에 비해 무엇이 부족한지에 대해, 조직의 경우 회사가 지향하는 조직의 발전방향에 대해 진단이 이뤄진다. 다음으로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목표의 우선순위를 설정한다. 짧은 시간을 투자해 얻을 수 있는 목표는 먼저 해결할 수 있게 하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계획 수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현실적인 해결방법과 이상적인 해결방법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이상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어떤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한 사례나 이론이 모든 개인과 조직에게 최적의 해결방법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인과 기업에게 수용할 수 있는 만큼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컨설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컨설턴트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소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컨설턴트는 개인과 조직에 대한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보며 경험적 사고를 토대로 성장한다. 경험적 사고는 빠른 판단을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개인과 조직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새로운 해결방법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컨설턴트는 경험적 사고와 동시에 제로베이스 사고(Zero based thinking)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로베이스 사고는 모든 것을 백지 상태로 두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함으로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새로운 시각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컨설팅을 받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컨설팅을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컨설턴트는 대상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통해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장점을 발견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해결책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개인 커리어 컨설팅을 진행했던 사례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생명공학을 전공하던 한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학생은 자신의 전공보다는 마케팅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마케팅 분야의 인턴 활동을 하기도 하였지만, 기업에 정식으로 채용되지는 못했다. 알고 보니 그가 채용되지 못한 이유가 회사 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동료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조직에서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서 함께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컨설팅을 통해 그 학생은 자신이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 깨닫고, 조직에서도 어떤 업무능력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Q. 직장 내 업무를 하는 데 있어 대인간 소통 문제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업무 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가?

A. 조직에서 의사소통 능력은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다. 업무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먼저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자신이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상대방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 말뿐만 아니라 글로 소통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때문에 평소에도 소통능력을 기르기 위해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타인과의 단순한 대화에도, 발표를 할 때에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업무 상황에서도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구직활동을 위해서는 인사담당자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사담당자가 구직자를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A. 과거에는 기업 중심의 통합 채용이었지만, 최근에는 능력 중심의 선별 채용으로 바뀌었다. 과거의 스펙 중심의 채용 문화에서는 학업 능력과 어학 능력 등이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점과 어학 점수 등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만을 갖춘다면 그 이상의 능력은 필요하지 않다. 최근 채용의 경향은 회사에서 같이 일하기에 적절한 인재인지, 적절한 업무 능력을 갖춘 인재인지만을 평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취업준비생은 먼저 자신이 어떤 일에 흥미가 있고, 잘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것보다 기존 서비스를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사고능력은 다양한 욕구를 융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4년의 대학생활을 통해 쌓은 전문지식은 개인의 커리어 설계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알지 못한다. 특히 20대를 대상으로 한 진로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 사회에서 추구하는 이상향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되어버리기 쉽다. 대학 시절에는 먼저 자신의 전공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더 나아가 나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운 점과 느낀 점들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다면 하나의 자산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관찰을 하여 범주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같은 재무 업무라도 식당에서 수행하는 재무 업무와 회사에서 수행하는 재무 업무는 크게 다르다. 따라서 범주에 따른 그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 자신이 직무에 대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좋아하는 일이 업무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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