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19대 양우석 총장의 임기는 2018년 9월 30일(수)부터 2021년 9월 29일(수)까지로, 임기 만료를 1달 앞두고 있다. 이에 본교는 20대 총장 선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대 총장의 임기는 2021년 9월 30일(목)부터 2024년 9월 29일(일)까지이다.

고등교육법 제15조(교직원의 임무)에 따르면 총장 또는 학장은 교무(校務)를 총괄하고, 소속 교직원을 감독하며, 학생을 지도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홍익대학교 정관 제7장 제2절 제81조에 따르면 총장은 교무를 통합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휘 감독하며 학생을 지도하고 대학교를 대표한다. 따라서 총장이란 대학의 재정, 교육체계, 입학관리, 학생관리, 교직원의 인사관리 등 운영 및 관리에 있어 총체적인 책임을 맡고 등록금, 수업료, 학사제도 등 대학의 정책을 결정하는 자이다. 

본교는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둔다. 총추위는 △교수 대표위원 20인 △직원 대표위원 9인 △학생 대표위원 4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원들은 총장 후보를 추천하고 총장을 선출한다. 이번 총추위는 지난 7월 14일(수) 총추위 추천위원을 확정했고, 7월 19일(월)에는 총추위 1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7월 20일(화)부터 8월 4일(수)까지 총장 후보 추천 기간을 가졌다. 그 후 8월 9일(월)에는 2차 회의를 통해 총장 후보 추천을 완료했고, 같은달 18일(수)에는 법인에 후보를 추천했다.

총장 후보 대상자의 자격으로는 학교 발전에 이바지할 학문적 소양을 갖추고 있으며, 본교에 10년 이상 재직 중인 교원 또는 이와 동등한 경력을 지닌 외부 인사로서, 40인 이상의 본교 정년트랙 전임교원과 직원의 추천을 받거나 교수의 직접 비밀투표에 의해 추천을 받아야 한다. 추천인의 자격은 본교에 재직 중인 정년트랙 전임교원 및 직원이다. 한 후보자의 추천인 구성 조건은 총 세 가지이다. 첫 번째, 교원의 추천은 동일 단과대학의 추천자가 전체 추천 인원의 50%를 초과할 수 없다. 두 번째, 직원의 추천은 전체 추천 인원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 세 번째, 본교 교직원은 최대 3인까지 총장 후보 대상자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 방법으로는 대표 추천자가 개인별 추천서를 일괄 수합하여 제출하고, 우편 또는 직접 방문 등의 방법으로 소정양식의 추천서를 개별 제출하는 것이다. 또한, 추천받은 총장 후보 대상자에 대하여 심사에 필요한 별도의 서류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번 20대 총추위에서 추천된 총장 후보자는 김기수 교수와 서종욱 교수다. 서종욱 후보는 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이며, 학사 담당 부총장이다. 김기수 후보는 세종캠퍼스 교학처 교양과 초빙교수이다.

이번 총장 선출방식은 민주적?

19대 총장 선출 당시에는 학내 3구성원(양 캠퍼스 총학생회, 교직원노동조합, 교수협의회)에서 ‘민주적 총장선출 요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거나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단식 및 농성을 진행하는 등 민주적 총장 선출이 핵심 의제였다. 이번 총장 선출은 어떨까?

대외적으로 총장 후보 검증을 위해 여러 구성원은 총장 후보자들에게 질의서를 보내며 민주적 총장 선출에 기여했다.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모닥불, 제35대 미술대학 운영위원회 등 아홉 단체가 모여 결성한 ‘모두를 위한 홍익대학교 20대 총장 선출 공동대책위원회’도 관련 질의를 보냈다.

하지만 총추위 구성 방식과 비율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이전과 다른 점이 없었다. 김주원(신소재4)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회의 진행 과정 자체는 민주적 절차에 위배되는 일이 없어 원만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학내 구성원들에게 누가 총장 후보에 지원하였는지 등에 대해 넉넉한 기간을 갖고 공지된 것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라고 평했다. 또한 “추후 학교학생대표자협의회를 통해 총추위 내 총장 후보 선발 기간 이후 구성원들에게 총장 후보 지원자들에 대한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찬혁 기자(cksgur158@mail.hongi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