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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학 스포츠,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C제로룰’ 대학 스포츠 침체에 영향 주는지 두고 논란 요소 있어

아주대, 학교·프런트가 축구부 적극 지원해 대학 스포츠 흥행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는 SNS를 통한 홍보 활동과 더불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출처: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공식 페이스북

대학 스포츠가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로축구계는 작년부터 ‘준프로 계약제도’를 활성화하며 계약 연령을 20세 이하로 낮췄다. 이로 인해 대학 축구부가 맡았던 프로 선수 육성의 역할도 약화되었다. 프로야구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매년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되는 대졸 선수들의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도 드래프트에서 뽑힌 대졸 선수는 38명이었지만, 2019년도 드래프트에서는 21명만이 선발되었다. 많은 전문가는 이러한 경향의 원인을 대학 스포츠의 침체에서 찾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체육부 현장에서는 운동부원들의 학습권 강화가 대학 스포츠 침체에 영향을 끼쳤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 시작점은 교육부가 정유라 씨의 ‘체육 특기생 논란’이 불거진 2017년, 체육특기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이수를 위해 학사관리 규정을 명확하게 하자는 취지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에 있다. 이에 발맞추어 KUSF(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2017년부터 ‘C제로룰’을 도입했다. 이 규칙은 대학 운동부 학생이 직전 두 학기 평균 학점을 C(2.0) 이상 취득해야 KUSF가 주최, 주관 혹은 승인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교 야구부 장채근 감독은 “운동부원의 학습권이 강조되다 보니 (실전 경험을 늘릴) 경기 수가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보다 실전 경기가 줄어들다 보니, 이는 운동부 전체의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며 대학 스포츠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19년 4월 기준, ‘C제로룰’로 인한 대회 출전 불가 선수가 전체 선수 중 2%에 그쳐 위와 같은 현장의 목소리는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덧붙여 대학 운동부가 전국 대회 등에서 수상하며 얻는 소속 대학의 홍보 효과도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일부 대학의 경우 지원을 줄이는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대학 스포츠의 ‘부흥의 길’은 열려 있을까? 대학 스포츠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아주대학교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2017년,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홈경기 개막전의 관중 수는 2,013명으로, 요즘엔 보기 드문 많은 관중이 개막전을 찾아왔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관중이 홈경기를 찾아오고 있다. 이와 같은 흥행의 배경에는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와 학교 측의 지원이 있다. 재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프런트는 아주대학교 축구부의 매 홈경기를 축제 분위기로 조성하고자 SNS를 통한 마케팅과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학 축구부 유일의 굿즈(특정 인물이나 브랜드와 관련된 기획 상품)를 판매하고 일반 학생들이 유명 유튜버와 함께 행사에 참여하며 대학 축구에 흥미를 느끼게끔 하고 있다. 또한,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개념을 대학 스포츠에 적용하고 있다. 아주대 프런트는 작년부터 아주대 근처 가게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우리 동네 스폰서’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대학 축구부와 지역 사회의 상생을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운동부의 팬(FAN)층이 소속 대학의 구성원을 넘어 지역 사회의 구성원 전체로 넓어질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주대 프런트는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고려하여 교환학생 커뮤니티에 외국어로 된 카드뉴스와 포스터를 게시하는 등 대학 스포츠를 통해 학내 구성원 전체의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에도 공헌하고 있다.

프런트 외에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도 축구부 흥행에 이바지했다. 아주대학교 학생처는 교내 전광판이나 현수막,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아주대에서 개최되는 경기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선수 보호를 위한 응급 카트 등의 장비도 지원하고 있다.

장채근 감독은 “대학 운동부가 존립 위기에 놓여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본교 체육부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본교도 아주대 등의 사례를 참고하여 대학 스포츠의 침체 분위기를 타개할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박주형 기자  timpark0912@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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