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휴학하고 싶어.”이 문장은 아마도 근래 기자가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일 것이다. 기자는 대학교 새내기 시절을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보냈고 눈 깜짝할 새 대학교 2학년이 됐다. 고작 학교 일 년, 심지어 ‘코로나 새내기’여서 수업 들으러 강의실 한 번 가보지 못했는데 휴학을 바라다니. 기자도 의문이었다. 그러던 중 SNS에서 ‘대2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보고 기자는 무릎을 쳤다. 그렇다. 기자의 병명은 ‘대2병’이었다.대2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에는 ‘휴학이나 워킹홀리데이, 자퇴를 고민한다’, ‘진로에 대해 끊임
기자는 제대로 된 기사를 쓴 적 없는 채로 이제 2년 차 기자가 되어 ‘S동 211호’를 작성하게 됐다. 지난 반년 동안의 기자 생활을 평하자면 기자는 기자가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정기적인 발행일자를 갖춘 홍대신문 특성상 마감 기한 준수는 생명이다. 보도 기사 배분 회의 이후 기사를 쓸 기한은 일주일이다. 기자는 일주일 중 첫째 날부터 취재와 기사 작성을 할 정도로 시작은 빠르지만, 마무리가 미숙하다. 그래서 기자가 쓴 기사는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선배나 동기의 피드백을 받고 난 후에야 겨
“대학생 되면 외국인들이랑 같이 활동하면서 영어 회화 실력 좀 늘려야지!”라고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국제리더십학생단체 AIESEC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실무능력까지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AIESEC의 정체성은 크게 ‘Why’, ‘How’, ‘What’의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Why, AIESEC의 존재 이유는 ‘세계 평화와 인간 잠재력의 실현’입니다. 그렇다면 Why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야 할까요? AIESEC은 그 답을 How에서 찾습니다. AIESEC은 Why를 이루기 위해 우리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3월이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과 함께하는 두 번째 해가 밝은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입학식과 예비대학이 언택트(untact)로 개최됐으며, 세 번째 온라인 개강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창궐 이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일상의 많은 부분이 코로나19 사태에 적응하고 있다. 본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학기, 본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신문을 발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는 졸업호를 제외하고 격주로 5번의 신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은 그 존재와 공유하던 추억을 더욱 상기시킨다. 그러한 공백은 우리의 마음에 때론 공허함을 만들어 평범했던 일상을 흔들기도 한다. 최근 14년 동안 키운 나의 소중한 반려견 ‘만나’는 우리 가족을 떠나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반려견 만나가 죽은 후, 나는 큰 충격에 빠져 며칠 동안 할 일도 미룬 채 누워만 있는 무기력한 일상을 반복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건강하고 활발한 아이였는데,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결국 나의 곁을 떠나게 된 만나. 그는 내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나를 항상 반겨주고 잠
코로나 사태는 대학 운영에 제동을 걸었다. 『홍대신문』 또한 발행 횟수 축소, 지면 미발행 등의 제약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가 두 조직에 결정적인 변화의 계기로 작용한 것은 틀림없으나, 이 문제 자체는 오래전부터 누적되어 온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1292호에서 다뤄진 학교 소식, 더 구체적으로는 코로나 사태가 수업 방식과 학생회의 운영에 미친 영향과 이를 다룬 기자들의 생각을 살펴보고자 한다.코로나를 제외하고는 대학의 운영을 말할 수 없는 요즘이다. ‘전례 없는’이나 ‘최초’ 등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홍대거리는 전례 없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 악기를 들고 멋지게 공연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꿔본 적 있나요? 홍익대학교 클래식 기타 동아리 ‘네페르(NEFER)’에 오시면 여러분의 상상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클래식 기타는 어쿠스틱 기타, 통기타와 비슷한 악기입니다. 다만 클래식 기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클래식 장르 곡 연주에 특화된 악기입니다.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를 처음 알게 된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네페르는 매주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춘 단체 레슨을 진행합니다. 또한 동아리방에 공용 기타가 많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기타를 가지고
우리는 현실에서 수많은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며 살고 있다. 그런데 매순간 의사결정이 가져오는 결과는 사실 확정되어 있지 않고 불확실하다. 즉, 우리는 현재의 의사결정이 미래의 불확실한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을 내린다. 사람들의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태도, 경제학용어로는 위험에 대한 태도는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 선택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우리는 불확실성 또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위험을 분담하고 분산하고 다각화하고 관련정보를 수집한다. 위험은 적정하게 측정되면 거래를 통해
“어쩌면 이것을 성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바삭하고 건조해지는 것 말이야.”_송지현,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中지난해 기자가 쓴 S동 211호를 기억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군대를 간다며 동기 기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작별을 고했던 그 기사를. 그렇게 말했던 기자가 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을까? 그렇다. 이제 와 이후의 이야기를 전하자면, 기자는 입영 신청을 취소하고 신문사에 남아 다시 부편집국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편집국장이 됐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니 간단한 정정 기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잔류를 결정하고 지
남쪽에는/봄이 왔다//서울은 모르는/봄이 왔다//메마른 들/가로질러 온 내게//목포, 진도, 팽목항은/슬프고도 따스한 봄/나누어 준다//갓 푸른 빛 도는 들/고랑 이랑 보드라운 논밭/말없이 맞아주는 뽀얀 하늘//길모퉁이 돌아서면/임회 보건지소/전남 카오토미션 수리소/이렇게 깊은 포구였나?/그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발에 피고름 찬 아빠/걸을 때야 속이 풀린다 는 엄마/나도 벌써 아이들 아빠다//파릇파릇/벌써 봄은 이곳에 내렸는데/나는 겨울 노란 리 본 따라/팽목으로 간다//바로 거기/봄꽃이 피어 있다//그날 돌아오도록/아무 것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났다. 여러 기사를 써냈던 시간 속에서 기자는 오피니언 코너를 맡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틀과 형식을 따르는 것에 익숙한 기자에게 백지와도 같은 이 코너는 피하고 싶은 두려움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려움에 항상 오피니언 코너를 맡지 않기를 바라며 도망쳐왔다. 운 좋게도 이 도망은 입사한 지 두 달여가 지난 준기자 이후 지금까지도 이어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마지막을 맞이하기 위해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솔직한 마음을 적어보려 한다.기자는 한 번뿐인 대학 생활을 단지 바쁘고 알차게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