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영학부를 졸업한 고수연이라고 합니다. 졸업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글로써 후배님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수기를 작성하며 지난 대학 생활을 돌아보기도 하고, 그간의 경험이 어떻게 저를 성장시켰는지 반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은 저에게 ‘주관식의 여정’이었습니다. 정해져 있는 정답은 없으며 스스로가 각자의 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여정이었던 것이죠. 저에게 대학 생활은 스스로 탐구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라는 사람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의 연속이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요즘은 잘 듣지 못하지만 예전에는 굉장히 많이 들었던 짓궂은 질문이 있습니다.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넌 오늘 뭘 할래?” 어린 저는 이 말을 듣고 지레 겁을 먹어 우울함과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짓곤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아주 잘 인지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세상의 멸망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한 세상의 끝. 바로 죽음입니다.우리는 죽음의 곁에서 살고 있습니다. 숨을 쉬고, 무언가를 먹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확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학교를 졸업하고 제조기업 재경팀에서 6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독어독문학과 14학번 이정준입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몰라서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느낀 점들과 당시에 이렇게 생각했더라면 좋았을 것과 같은 아쉬운 점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하고 싶은 것 찾기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면, 이 시기가 가장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도전을 해서 실패해도 쉽게 일어설 수 있었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기에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을 꼭 찾아보라고
안녕하세요. 현재 IT기업에서 3년째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시각디자인과 13학번 이주희라고 합니다. 아직 경험한 것보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많은 사람이지만 대학교와 짧은 사회생활을 경험해보면서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아끼고 성장해나가며 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대학교에서 많은 인연과 스치기우물 안 개구리와 같던 저는 대학교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더 넓은 시야와 사고를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 친구들과 대화하고 추억을 쌓으며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라는 울타리는 안
지금 학교에 다니시는 후배님들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어 전래동화를 듣는 기분일 수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있었던 일과 그 시간을 통해서 느낀 점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나는 이 전공을 꼭 배우고 싶다, 이 학교에 꼭 진학하고 싶다’라는 확연한 목표를 가지고 오신 후배님들도 많겠지만, 아닌 후배님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대학의 특정 학과에 왔다고 해서 자신의 길이 하나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4년이라는 시간은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에 짧지만 충분하기도 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남들처럼 군 복무를 마치고, 학업에 복귀하며 복학생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그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삶의 행복을 무엇을 통해 느끼며 살아야 할까’ 어느 학생들처럼 저 역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복학하고 긴 방황이 이어졌습니다. 치열한 전공 속에서 나만의 개성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과연 내가 이 분야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등 수많은 고민이 머릿속을 스쳐 갔습니다. 그때 희열을 크게 느꼈던 때 가 떠올랐습니다. 군대에서 고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느꼈던 보람, 성취감,
세상이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밝혀주던 일상의 톱니바퀴들은 간신히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과방에서 울려 퍼지던 웃음소리는 어느새 고요해졌고, 강의실에서 들리던 우리의 열정은 화면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모든 것이 고요해지면 좋겠지만, 우리의 불안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요동치기 마련입니다. 떠들썩한 학교생활을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다만,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그 불안감에 잠식되어 자기 자신을 날카롭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회가 침체되며 과방을
이 글의 첫 자를 떼기가 상당히 어렵더군요. 재작년, 이 신문 11면 상단에 편집국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실릴 글을 쓸 때보다도 말입니다. 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써 나가야 할까요. 퇴임한 기자의 회고, 갓 졸업한 졸업생의 촉촉한 회상, 혹은 사회 초년생의 포부나 비애 정도를 담으면 될까요. 그중 어떤 입장에 무게를 실어 기록해야 할까요. 여하튼 이 글을 다 쓴 후에도 그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으니, 괜한 부담감은 내려놓고 그저 생각나는 말들을 써볼까 합니다.저는 17학번입니다. 네, 휴학은 한 학기도 하지 않고 ‘스트레이트
‘아띠’를 통해 오랜만에 홍익대학교 동문 여러분과 재회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는 2013년 3월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해 2019년 8월 졸업한 김상훈입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본교를 졸업한 이후의 제 삶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함께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2013년 홍익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꽤 오랜 시간을 이곳에 소속감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5년 후 아직 졸업하지 못한 채로 ‘돌고래 유괴단’이라는 독특한 광고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사실 이 회사에 취업한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었습니다. 학업과
친애하는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늘봄, 언제나 활기차고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2019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재료공학과 14학번 김태양이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날카로운 찬바람에 밤낮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학우 여러분들 몸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투고 글을 통해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임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느낀 점에 대해 잠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날들을 잠시 회상해보면, 2019학년도 초 설레는 마음으로 총학생회 ’늘봄’이 출범했습니다. 정말
홍익대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2013년도에 입학하여, 군 복무를 포함해 6년이라는 시간을 본교에서 보내고 작년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하태민 동문입니다. 요즈음 코로나19 때문에 세상이 많이 어수선해졌습니다. 직장에서는 재택근무를 하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을 도입하는 등 우리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희는 마스크와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어 마스크 없는 저희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먼저 동문 여러분들께서 코로나19라는 악재로부터 무사하시고,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요즘 자주 보이는 ‘TMI’라는 말이 있다. ‘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로, 직역하면 ‘매우 과한 정보’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쓰이는 용어로서 그 의미를 조금 더 부연하자면 ‘상대방이 궁금해하지 않았음에도 돌아오는 쓸데없는 정보’ 쯤이 적당하겠으며,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안 물어봤어’ 정도로 쓰이는 유행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글에서만은, ‘TMI’를 활자 그대로 ‘매우 과한 정보’라는 일차적 의미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고자 한다. 재학생 때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훨씬 덜 바쁜 나날을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