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활동한 남종문인화가 소치 허련(小癡 許鍊, 1808~1893)은 ‘허모란’이라 불린 모란도의 대가이다. 헌종 앞에서 손가락으로 모란도를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그의 이름이 더욱 널리 알려졌다.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은 검소함과 절개를 추구한 유교 사회 조선에서 그리 환영받는 그림의 소재는 아니었다. 그러나, 18세기부터 강세황, 심사정, 최북 등의 화가들이 중국의 모란도를 모방하여 제작하기 시작하였으며 19세기 들어 허련의 왕성한 활동으로 묵모란도가 성행하였다. 허련이 채색을 하지 않고 먹만으로 그리는 묵모란도를 고수한
‘1억짜리 바나나’로 더 잘 알려진 이 작품의 제목은 이다. 90년대부터 꾸준히 논란을 일으키며 미술계의 악동, 광대, 사기꾼, 조커 등으로 불려온 이탈리아 출신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2019년 발표 이후 대중에게는 ‘바나나 작가’로 각인되게 됐다. 바나나를 벽에 테이프로 붙여놓은 게 ‘작품’이라는 명목으로 12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1억 4천만 원)에 거래된 사실은 마땅히 대단한 화젯거리다. 이 소식이 전파를 타자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패러디 밈과 게시물이 쏟아졌고, 열받은 한 남자는 전시장에 찾아와 벽에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대한민국. 2018~2020년 OECD 회원국의 자살률 평균인 11.1%에 비해 대한민국은 24.1%라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청년 자살률의 경우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약 52.2%가량 증가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1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정신과적 문제’가 전체 자살 동기 중 39.8%, 경제생활 문제가 24.2%, 육체적 질환 문제가 17.7%로, 정신과적 문제가 전체 중 1/3 이상의 비율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통계청 자료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서도 20대, 30
【2,000원짜리 마약? 신종 환각물질 찾기 삼매경】대형 생활용품점의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대체 마약으로 이용돼왔던 것이 밝혀졌다. 마약류 처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싼 가격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흡입도 간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먼지 제거제뿐만 아니라 근육 냉각 스프레이, 데오드란트 스프레이와 같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프레이 가스의 주성분은 LPG(액화석유가스)로 흡입 시 강한 환각 증상과 중독성이 나타난다. 조성남 국립법무병원장에 따르면, 스프레이 가스 흡입으로 인한 뇌 손상
끝까지 놓지 않은 집중력과 수적 우위가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본교 축구부(이하 홍익대)는 지난 13일(수) 15시 연세대인조구장에서 열린 ‘2023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 12라운드’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천 중 펼쳐진 경기에서 전반 내내 양 팀은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 가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으나, 양쪽 모두 득점은 없었다. 후반 34분, 연세대가 먼저 홍익대의 골문을 뚫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연세대 최지웅 선수가 크로스를 마
서울시가 진행하는 ‘2023 대학협력 공공 미술 프로젝트’에 「HONG-MAP: 홍대 지도를 그리다」를 주제로 본교 연합팀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팬데믹(pandemic) 이후 와해된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 주도의 현장 중심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금속조형디자인 △목조형가구 △산업디자인으로 구성된 본교 연합팀의 프로젝트는 과 두 가지 전시로 구성된다. 오는 21일(목)부터 26일(화)까지 홍대 앞 레드로드에서 이, 9월 23일(토)부터 26일(화)까지 갤러리 프로타
지난 16일(토),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제1회 홍익X동국 연합 교류전(이하 홍동전)이 개최됐다. 행사는 양측 선수단 대표와 운영팀장의 선서로 포문을 열었다. 첫 순서로 진행된 축구 경기는 본교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홍익대학교 축구팀 주장 문준혁(신소재4) 학우는 “양측 학우들의 실력이 좋아 경기가 치열했는데, 승리를 거둬서 뿌듯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서 득점한 유병준(산업·데이터1) 학우는 “본교 공과대학 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특히,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에서 골을 넣게 되어 기뻤다.”
지난 일주일 동안 서울·세종 양 캠퍼스를 뜨겁게 달군 대동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본교 서울캠퍼스에서는 지난 13일(수)~15일(금) 동안 ‘花樣年華 ; PAGE’가, 세종캠퍼스에서는 12일(화), 13일(수) 이틀에 걸쳐 ‘청춘’이 개최됐다. 4년만에 돌아온 학내 최대 행사인 만큼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부터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한 총학생회의 숨겨진 노력까지, 홍익대학교의 뜨거웠던 축제를 돌아보자.이민규(자율2, 재주꾼 선발대회 우승자)예전부터 무대에 서는 것이 가장 즐겁고 편안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연 기회가
언어는 인간 고유의 특성이자, 인간 진화의 근본적 힘이다. ‘호모 로퀜스(Homo Loquens)’로서의, 인간의 언어를 통한 사고의 결과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음이 분명하고 앞으로도 새로운 진전을 견인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대화형 생성 AI인 ChatGPT의 출현은 언어가 인간 고유의 특성이기만 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게 한다. ChatGPT는 인간 언어를 재생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언어적 결과들을 생성해내기까지 하여 ‘언어적 사유 영역’에 대한 인간 스스로의 신뢰를 처참히 무너뜨리는 것처럼 보인다.이런 위협과
아스텍(Aztec) 신화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네 번의 세계가 멸망하고 난 뒤 세워진 다섯 번째 세계다. 첫 번째 세계는 테스카틀리포카(Tezcatlipoca)가 다스린 세계로, 재규어가 거인을 모조리 잡아먹은 후 태양이 꺼져 멸망했다. 케찰코아틀(Quetzalcohuātl)이 다스린 두 번째 세계는 거센 바람으로 인해 태양이 꺼져 멸망했고, 틀랄록(Tlāloc)이 다스린 세 번째 세계는 화염의 비가 내려 멸망했다. 찰치우틀리쿠에(Chalchiuhtlicue)가 다스린 네 번째 세계에서는 대홍수로 모든 인간이 물고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