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건축 봉사 중앙동아리 '한울'에 대해 알아보고자 부회장 정가은(건설환경3) 학우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한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A. 한울은 본교 건축 봉사 동아리로 주거 관련 국제 비영리단체인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인준 동아리입니다. 주거나 건축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도배 봉사 활동을 합니다. 도배 봉사 외에도 △도배나 장판 교체 등의 작업을 중심으로 하는 집 고치기 △춘천, 천안 등에서 진행하는 집 짓기 △벽화 그리기 등의 봉사를
햇살의 강렬한 입맞춤에 눈이 부시고 매미의 노래가 귓가에 고여 멍멍한 여느 때의 한여름, 필자는 친한 친구와 LA를 다녀왔다. 약 1년 정도 경비를 모으며 계획한 주체적인 첫 해외여행이었고, 이것만을 바라보고 봄학기를 달린 우리는 종강하고부턴 여행 준비에 매진하며 방학을 보냈다. 마침내 8월 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11시간의 장거리 비행 끝에 태평양 건너편, 축복받은 땅 위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우린 먼저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 주로 이동했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내려서 본 보랏빛 하늘과 트럼프 호텔은 우릴 영원히
대학에 갓 입학했을 당시의 기자는 무엇을 알려주는지 알 수 없는 대학 수업과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목표 없는 생활에 엄청난 무기력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지난 5월쯤 기자가 수강 중인 교수님께서 자유 주제로 보고서를 한 편 제출하라고 하셨다. 개인이 직접 주제와 개요를 정하면 교수님이 그것을 읽고 피드백을 해주시는 방식이었다.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 발표하는 것이 이 수업의 과제였다. 기자의 보고서 제목은 ‘왜 대학에 가야 하는가.’였다. 무모하지만 한편으론 정말 솔직한
첫눈, 그 두 글자만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가? 여러 언론사는 앞다투어 첫눈 소식을 전하고, 사람들은 첫눈이 내리기를 기다린다. 지난 17일(금), 첫눈이 내렸다. 기자실에 들어오며 첫눈이 내렸다고 얘기하는 동료 기자들을 보며 아깝게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한 기자는 망연자실해 있었다. 한 시간쯤 흘렀을까, 편의점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간 기자는 ‘이미 다 그쳤겠지?’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봤다. 아주 적지만,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눈송이들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렇게 기자는 올해의 첫눈을 맞았
지난 13일(월), 박민 한국방송(KBS) 신임 사장이 취임한 이후 KBS는 모든 언론의 이목이 쏠린 언론사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전 정부 시기 임명된 김의철 전 사장을 방만 경영 등의 이유로 해임하고 박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대통령은 이를 재가해 결국 사장으로 취임할 수 있게 됐다. 그런 박 사장의 취임 후 첫 행보는 다름 아닌 ‘대국민 사과문 발표’였다. 사과문에서 그는 “공정성을 훼손하고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
“수능 바람 분다.”11월이 되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쯤, 기자는 이런 표현으로 계절의 변화를 말하곤 한다. 수능을 치른지 3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수능이란 어째서인지 매년 이맘때쯤 기자의 피부를 뚫고 들어오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너무 더웠던 지난 10월 말, 11월 초에는 왜 수능 바람이 안 부나 했는데 며칠 전부터 어김없이 추워졌다. 목도리 없이는 돌아다닐 수 없고 주눅 든 사람처럼 어깨를 움츠리고 걷는 그 계절이 와 버린 것이다. 그렇다. 수능이 다가온 것이다. 2023년에도 어김없이 수능은 치러진다. 그리고 지금,
끝이 있다는 건 상당한 위로다. 모든 것에 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마냥 슬프거나 아쉬운 일이 아니란 뜻이다. 좋은 일에 끝이 있다는 건 그 순간을 더 열정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며, 괴로운 순간에 빠져있을 때도 언젠가 끝이 온다는 사실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다. 끝은 단순히 슬픈 게 아니다. 커다란 위로이자 버팀목,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침표이다.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년 간의 기자 생활이 곧 끝맺어진다. 이번 호를 발간하고 나면 기자에게는 총 2번의 마감만이 남는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 것 같진 않았는데 어느새
우리는 지금 혼란하고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전 인류를 빠른 속도로 초연결사회로 만들었고,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가 되었다. 이렇게까지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기 전에는 개개인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자신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면서 원하는 것을 성취하였다. 스스로 나아갈 속도와 방향을 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동체 안에서는 낙오자나 이탈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속도와 크기로 무장한 신(新)공동체는 어느 정도의 속도로 우릴 어디로 데려가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 우리를 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fallacy of hasty generalization)는 우리에게 꽤 익숙한 개념이다. 제일 대표적인 예시는 장님들이 코끼리의 각 신체 부위를 만지고 이것은 말뚝이네 밧줄이네 하며 싸웠다는 이야기다. 무언가 또는 누군가에 대해 전부 알지 못하면서 판단하는 일은 너무나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소설 속 갈등 상황에서도 성급한 일반화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속 주인공 다아시와 리지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오만해진 남자와 편견을 가진
본교 유일 태권도 중앙 동아리 ‘홍익태권’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회장 전가연(디자인경영융합3)학우를 만났다. Q. 홍익태권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A. ‘홍익태권’은 홍익대학교의 유일한 태권도 중앙 동아리로, 1964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59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리입니다. 국기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태권도 정신, ‘극기’와 ‘홍익’을 활동 지침으로 삼아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Q. 홍익태권의 구체적인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A. 정규 운동은 시험 기간과 방학을 제외한 매주 월·화·목·토
학교를 떠나 직장생활을 시작한 겨울의 첫날, 친한 동생이 손에 쥐고 온 『홍대신문』을 건네받아 읽게 되었다.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기에 신문 속 모두가 모르는 사람일 거라 생각하니 괜스레 더 마음 편히 읽게 되는 심리는 무언가. 멋들어진 글씨체로 적힌 제목으로 문을 연 뒤, 헤드, 보도기사, 단신, 인터뷰를 지나 사진 기획으로 매듭지은 한 덩이의 신문을 읽으며 든 짤막한 생각을 나눈다.신문의 맨 앞과 맨 뒤를 채운 ‘홍익패션위크 2023’ 기사에서는, 자칫하면 지나칠 수도 있는 그 작품들을 그려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