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달콤쌉싸름’ 코너 필자에 기자의 이름이 적히는 날이 와버렸다. 본지가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져야 하는 ‘편집국장’이라는 직책을 이름 석 자 앞에 달고 쓰는 이 칼럼은 그동안 기자가 작성했던 다른 어느 기사보다 어렵고 부담스럽다. 이건 아마 ‘홍대신문 편집국장’과 ‘달콤쌉싸름’이라는 이름이 가진 힘을 지금 온전히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모든 존재에겐 ‘이름’이 있다. 그것이 다른 존재가 붙여준 것이든, 스스로 부여한 것이든지 말이다. 그 이름은 저마다 의미가 있다. 이름마다 의미가 다르듯이 똑같은 이름에 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한 것. 처음 보는 남부터 매일 만나는 이들까지, 친절함을 베푼다는 건 쉽진 않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이는 예로부터 이어져 온 이치다. 어릴 적부터 친절함과 관련된 옛 일화들을 들어왔을 것이다. 『흥부놀부전』에서 흥부는 다리를 다친 까치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 상처를 치료해줬다. 그 후 까치는 흥부에게 특별한 박씨를 선물해줬고 그 박씨로 흥부 가족은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은혜 갚은 까치』에서는 선비의 도움으로 새끼를 구한 까치가 목숨 바쳐 선비를 구하기도 한다. 친절한 사람을
기자는 2022년 3월, 22학번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본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처음 입학한 학교는 낯설기만 했다. 당시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전공 수업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그렇기에 기자는 모니터를 통해서만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학우들의 코로나 확진 소식에 학교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했다. 그러던 5월, 거리 두기 해제로 인해 드디어 동기들을 대면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자신이 홍대 신문기자라는 한 오빠를 만났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같이 기사를 작성해 보자는 오
본교 음악동아리 소리얼을 알아보기 위해, 회장 노여진(전자·전기3) 학우를 만나 보았다. Q. 소리얼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A. 소리얼은 공연을 학기 당 총 두 번 진행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들이는 활동이 정기 공연입니다. 각 팀이 자율적으로 곡을 정하기 때문에 장르가 매우 다양합니다. 재즈, 케이팝, 제이팝, 밴드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소리얼 정기 공연만의 묘미입니다. 또 자유롭게 진행하는 공연 중 카페 공연이 있는데, 정해진 형식도 없고 특별히 오디션을 볼 필요도 없어 오디션
홍익대학교에 다니는 친구에게 대학신문을 읽어보고 투고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뉴스는 물론 인터넷 기사도 잘 보지 않는 필자이지만, 필자와 비슷한 나이의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쓴 기사는 어떨지 궁금했기에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1317호를 보고 필자가 느낀 점들은 이러하다.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여부에 관한 기사가 먼저 보였다. 지난해 11월 10일(목)부터 11일(금)까지 그리고 14일(월)부터 16일(수)까지 5일 동안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 관하여 투표를 진행했다고 한다. 전체 576
글을 쓰기에 앞서 ‘행복’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 찾아보았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라고 한다. 사람은 대개 이러한 행복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살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각자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다양하기에 자신이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냥 어리기만 했던 시절에는 누가 봐도 크게 행복할 일에만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가며 지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 보면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나를 웃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나를 눈부시도록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더라도
추웠던 겨울이 가고 캠퍼스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3월 개강과 함께 2학년을 맞이한 서혜빈(산업·데이터2) 학우를 만나보았다. Q. 산업·데이터공학과는 어떠한 계기로 입학하게 됐는지 궁금하다.A. 고등학교 재학 시절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데이터와 관련된 과를 찾아보았다. 산업 공학이라는 분야가 데이터 다루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찾아보던 중 본교에 산업·데이터공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입학하게 되었다. Q. 산업·데이터공학과에서는 어떠한 수업을 배우는지, 적성에는 맞는지 궁금하다.A. 데이터 사이언스,
안정적인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자신의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 전공을 바꾸는 일은 얼마나 어려울까. 경영학에서 예술의 세계로 새로운 도전을 한 조숙현(경영02) 동문을 만나보았다. Q. 경영학과로 입학한 후 예술의 길을 걷게 됐다. 일반적인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진로를 틀게 된 계기가 있는지 묻고 싶다. A. 경영학과에 입학했을 당시, 나 자신의 신념이 뭔지 모르는 상태였다. 졸업 이후 전공을 살려 마케팅 분야의 회사에 다니게 됐는데, 이때 내가 회사 경영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 정체
앙드레 브라질리에(Andre Brasilier, 1929~)는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프랑스의 화가이다. 1940년 2차 세계대전 중 불길에 휩싸인 덩케르크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그린 것이 그의 첫 작품이다. 브라질리에는 1949년부터 프랑스 최고 예술 학교인 파리 국립 미술학교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고 23세에는 루이 14세가 제정한 400년 역사의 ‘프리 드 롬 예술상(Prix de Rome de Peinture)’을 수상했다. 또한 유명 화가인 드랭, 블라맹크, 샤갈 등과 예술적인 교류를 한 화
영화 평론가는 ‘눈’을 총동원해 작품을 해석하며 때로는 찬탄을 보내고 때로는 신랄한 비판을 한다. 일반 관객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관에서 나오면 일제히 이래서 좋았다, 인물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 결말이 아쉽다 등 나름의 ‘눈’을 펼치며 토론하곤 한다. 이때 단번에 “재밌었다!” “별론데?” 왈가왈부할 수 있는 영화가 보통이지만,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가 절로 나오는 영화들도 있기 마련이다. 기자에겐 장률 감독의 가 그러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보통이 아닌 영화였다. “아저씨, 나랑 여행 갈래요?”“꺼져.”“일
최근 화젯거리인 인물, 패션, 디자인, 색깔이 궁금하다면 서점의 잡지 판매대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표지를 주목하길 바란다. 잡지의 표지 디자인은 곧 잡지의 특징이자 유행을 말해준다. 표지는 판매대에 깔린 수많은 잡지 중 독자의 눈에 띄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흔히 ‘잡지’라 하면 떠올리는 패션 잡지인 《보그(VOGU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마리끌레르(Marie Claire)》, 《엘르(ELLE)》 외에도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잡지가 존재한다. 국어사전에서 잡지는 신문 이외
길고 긴 인생의 여정 앞에 우리에겐 수많은 ‘처음’이 주어진다. 처음은 언제나 걱정이 앞서고, 두렵기 마련이다. 그러나 떨림의 다른 이름은 설렘이다. 입학 첫날의 두근거림을 기억하는가? 아직은 쌀쌀하고 공기마저 들뜨는 3월, 갓 성인이 된 이들이 대학에 입학하고 사회에 나가 바라본 세상은 지금껏 알고 있던 세상과는 비교 안 될 정도로 새롭다. 첫 술자리, 첫 조별 과제, 처음으로 가보는 MT와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첫사랑. 정신없이 흘러가다 어느샌가 끝나버린 새내기 시절은 힘들었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