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부문최우수상 오지환(자율3)「둥근 어항 안에는 둥글게 도는 것들이 있다」우수상 임혜준(섬유미술·패션디자인2)「대탈출」 최우수「둥근 어항 안에는 둥글게 도는 것들이 있다」냉장고를 열자 금붕어가 방안으로 쏟아졌다. 발가락이 금붕어에 닿으면서 다른 색깔이 되었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했다. 달라진 건 없었다. 다만 아주다른 색이 되었을 뿐. 그런 마음으로 나는 냉장고 문을 닫았다. 힘을 주었지만 힘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약하게, 문은 소리 없이 밀려 닫혔다.아버지는 일을 나갔지만 돌아올 생각은 없었다. 그냥
[편집자 주] 이번 학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는 각 대학이 속한 지역별로 팀을 나눠 연합취재를 진행했다. 명대신문, 성공회대학보, 연세춘추, 이대학보, 홍대신문은 청년정치를 대주제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청년정치 공동취재단(이하 공동취재단)을 구성했다. 공동취재단의 기획기사는 3주에 걸쳐 시리즈로 발행된다. 1주차에는 청년정치의 개괄을, 2주차에는 청년정치 활동의 인식을, 3주차에는 청년정치의 구조와 인프라를 다룬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하위인 지표에는 무엇이 있을까? 행복지수, 수면시간, 출산율과 같은 것들은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이
지난 호에서는 WTO의 기관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각료회의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최근에 개최된 제12차 각료회의의 주요 성과에 대해 소개하였다. 한편으로 WTO의 기능은 ① 회원국들에게 무역협상의 장을 제공하는 것, ② 무역분쟁 발생시 분쟁해결기구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 ③ 각국의 무역정책을 검토하는 것, ④ IMF, IBRD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안정적인 무역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기술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WTO의 기능과 역할 중 분쟁해결제도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WTO분쟁
◆사진부문최우수 「self portrait」 최우수 당선소감 김재훈 (자율 4)은 친구가 없어 시작하게된 작업입니다. 대학에 처음 들어와 마음 맞는 친구를 찾기 어려웠던 저는 실제로 친구가 없었거나 친구가 없다고 생각했었고, 촬영할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 시기 중 어느 하루가 누군가의 마음에 들었다는 사실이 기쁘고 격려되어요. 4학년이 된 저는 올해 초부터 친구들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과 한 사람 사이의 친밀함이 많은 것을 견딜 수 있게끔 도울거라 믿습니
수많은 방송사에서 만들어내는 경연 프로그램은 아이돌, 트로트, 힙합, 댄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유행해왔다. JTBC , Mnet 등 다양한 장르의 방송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경연 프로그램은 다시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방송가가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장르가 있다. 바로 ‘밴드 음악’이다. 저마다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모여 하나의 밴드를 결성하는 JTBC 에 이어, 하반기 Mnet에서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을 통해 ‘
지난 호에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많은 국제기구를 소개하면서, WTO도 그 중의 하나라는 사실과 현재 WTO 사무국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원래는 ILO 등 여타 국제기구가 사용하던 유서 깊은 곳이라는 사실을 기술했다. 또한 WTO 행정을 책임지는 사무국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한편, 사무국의 수장 역할을 하면서 대외적으로 WTO를 대표하는 사무총장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다. 2021년 3월에 취임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 사무총장이 WTO 앞에 놓은 많은 현안을 어떻게 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정상 등교가 가능해진 2022년 4월까지, 약 2년 1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학생, 교수, 교내 관계자 등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2학기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등교함으로써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서리맞은 나무 같았던 학교는 학생들의 활기에 푸르름을 되찾았다.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 카페 나무에서 학생들이 주문하는 소리, 카페 드림 근처에서 시크하게 어슬렁 거리는 냥이, 길거리에서 염장질하는 커플들까지! 이게 우리 홍익대학교의
지난 호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무역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브레튼우즈 체제의 한 축으로 설계되었던 ITO의 설립 시도와 그 좌절, 그리고 원래는 관세 자유화 및 무역규범으로서 만들어졌던 GATT가 예기치 않은 ITO 출범 실패로 인하여 사실상 국제무역을 관장하는 국제기구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 과정, 그리고 이러한 불완전한 체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그 노력의 결실로 출범하게 된 WTO 체제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번 호에는 WTO 출범 후의 활동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특히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TO 사무국에 대해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교통‧통신의 발달로 인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에서 발생하는 일도 마치 이웃에서 벌어진 일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을처럼 가까워진 현실을 우리는 지구촌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사회에서도 국가는 국제관계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행위자이고 국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간의 협력은 매우 긴요하다. 국가들은 국제문제를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이를 통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기도 한다. 최근 신문이나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국제기구 중 하나
현재 대학 스포츠리그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띠게 인기도가 감소했다. 경기장에 직관하러 가도, 텅 빈 경기장을 메우는 것은 선수들의 학부형뿐이다. 대중들은 왜 대학 스포츠리그를 외면할까? 과거 체육대학을 진학하고자 했던 김민엽(경영1) 학우는 대학 스포츠 리그에 대해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대학 스포츠리그가 있다는 사실만 알 뿐 대학 스포츠리그에 대한 관심도는 적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대학 스포츠리그의 인기도 하락의 요인으로 “프로리그보다 재미가 없다”, “대학리그의 홍보가 부실하다”를 지적했다. 그렇다면 대학 스포츠리그의 몰락 원인
넷플릭스(Netflix), 디즈니플러스(Disney Plus), 왓챠(Watcha), 웨이브(Wavve) 등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가 대거 등장했다. OTT는 일반 지상파 방송과 달리 소비자는 매월 요금을 내고 구독을 갱신해야 하기에 콘텐츠 공급자는 계속해서 화제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각 OTT 플랫폼끼리의 경쟁과 콘텐츠 및 지적재산권(IP) 확보에 대한 열기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인기몰이에 성공한 작품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티빙(Tving)의 (2021), 넷플릭스의
한국의 역사적 현실과 세계와의 문화적 차이옛날 중학교 시절에 본 경복궁 내부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왕이 근무했다는 장소와 의자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온통 먼지가 자욱하게 쌓여 있었다. 궁궐 벽이나 바닥도 질감이 너무 허접해서 의아했다. 궁내의 바닥도 대부분 맨 땅이고 조경 공사도 되어 있지 않아 궁궐의 품위와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견학을 가도 감동을 부르는 기억은 드물었다. 항상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특히 일상과 다른 규모나 품격, 수려함에 대한 기대감을 채울 수 없었다. 19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