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듯 학교에는 학우들의 환한 미소와 흩날리는 꽃잎으로 설렘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기자는 봄에 피는 꽃같이 항상 화사한 미소로 언론사 학생기자들을 맞이하는 천지예(법학18) 조교를 만났다. Q. 현재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법조계를 희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특별한 계기 없이 전공인 법학 공부가 재밌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로스쿨 진학을 꿈꿨다. 저학년 때의 좋지 않은 학점을 올리기 위해 전공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하다 보니 법학 공부가 잘 맞는다고 느꼈다. 로스쿨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 공부가 쉽
고전 문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가? 한국학중앙연구원 임치균 부원장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고전 문학의 숨겨진 매력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이 매력에 빠져 평생을 고전과 함께 살아온 국문학자의 삶이 어떠한지도 알게 된다.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방문해 고전이 주는 지혜를 탐구하는 임치균(국어교육79) 동문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는데, 교사가 아닌 국문학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A. 원래 꿈은 교사였다. 심적으로, 또 학업적으로 힘들어하
군사정권 시절 피고인이 간첩 혐의를 받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던 ‘통일혁명당 재건위’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아낸 변호사가 있다. 그는 자신의 의뢰인이 최고의 결과를 받고 법정을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변론을 펼친다. 바로 법무법인 제하의 김국진 변호사이다. 그의 집무실에서 탄탄한 법률 지식과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본교 법학부와 동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법조계 직렬 중 변호사를 선택한 이유가 무
하나의 목표를 상정하고 그 꿈을 향해 올곧게 정진할 수 있는가? 우리는 상황에 따라 자신과 타협하기도, 목표를 변경하기도, 현실에 순응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 넘어져도 계속해서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법조인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한 사람이 있다. 본교 법과대학 졸업 후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지난 1월에 제13회 변호사시험을 치른 재판연구원 후보자 김진아(법학16) 동문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Q. 판사, 검사, 변호사와 비교했을 때 ‘재판연구원’이라는 직업이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재판연구원은 어떤 업
봄, 산만해서 풍요로운 이 계절은 기대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그러나 ‘기대’를 넘은 ‘확신’이라면 얼마나 더 가득해질 수 있을까? 말과 글의 힘을 믿는 대학언론인, 김태섭(경영3) 학우와 만나보자. Q. 독자를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A. 사회과학대학이 없는 본교에서 찾기 어려운 기자 지망생이다. 최근 비영리독립언론 『대학알리』에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경영관(A동)과 중앙도서관에서 자주 목격되며 사람 만나서 하루 종일 떠들기, 블로그에 마음대로 일상 쓰기, 어느 날 갑자기 해외로 떠나기를 즐긴다. 저질러 놓은 업무를 마
유럽 평야 한 가운데의 세계를 곱씹는다. 시끄럽고 제멋대로인 나라. 허나 아주 인간답고 때로는 고상하여 영감이 되는 국가, 프랑스다. 그들의 말과 글을 몹시도 사랑하여 우리에게 한 마디, 한 마디 소중하게 전하는 이가 있다. 레모 출판사의 윤석헌 대표를 만나보자. Q. 1인 출판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A. 원래는 번역만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문학동네’라는 출판사에서 첫 번역서를 출간하며 출판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출판계에서 번역가로 자리 잡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1인 출판사들
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진 것들은 타인에게도 당연해야 한다. 여기, 당연한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딛어보는 학교가 있다. ‘일하는 학교’다. 위기·고립 청소년, 청년의 성장을 믿음이란 어깨로 짊어진 곳이다. 그들의 온전한 자립이 완성되는 날까지 학교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이곳에서 이정현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Q. ‘일하는 학교’는 어떤 연유로 설립되었는지 궁금하다.A. ‘일하는 학교’는 말 그대로 일을 ‘하는’ 학교다. 이론을 배우기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배우자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국내 철강업계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 포스코(POSCO) 첫 여성 공장장, 포스코 제철소 최초의 여성 임원. 이처럼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끝없이 붙는 동문이 있다. 대한민국 철강사 브랜드 순위 1위인 포스코에 여성 엔지니어 공채 1기로 입사해 현재 탄소중립전략실장으로 포스코의 탄소중립을 책임지고 있는 동문이 있다. 지난 2023년 본교 총동문회 ‘자랑스러운 홍익인’ 상을 수상한 김희(산업86) 동문을 만났다. Q. 본교 산업공학과에 진학한 계기가 궁금하다.A. 처음부터 공대 진학을 희망했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통해 사회
캠퍼스 곳곳에 새로운 얼굴들이 그 자태를 자랑하는 3월, 완연한 봄의 생기를 온몸에 두르고 새 학년을 맞이한 홍서연(영어교육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영어교육과에 진학한 이유가 있다면?A. 중학생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다. 처음에는 국어 교사를 꿈꿨으나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영어에 관심이 갔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 영어교육과에 진학했다. Q. 영어교육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는가? 영어교육과가 적성에는 맞는지 궁금하다.A. △영어교육학 △영어학 △회화 △작문 △영어학 △영어 강독을 배운다. 2학년은 〈영문법〉과
지난 2월 22일(목)에 진행된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 눈이 내렸다. 그리고 다음 날, 그친 눈길 위로 새로운 발걸음이 쌓였다.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입학식이 진행된 체육관 맞은편엔 여전히 학위복을 갖춘 졸업생들이 홍문관을 서성인다. 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얹히는 어수선한 봄 냄새처럼 떠남과 들임이 혼재한다. 이번 개강호에서는 어수선한 2월 끝자락에 새롭게 마주한 신입생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류언지(자율1)진로나 전공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갖고자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동기, 그리고
우리 가슴 속 깊은 곳 숨어있는 그 ‘마음’을 손으로 더듬어볼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감촉을 내어줄까? 허술하고 어리숙한 모습 속에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을지 상상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눈망울을 한 백지원 작가의 인형을 가만 보고 있자면, 작가의 마음은 왠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감촉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한적한 어느 동네 한쪽에 자리한 ‘띠로리 소프트’에 방문하여, 마음을 담아 마음을 움직이는 인형을 만드는 백지원(조소15)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본교 조소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A. 입학하기 전부터
인파 속 학우들의 차림새엔 서둘러 펼치고픈 올해의 설렘과 두려움이 계절처럼 묻었다. 봄의 전통 같은 대학의 산만함을 올해로 두 차례 맞이한 전주원(국어국문2)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학우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A. 국어국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현재 홍대방송국(HIBS)에서 보도부장을 맡고 있다. 본교 불교 동아리 ‘홍연’의 총무이기도 하다. Q. 국어국문을 전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A. 현대 문학을 좋아한다. 특히 작가 이상을 좋아해서 그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도 열심히 보러 다녔다. 그래서 현역, 재수에
가장 내밀한 자신의 마음을, 가장 담백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조용히 세상에 얼굴을 내민 작품은 이어 누군가의 가장 내밀한 마음속으로 향하고, 아주 선명한 울림을 준다. 흑과 백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최재훈 만화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20대 초반에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다, 만화를 더 배우고자 24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애니메이션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화를 배울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한예종 진학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면 무엇인가?A.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를 했는데,
‘공인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공인 노무사란 사업장의 노사 관계에 대한 사항을 분석해 근로자가 겪는 법률 문제 전반에 대한 상담 및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을 말한다. 본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 노무사로 활동 중인 박진욱(경영12) 동문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Q. 본교를 졸업하고 노무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본교 재학 시절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독서실 총무는 자유롭게 공부하되 남는 시간에 독서실 운영에 필요한 일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고용인와 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어느덧 쌀쌀하다 못해 추워진 날씨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겨울이 다가옴과 함께 긴 대학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최지혜(판화4)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판화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재학하는 동안 주로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 궁금하다.A. 어릴 적부터 꿈이 쭉 예술가였다. 입학 전부터 회화, 만화, 동양화, 도예 등 다양한 미술 분야를 경험하며 미술 활동을 하는 게 습관이 됐고, 자연스럽게 미술을 전공하기로 했다. 판화는 그때까지 경험했던 분야들과 비슷한 듯 달라 새로웠다. 공예 같기도 하면서 평면 작업
해바라기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누군가는 만개한 해바라기가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얼굴처럼 보인다고 한다. 또 누군가는 활짝 핀 해바라기는 마치 강렬한 태양 같아 열정이 느껴진다고 한다. 여기 해바라기를 통해 희망을, 열정을 전하는 화가가 있다. 그림을 향한 사랑을 전하고 공유하기 위해 오늘도 그림을 그리는 김계희(서양화 86) 동문을 만났다. Q. 본교 미술대학 서양화과(현 회화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4남매의 막내였던 나는 공부를 잘하는 형제 덕분에 공부에 관한 부모의 관심을 덜 받았고 덕분에 내가 하고
많은 학우가 '인생 강의'로 꼽는 강의 를 아는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강의를 수강 중인 기자가 홍인숙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Q.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교수직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국어국문학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는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배우던 어느 순간이었던 것 같다. 네 줄에 불과한 시를 갖고도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만큼 많은 해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교수라는 직업의 매력은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과 ‘가르치고 말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이
취업 준비라는 불안한 선택지 앞에 ‘창업’이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본 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대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생각으로 끝이 나고 또다시 취업전선으로 뛰어든다. 언제까지나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여기 본인에게는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는 행운을 전하기 위해 사업에 도전한 청년 창업가가 있다. ‘초른’의 김서경 대표를 만나보자. Q. 심리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현재 진행하는 사업은 전공과 무관하다. 전공과는 다른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A. 대학 시절, 적성에 맞는 진로
‘병맛’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아는가? 말도 안 되고 이상하지만, 웃음이 나게 하는 콘텐츠를 일컫는 말이다. 평소에 들을 땐 자연스러웠던 곡들을 조합해, 기존 곡의 앨범 재킷 사진으로 이미지까지 ‘병맛’ 그 자체로 만드는 사람을 소개한다. ‘요한 일렉트릭 바흐(Johann Electric Bach, J.E.B)’라는 괴상하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활동명처럼, 그의 세계는 별나지만 다채로웠다. Q. 지난 2012년 KBS에서 방영한 1차 예선에 제출한 가 대중에게 알려져 데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신은 처음으로 돌아갈 용기가 있는가? 여태까지 걸어온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새로운 길에 들어선 이가 있다. 본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후 하늘을 날다가 게임의 세계로 뛰어든 이지민(영어영문14)동문을 만나 보았다.Q. 승무원을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A. 4학년 무렵,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에 부딪쳐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다리에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하게 됐고, 1년 정도를 병실과 집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다리가 성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