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일반화의 오류(fallacy of hasty generalization)는 우리에게 꽤 익숙한 개념이다. 제일 대표적인 예시는 장님들이 코끼리의 각 신체 부위를 만지고 이것은 말뚝이네 밧줄이네 하며 싸웠다는 이야기다. 무언가 또는 누군가에 대해 전부 알지 못하면서 판단하는 일은 너무나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소설 속 갈등 상황에서도 성급한 일반화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속 주인공 다아시와 리지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오만해진 남자와 편견을 가진
당신은 처음으로 돌아갈 용기가 있는가? 여태까지 걸어온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새로운 길에 들어선 이가 있다. 본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후 하늘을 날다가 게임의 세계로 뛰어든 이지민(영어영문14)동문을 만나 보았다.Q. 승무원을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A. 4학년 무렵,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에 부딪쳐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다리에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하게 됐고, 1년 정도를 병실과 집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다리가 성하지
본교 유일 태권도 중앙 동아리 ‘홍익태권’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회장 전가연(디자인경영융합3)학우를 만났다. Q. 홍익태권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A. ‘홍익태권’은 홍익대학교의 유일한 태권도 중앙 동아리로, 1964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59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리입니다. 국기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태권도 정신, ‘극기’와 ‘홍익’을 활동 지침으로 삼아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Q. 홍익태권의 구체적인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A. 정규 운동은 시험 기간과 방학을 제외한 매주 월·화·목·토
시원함이 쌀쌀함으로 변해가는 요즘, 수업을 마치고 탁구장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이정용(경영1) 학우를 어렵게 붙잡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얼마 전 중간고사가 끝났다. 요즘 무엇을 하며 일상을 보내는지 궁금하다.A. 최근 탁구부 동아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11일(토)부터 12일(일)까지 태백에서 탁구 전국대회가 열리는데, 입상을 노리고 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많은 시간을 탁구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앞선 전국대회들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는데, 부족한 점을 보강하면 이번 대회에서 좋
학교를 떠나 직장생활을 시작한 겨울의 첫날, 친한 동생이 손에 쥐고 온 『홍대신문』을 건네받아 읽게 되었다.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기에 신문 속 모두가 모르는 사람일 거라 생각하니 괜스레 더 마음 편히 읽게 되는 심리는 무언가. 멋들어진 글씨체로 적힌 제목으로 문을 연 뒤, 헤드, 보도기사, 단신, 인터뷰를 지나 사진 기획으로 매듭지은 한 덩이의 신문을 읽으며 든 짤막한 생각을 나눈다.신문의 맨 앞과 맨 뒤를 채운 ‘홍익패션위크 2023’ 기사에서는, 자칫하면 지나칠 수도 있는 그 작품들을 그려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를 부른 가수 설연아(설연아 씨의 본명은 설채원이나 최근 설연아로 예명을 정했다고 한다) 씨가 를 부른 사연도 매우 특이하다. 설연아 씨는 우연한 기회로 홍대 앞을 지나면서 홍대와 홍대거리에 매료되어 그때부터 틈만 나면 홍대 앞으로 가게 되었고 홍대 앞을 갈 때마다 홍대를 들르는 일이 잦아졌으며 어느새 홍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싹텄다고 한다. 특히 홍대의 클린 캠퍼스를 보며 크진 않지만 잘 다져진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홍대를 주제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아폴로 11호가 사람을 태우고 달로 떠난 1969년의 어느 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19살 ‘추남원’은 국제복장학원에 합격했다는 편지를 받게 되고 이내 사랑하는 ‘박정분’과 함께 내일 아침 서울로 떠날 것을 약속한다. 남원이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으로 벅찬 마음을 가라앉히려 정분이가 좋아하는 달을 바라보고 있던 바로 그때, 달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그를 덮친다. 정신을 차린 남원의 눈앞에 나타난 건 자신을 영감이라 부르는 할머니 ‘선희’와 70세 노인이 되어버린 자신, 그리고 지금이 2020년이라는 믿기 힘든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위치한 노량진역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유일한 역이다. 수산 시장부터 사육신공원, 노량진 곳곳에 자리한 학원가까지. 다양한 장소에 걸맞게 다양한 사람이 오가는 이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김애란의 단편에는 유독 노량진이라는 장소가 자주 등장한다. 기자는 김애란 작가의 단편들인 「건너편」, 「자오선을 지나갈 때」, 그리고 「서른」의 배경인 노량진 일대에 방문했다. 1999년 3월. 나는 처음 노량진역에 하차했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 갯바람 냄새가 났다. 대부분 노량진 수산
◆ 사진 부문최우수 「파도를 대하는 자세 3」 최우수 당선소감윤지원(기계시스템디자인3)라는 제목은, 어떠한 출렁임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려 노력하는 서퍼들을 보며 떠올렸다. 파도는 그렇다. 인생에 아무리 큰 파도가 와도 그들은 파도에 몸을 맡기고 스러지지 않게 단단한 근육들을 만든다. 굳게 박힌 그들의 뿌리는 파란을 맞고 쓰러져도, 이내 그 파도에 다시 도전하여 과정을 즐기고 느끼고 이겨낸다. 작열하는 태양 밑에서 피부가 까지고 뒤집어지고, 강력한 파도에 온몸을 맡기고는 균형을 잃고 쓰러지고 빠져서 쓰라린 물
◆ 시 부문최우수상 이현수(예술1)「산북집」우수상 박다은(예술3)「우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우수상 이예은(국어국문2)「바른 자세를 위한 제자리 운동」 최우수「산북집」 산과 산 사이 골목과 골목 사이 향토 짙었던 푸근함 가득했던 인심도이제는 안타까움을 머금고 입에 머금은 음식들은 내가 곧 만들게 될 음식들 잡담이 조화로웠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알아차린 곡소리는 언제부터 시리게 울렸는가 냉장고의 기계음시계 초침 소리치매 노인의 건망증과낡은 구멍에서 나오는 비명 그들은 소리도 없이 나를 감싼다 나를 감싼 그들은 소리를 잃어간다 악보
메가 이벤트(Mega Event)란 올림픽, 월드컵 등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말한다. 자국에서 메가 이벤트를 개최한다면 모든 분야에서 최정예 인재를 모으기 마련이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포함해 국내외 메가 이벤트 무대 디자인에 참여한 김상택 대표를 만났다. 그는 30년 동안 공간을 창조했고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Q. 미술감독이라는 직업이 생소할 독자들을 위해, 미술감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직업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A. 다양한 분야의 미술감독이 존재해,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간단히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