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속 학우들의 차림새엔 서둘러 펼치고픈 올해의 설렘과 두려움이 계절처럼 묻었다. 봄의 전통 같은 대학의 산만함을 올해로 두 차례 맞이한 전주원(국어국문2)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학우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A. 국어국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현재 홍대방송국(HIBS)에서 보도부장을 맡고 있다. 본교 불교 동아리 ‘홍연’의 총무이기도 하다. Q. 국어국문을 전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A. 현대 문학을 좋아한다. 특히 작가 이상을 좋아해서 그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도 열심히 보러 다녔다. 그래서 현역, 재수에
본교 창업 동아리 인액터스의 회장 최예주(시각디자인2) 학우를 만났다. Q.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인액터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A. 인액터스는 사회적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창업 동아리입니다. 우리 주변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고요한 택시’, ‘동구밭’ 등 사회적 비즈니스가 인액터스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본교는 인액터스 코리아가 처음 생길 때부터 함께한 대학 중 하나입니다. Q. 인액터스에서는 타교와의 협동 프로젝트, 창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홍익의 교정을 떠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아직도 교정 곳곳에 스며 있는 추억들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까맣게 잊고 있던 대학 시절의 추억들이 친구나 동문들을 통해 가끔씩 소환될 때면 20대의 미숙하면서도 빛났던 젊음의 순간들이 다양한 장르의 청춘 영화로 반복 재생된다. 대학 시절의 모든 경험과 만남은 누군가의 기억을 통해 끊임없이 재확인되고 더해지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내 인생의 큰 자양분이 되고 있다. 그러던 중 나는 나의 모교에 다니고 있는 제자가 전해준 홍대신문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홍익에서 지냈던 소중했
“당신의 생애를 들려주세요.”라는 질문 하나로 모든 연구가 시작되는 학문이 있다. 이 마법의 질문은 한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재구성하는지 보여준다. 삶의 주체로서 한정된 기억에 규칙과 서사를 부여, 이를 언어로 재현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연구에 포함된다. 구술되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생애를 이해하는 학문, ‘구술생애담’이 그 주인공이다.구술생애담은 보다 보편적인 구술사, 생애사와 달리 사적(史的) 층위가 아닌 담적(譚的) 층위로 접근한다. 개인의 기억을 역사적 사실과 비교, 문헌 밖의 사건에 주목하는 것이
글과 그림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그림은 글이 미처 전하지 못한 함의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글은 그림이 다 표현하지 못한 내용을 풀어서 제시한다. 전시 ‘문자와 삽화-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는 글과 그림의 관계를 판화 예술로 승화시킨 독일의 판화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를 필두로 김홍도와 조선 왕실의 판화, 중세 유럽의 성서에 기록된 삽화 등 다양한 삽화를 보여준다. 1부 ‘문자를 위한 그림’ 전시에서는 텍스트만으로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운 종교적 내용을 쉽게 전파하기 위해
“만약 기억을 통조림이라고 친다면 영원히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다. 유통기한을 꼭 적어야 한다면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영화 은 1990년대 홍콩의 향취를 한껏 풍기는 작품으로 왕가위(王家卫, 1956~)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담고 있다. 이별을 마주한 경찰 ‘663’과 ‘하지무’, 그들 앞에 나타난 여점원 ‘페이’와 ‘노랑머리 마약밀매 중계자’. 기자는 그들이 만들어 가는 독특한 이별과 새로운 만남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다.여느 때와 같이 스튜어디스 여자 친구에게 줄 샐러드를 사러 간 경찰 66
김진영(1954~)은 서울에서 태어나 1981년에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입체과와 파리 제8대학 대학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에 유학을 마친 후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이후에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작업 초기부터 작가가 꾸준하게 작업해 온 대표 연작 《결합》은 단순한 기본 조형 원리의 기하학 요소들을 조합하여 다양한 변주를 생성해 낸 작업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세모, 동그라미 꼴과 그 변주인 원통형, 구형, 원뿔형, 피라미드 꼴의 기하학 도형을 형상화한
영화의 역사는 (공식적으로는) 뤼미에르 형제(Lumière brothers)가 프랑스 파리의 그랑(Grand) 카페에서 대중을 상대로 첫 번째 상영을 했던 1895년 12월 28일에 시작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영사 행위들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날의 극장 문화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첫 번째 대중적 유료 상영이라는 점에서 이 날이 영화의 시작으로 간주된다. 기계의 발명으로 시작된 신기한 볼거리로서 영화는 19세기의 다양한 시각적 장난감들과 같은 흐름 속에 있었지만, 그 신기함이 익숙함으로 변해감에 따라 영화는 점점 문화예술의 영역
지난 2월 19일(월) 유튜버(Youtuber) 레오제이(LeoJ)는 공동 개발 화장품 출시 기념으로 올리브영(Oliveyoung) 실시간 판매 방송 ‘올리브영 라이브’를 진행했고 이에 3억 매출을 달성했다. 16일(금) 공개된 제품 소개 영상에서 그는 화장품 회사 ‘닥터지(Dr.G)’와 공동 개발한 모공 세럼과 크림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그를 믿는 소비자들은 구매를 진행했다. 현재 △레오제이 △민스코 △재유 △조효진 등 뷰티 유튜버와 공동 개발한 수많은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제품명에 ‘000 픽(Pick)’과 같은 수식
‘Space Eu-Bloom with Hongik’ 사업의 첫 콘텐츠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유진투자증권이 본교 미술대학, 미술대학원과 제휴해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해당 전시는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1층에서 이달 29일(금)까지 진행하며, 관람은 무료다.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해당 전시는 본교 학부, 대학원 출신의 네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온도’를 주제로 풀어낸 전시다. 해당 전시에서는 본교 예술학과 출신
지난 2월 14일(수), 기아에서 개최한 제2회 기아 PBV(Purpose Built Vehicle)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본교 융합전공 디자인엔지니어링전공 도림 팀(최서윤 학우, 유휘구 학우, 김대연 학우, 지도교수 임덕신, 이하 도림)이 ‘동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이웃 공유형 모빌리티’를 제안해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이번 공모전은 일상 및 비즈니스에서 차량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실제 PBV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개최됐다. 기아자동차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은 △창의성 △구현 가능성
새 학기는 분주하며 활기차다. 각종 단체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자신들을 홍보한다. 새 학기를 맞이하며 본교의 게시판 이용자 수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이다.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 학교 곳곳의 게시판에 동아리 모집, 교내외 행사 홍보, 취업 정보 등 다양한 포스터가 부착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본교 교칙상 홍보물은 본교에서 허가 도장을 받아야만 부착할 수 있으며, 지정된 장소 외에는 붙일 수 없다. 게시 기간 또한 지정돼 있으나 게시 기간이 지난 홍보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제거되지 않은 홍
집중 모집 기간: 2월 26일(월) ~ 3월 31일(일), 상시 가입하여 활동 가능모집 대상: 서울 지역에서 활동 가능한 대학(원)생활동 내용: 진로, 인성, 교육, 재능, 돌봄 멘토링 봉사활동 혜택-사회봉사 및 교육봉사 시간(학점) 인정- 우수참여자 서울시장 표창 추천- 활동확인서 및 개인별 경험기록지(포트폴리오) 제공- 봉사단증 및 문화이벤트 참여 기회신청 방법: 서울동행 공식 홈페이지에서 활동 신청(https://www.donghaeng.seoul.kr)문의: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성장지원팀(02-2136-8781~6), 홍익대학
지난 12월 13일(수), 본교 체육관 지하 1층 잔다리홀에서 ‘대학에 혁신을 더하다, 서울의 미래와 만나다’를 주제로 하는 서울성장판 미래혁신대학 사례발표회가 개최되었다. 서울시와 서울총장포럼이 주최한 이번 발표회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도시계획 지원방안’과, 의 개정에 발맞춘 8개 대학의 공간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본교 서종욱 총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성태 서울총장포럼 회장(상명대 총장)을 포함한 8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현호 건축도시대학장이 본교의 혁신성장캠퍼스 개
2024학년도 전과 전형을 아래와 같이 시행하오니 전과 희망자는 기한 내에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1. 전과 전형 시행 일정가. 원서접수 기간 : 2023. 12. 1(금) ~ 12. 7.(목) 17:00까지나. 원서접수 방법 : 방문 접수 1) 서울캠퍼스 : 학사지원팀(서울캠퍼스 문헌관 1층, ☎02-320-1037) 2) 세종캠퍼스 : 교무입시팀(세종캠퍼스 A동 2층, ☎044-860-2460)다. 면접전형 일시 : 2023. 12. 21(목) 10:00 (예정) ※ 시험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여야 함 ※ 면접에 대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헤어짐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저마다 이별을 가슴 속에 묻고 살아간다. ‘이별’이라는 단어가 당신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가 된 이별은 대개 가슴 아프고, 슬픈 것으로 비추어진다. 그러나 모든 이별이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또한, 이별이 언제나 영원한 것도 아니다. 올해와 이별하기까지 한 달 남짓의 시간밖에 남지 않은 현재, 당신은 어떤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가? 언제까지나 잊히지 않을 그날의 헤
가장 내밀한 자신의 마음을, 가장 담백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조용히 세상에 얼굴을 내민 작품은 이어 누군가의 가장 내밀한 마음속으로 향하고, 아주 선명한 울림을 준다. 흑과 백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최재훈 만화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20대 초반에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다, 만화를 더 배우고자 24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애니메이션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화를 배울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한예종 진학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면 무엇인가?A.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를 했는데,
마지막 발간을 앞두고 분주해진 홍대신문사에는 이번 학기를 마치면 기자실을 떠나는 이들이 있다. 적게는 세 학기, 많게는 네 학기 동안 취재부에 몸담은 57기 기자들이다. 다사다난했던 기자실에서의 추억도 상기시킬 겸, 퇴임이 코앞으로 다가온 취재부 57기 기자들끼리 서로를 인터뷰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민규 기자Q. 종간 및 퇴임하는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A. 어떻게 또 버텼다. 마지막 학기를 시작하기 전 퇴사를 고민하다가 잔류하기로 결심하고, 친구 앞에서 선언했던 날이 기억난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반년이
‘학생 자치의 위기’. 이젠 너무나도 익숙한 말이다. 해마다 진행하는 총선거에 막상 후보가 없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고, 단선으로 출마한 후보는 이젠 익숙하다. 어쩌다 여러 선거운동본부가 출마해 경선을 치러야 하면 오히려 당황스럽다. 지난 22일(수) 오전 8시부터 23일(목)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4 단결 홍익 총선거에는 총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 후보가 없다. 몇몇 단과대학도 마찬가지다. 재선거 이후에도 이대로라면 내년 1학기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중앙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총 15단위 중 7단위가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