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어학 전공 정연주 박사가 서울캠퍼스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하였다. 학부생 시절 정연주 교수는 국어학개론 수업을 듣던 중 국어학 연구가 생각보다 실용적이라는 것을 깨달아 국어학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음운론, 문법론, 의미론 등 언어학을 공부하며, 국어학이 인간의 삶과 매우 밀접한 학문이라는 것을 느껴 국어 문법론을 주전공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마치 범죄를 수사하는 탐정같이 문장 속에 숨은 진실을 밝혀낼 때 느끼는 희열이 내
기자는 줄곧 선택의 상황에 있어 타인의 말을 따랐다. 본인의 의견에 확신이 없던 기자에게 타인의 한마디는 마치 정답지 같았다. 사실 줏대가 없기도 했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이 무서운 탓도 있었다. 타인의 의견대로 선택하면 결과에 대한 나름의 핑계가 생기기 마련이다. ‘내 생각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을 따랐기 때문이야’라는 식으로. 어떻게 보면 무척 비겁한 생각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것이 편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핸드폰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건 니 생각이고’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통통 튀는 음과 보컬
지난 3월 14일은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 TV 방송사인 CNN이 지정한 “해시태그 나의 자유의 날”(#MyFreedomDay)이었다. CNN은 특히 13세 이상의 전 세계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언제 자유를 느끼십니까?”(What makes you feel free?)라는 질문을 던지고, 자유의 가치를 훼손하는 현대판 노예제를 근절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자사의 캠페인에 한 줄 대답으로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한 네티즌들의 답변은 이날 CNN 채널의 화면 하단을 지나가며 실시간으로 소개되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에는 곳간에 보관해 둔 옥수수가 터져, 하늘 가득히 팝콘이 눈처럼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팝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노릇노릇한 색감과 톡톡 터져나오는 소리, 그와 함께 번지는 고소한 냄새에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지며 입안에 군침이 돈다. 특히 영화관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팝콘의 고소하고도 달콤한 냄새는 우리의 발길을 매점 앞으로 돌린다. 영화 관람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템’이 되어버린 팝콘. 그런데 우리는 왜 당연하게 팝콘을 찾게 되었을까?팝콘, 너의 정체는? 팝콘에 대해
홍대신문사 세종캠퍼스 수습기자 추가 모집1. 모집부문:세종캠퍼스 취재부 기자2. 모집대상:세종캠퍼스 재학생(활동기간 최소 연속 3학기 이상 가능자)3. 모집일정:- 서류 접수: 3월 11일(월) ~ 3월 22일(금) 17시까지- 논술·면접: 3월 23일(토) 오후12:00~16:00, 본교 서울캠퍼스 S동 211호4. 지원방법:- E-mail 접수: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홍대신문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양식을 다운로드 하여 작성 후 hiupress@daum.net으로 접수- 방문 접수: 지원서 작성 후 서울캠퍼스 S동 2
쇼핑몰 색깔코엑스 쇼핑몰이 새단장을 하고 나서 이전보다 더 안 좋아진 부분 중 하나는 모두 백색으로 처리된 마감재일 것이다. 현재 코엑스 지하쇼핑몰에 들어서면 벽체, 천장, 바닥 모두 백색이다. 그 하얀 공간 안에 서 있으면 백색 타일 바닥 위의 바퀴벌레가 된 느낌처럼 불안하다. 지나치게 백색인 공간에서 드는 불안감은 무엇 때문일까?대형교회일수록 더 부흥한다는 말이 있다. 다른 것은 배제하고 건축적인 이유만 살펴보자. 작은 교회는 기존 구성원이 적고 서로 잘 알고 지내기에 ‘새신자’는 즉시 눈에 띈다. 오는 즉시 ‘이방인’이 되는
작년보다 폐지 강의 수 확연히 많아시간강사 줄이고 전임 및 비전임 교수 채용 증가 지난해 11월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하 강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올해 8월 1일(목)부터 전국 대학에 적용될 예정이다. △강사의 교원지위 부여 △방학 중 임금 지급 △강의 시간 매주 6시간 이하 배정 △임용 기간 1년 이상 보장이 이번 개정안의 주 내용이다. 이에 대학들은 강사 줄이기에 나섰다. 중앙대는 한 학기에 1200여 명이던 시간 강사를 500명 정도로 줄이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성공회대의 경우 시간
법과대학, 학생회 공백 작지만 학생회 구성과 학부 구성 서로 달라 혼란 우려조형대학, 교강사 증원‧수강신청 문제 여전…정식 학생회의 역할 절실해학과가 단과대학에 비해 비대위 설립에 어려움 겪어지난해 11월 진행된 ‘2019 단결홍익 총선거’를 통해 대부분의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그리고 단과대학 내 전공 및 학과 학생회가 구성되었다. 그러나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두 곳의 단과대학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과대학 학생회가 구성되었어도 전공 및 학과 학생회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
본교 공식 홈페이지엔 학생건의함과 홍익신문고가 있다. 두 곳 모두 본교 학우라면 자유롭게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다. 본교 학생지원팀에 따르면 학생건의함과 홍익신문고는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한 총학생회의 요구로 2016년도에 처음 설치됐으며, 모든 학우들이 직접적으로 학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현재 학생건의함은 한 달에 적게는 2~3건, 많게는 10건 정도의 건의가 올라오고 있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이 같은 빈도수는 유지되고 있다. 또한 학생지원팀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신문고 게시물이 시행 초기엔
올해도 현재 본교 학점교류 신청 학우는 15명 내외공유대학 플랫폼을 통해 신청한 학우 고작 5명 본교는 학우들이 타 대학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학점교류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번 학기는 가톨릭대학교, 건국대학교를 포함한 총 26개 대학과 학점교류가 가능하다. 이 중 22개 대학은 공유대학 플랫폼에 포함된 대학이다. 공유대학 플랫폼은 서울총장포럼에서 대학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선보인 학점교류 일원화 플랫폼이다. 이는 학령인구 급감으로 2030년까지 4년제 대학 200여 개가 사라질
학우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원인, 총학생회와 취업센터 각각 다르게 봐본교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현황···다른 대학은? 지난 3월 5일(화) 발행된 본지 1269호 ‘본교 취업 지원 제도에 학우들의 불만 거듭돼···’기사에서는 본교 잡플래닛 제휴·OPIc 대학연합 할인제도에 관해 보도했다. 다만 본교 취업진로지원센터(이하 취업센터)측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우가 매우 적다고 밝혔다. 이와 마찬가지로 총학생회 측도 “본교의 취업센터에서도 이미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참여도가 높지 않은
2009년 1월 3일. 하나의 블록이 등장했다. 이름은 ‘제네시스 블록’(Genesis Block). 첫 번째 블록체인인 셈이다. 제네시스 블록의 등장은 2008년 11월 사토시 사카모토(가명)에 의해 쓰여진 9페이지짜리 논문에서 시작됐다. 이후 2009년 1월 9일부터 제네시스 블록에는 10분마다 하나씩 새로운 블록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비트코인’이 되었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지 어언 10년, 현재 비트코인의 위상은 어떨까? 2년 전 소위 ‘떡상’을 하며 2000만 원 넘게 치솟던 비트코인은 최근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정치 및 이념 홍보 금지 심의 기준 확정서울교통공사는 지난 6일(수) 광고심의위원회를 열어 지하철 의견광고에 대한 심의 기준을 확정했다. 심의를 통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9호선 내에 정치·성차별·혐오 주장을 담은 광고의 금지가 확정되었다. 이 외에도 △성별에 따라 폭력의 가·피해자 구분 △의견 대립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 △인종, 연령 등 특정 계층에 대한 왜곡된 시각 △광고주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에 광고 게재가 금지된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뚜렷한 정치적 이념을 가지고 사회에서 활발하
우리 소설 한 권을 추천하라면 나는 박경리의 대하 장편 『토지』를 들겠다. 무엇보다도 국어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국어 능력이 비약하는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600명 가까운 인물이 등장하는 이 대작은 인간 공부의 뛰어난 교과서이다. 『토지』를 통해 인간을 깊고 넓고 섬세하게 이해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나아가, 우리가 잘 모르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으니 이 땅의 젊은이라면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큰 작품이니만큼 전체를 다룰 수는 없는 것, 여기서는 그
지난 7일(목) 오전 11시 30분, 서울캠퍼스 문헌관(MH동) 5층 회의실에서 2018학년도 2학기 정년퇴임 교원에 대한 감사패 및 기념품, 정부훈포상 전달식이 열렸다. 정년 퇴임식에는 이면영 이사장과 양우석 총장, 총 17명의 퇴임 교원 중 10명이 참석해 ◇감사패 및 기념품 수여 ◇정부훈포상 수여 ◇이사장, 총장 환담 순으로 진행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1949~)는 29살 때 처음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첫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수상했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에 ‘하루키 붐’을 일으킨 작품 『노르웨이의 숲』은 전 세계 누적 1000만 부 이상을 기록했다. 이렇듯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하루키 소설의 특징은 세상을 일그러지고 뒤틀린 것으로 표현
무대를 가리고 있던 천막이 올라가고 드럼 스틱으로 카운트를 세고 나면, 어둡던 조명이 밝게 빛나며 공연이 시작된다. 사람들의 환호가 들려오다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하며 기타의 선율에 보컬의 목소리가 얹어지고 베이스, 키보드가 그 뒤를 잇는다. 한 곡이 끝나면 무대 위 사람들은 다음 곡을 연주하기 위해 멤버를 교체하고, 기타를 조율하고, 마이크 선을 정리하고, 두세 명이 키보드를 들어 위치를 옮기기도 한다. 공연 시간 조정에서 가장 쓸모없는 자투리 시간으로 여겨질 법한 이 순간을 기자는 가장 사랑한다. 기자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동아리
▼정정서로 떠들썩했던 학교 1학기 개강을 맞이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수업 정정서와 관련된 문의가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수 올라왔다. 그중에서도 이번 학기에는 특정 과 전공 수업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시각디자인전공의 경우 정정 첫날에 행정실에서 정정서를 일괄적으로 수합한 결과 한 과목에 정정서가 97장이 모이는 등 예상보다 많은 정정서가 접수되었다. 이에 행정실 측은 추가 분반 개설은 수강신청 사전선택 기간의 수치를 통해 결정되는데, 이번 학기의 경우 참여가 저조(인원수 부족 혹은 한 분반에만 몰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삐이---. 국민들의 휴대전화는 연일 미세먼지 재난 문자로 시끄럽다. 지난 주, 대한민국은 재난급 미세먼지 사태로 사상 첫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을 내렸다. 서울, 인천은 에어비주얼 도시별 대기 질 지수(AQI)가 각각 188, 180으로 6일(수) 세계 1,2위의 먼지지옥이라는 오명을 떠안기도 했다. 실질적인 한 해가 시작되는 3월 초, 유례없는 재난급 미세먼지 발생으로 국민들은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겼다. 본교 학우들 또한 커다란 마스크를 끼고 등교해야 했고 누런 하늘 아래 개강 첫 주를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