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동제가 막을 내리며 1학기 종강도 성큼 다가왔다. 이번 학기 서울캠퍼스 교정에는 다양한 일이 있었다. 기분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었던 이번 학기, 그 이면에는 제52대 총학생회 리:뉴올[Re:NEW ALL]이 있었다. 지난 21일 (월), 본지는 학생회관(G동) 총학생회실에서 바삐 일하고 있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학우(이하 신)와 부총학생회장 하소정(국어국문4) 학우(이하 하)를 만나 그 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한 학기 동안 학생회 운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어두운 새벽을 환히 밝히는 길가의 편의점 불빛, 그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삼각김밥 진열대에 삼각김밥이 하나 남아있다. 그리고 그 앞에 어딘가 지쳐 보이는 한 사람이 서 있다. 불빛에 반사되어 실루엣만 얼핏 보이는 그가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다가가는 순간, 실루엣은 손을 들어 하나 남은 삼각김밥을 가져간다. 최후의 삼각김밥을 가져간 그는 과연 누구일까?" 삼각김밥이 사라짐과 동시에 편의점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 현대인의 일상 속에 당연하게 자리 잡은 편의점, 대한민국은 지금 편의점 시대이다. 편의점이 현대인의 하루 일상에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앤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와 메간 폭스(Megan Fox)가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커밍아웃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최근 당당히 커밍아웃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사회적으로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 매년 열리는 퀴어 축제에서 발생하는 성 소수자들과 종교단체 간의 대립이 바로 그 예이다. 또한
성 소수자, 그들의 이야기를 묻다 오늘날 많은 성 소수자 동아리들이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의장 ‘창구’와 본교 중앙 성 소수자 동아리 ‘홍반사’의 회장 ‘ㅅ’ 학우를 만나 각각의 단체가 하고 있는 활동 및 성 소수자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익명 보장을 위해 실명을 기재하지 않았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Q. ‘QUV’는 어떤 단체인가?A.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Queer University’의 준
기원전 1700년 경 수메르 시대에 쓰인 점토판에는 “요즘 젊은 것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고전 일리아스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나약하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한낱 유머로 웃어넘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현 사회를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2000년대 말, 한 저서의 등장과 함께 ‘○○세대’론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왔고, 많은 사람들이 ‘꼰대’와 ‘철부지’라는 프레임에 갇혀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비난하지만 막상 그 프레임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누군가의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향후 세계가 직면할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를 던졌다. 이후, 4차 산업혁명은 유행어처럼 회자되며 인공지능과 로 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과 실체가 막연한 실정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에 어떻게 반영되고 어떠한 사회 변혁을 불러올 것이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Ready, Player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대학의 교육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논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러닝(E-Learning)과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학습 방식을 선두로 다양한 학습 형태가 떠오르고 있는데, 정보전달 위주의 강의식 교육 체제에서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참여수업, 협력학습, 실험 실습 등의 방식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수업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대학은 수업 목적에 적합한 물리적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오늘날 많은 대학들은 교육의 목적을
바야흐로 '혐오사회'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각종 혐오표현들로 인해 병들어 있다. 이러한 혐오표현은 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가는 SNS를 통해 더욱 심화되었으며 익명의 힘을 빌린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과 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혐오표현들은 특정 개인을 넘어서 불특정 다수에게 상처를 남겼다.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오늘도 '혐오'에 점점 무뎌져가고 있다. 때로는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때로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그리고 전혀 부끄러운 기색
본교 재학생과 졸업생이 말하는 미술계에서 살아남기예술가로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미술가로서 살아가는 것에는 생각보다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이러한 미술 생태계 속 각각 다른 위치에서 살아가는 본교 재학생과 졸업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들은 미술 생태계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정중원(시각디자인07) 동문Q.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 작가로서 한국 미술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A. 구상미술, 사실주의 미술을 하는 작가들이 많지 않다. 어느 분야든 힘들지만, 특히 구상미술은 노동집약적이다. 학생 때는 미술시장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문화·예술과 밀접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어딜 가도 영화관, 미술관, 박물관이 존재하고 일명 ‘교양’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미술작품을 보는 안목은 필수적이며, 적어도 아주 유명한 화가 이름 몇몇은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한국 사회의 예술이 차지하는 입지의 단면일 뿐이다. 물리적으로 현대인과 예술은 가깝지만, 19세기 이전 예술이 상위층의 전유물이었던 것처럼 여전히 예술과 사람들 사이의 장벽은 완벽히 허물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순수예술이 그러한데, 현대
"보고 싶은 뉴스와 봐야 할 뉴스 둘 중에 고르라면 뭘 고르시겠습니까?" 이 대사는 드라마 피노키오의 한 대사이다. 이 대사는 기자 역할을 맡은 등장인물에게 주어진 질문이기도하나 역으로 이 드라마의 시청자들을 향한 질문이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특히 SNS의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이전의 종이 신문과 TV 뉴스보다 손쉽게 인터넷 뉴스를 더 자주 접하고, 이를 신뢰한다. 그러다보니 조그맣지만 자극적인 거짓은 손쉽게 부풀려져 마치 사실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시대를 거듭할수록 이에 대한 분별력과 인터넷 뉴스 기사를 비판적으
'b급 문화'란 1930년대 미국의 동시 상영관에서 상영되던 저예산 영화를 의미하는 'b급 영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인기 있는 스타와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를 a급영화라 하고, 그에 비해 무명 감독과 지명도가 낮은 배우, 짧은 제작 기간,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를 b급 영화라 불렀다. b급 문화는 저예산, 비주류 문화를 통칭하는 뜻으로 쓰이며 유치하고, 세련되지 못한 싸구려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이러한 b급 문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스스로 b급을 표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
‘국뽕’만 있나? 자국 혐오주의로 전개되는 ‘국까’의 등장한국 사회, 양극단의 국가관으로 골머리 앓아무조건적으로 애국심을 강조하고 조장하는 것을 국뽕이라 한다면, 이와 반대로 애국적 요소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현상을 ‘국까’라고 한다. ‘국가주의’와 ‘-을 까다’의 합성어인 국까는 초기에는 국뽕의 반작용으로서 인터넷상에서 애국심을 조장하는 현상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까는 국가를 긍정적으로 나타내는 것에 반발하고, 심지어는 국가와 자국민을 부정하는 뜻으로 확장되며 변질됐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 자국 스포츠 선
“는 국뽕 영화가 아니다.” 이는 류승완 감독이 지난 7월 개봉한 자신의 영화(2017)에 대해 애국심을 자극하여 흥행을 노리는 국뽕 영화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한 말이다. 감독이 스스로 자신의 작품에 대해 국뽕 영화가 아니라고 미리 못 박을 정도로 ‘국뽕 영화’라는 꼬리표는 어느새 대중들과 예술가에게 경계해야 할 대상이자 ‘작품성을 배제하고 애국주의에 치중한 영화’라는 뜻으로 인식되기 시작됐다. 비슷한 예로 1,700만 명의 관객이라는 한국 영화사상 최고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2014)은 명량
KBS 드라마 (2013)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라면 손꼽아 기다리는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자발적 비정규직’을 고수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회사가 고용 여부를 좌우하는 것이 아닌, 근로자가 스스로 이를 선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제 우리에게 그다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의 전반을 바꾸어 놓았고 그 변화의 손길은 기술의 발전을 넘어 생산구조와 고용구조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소위 말하는 ‘정규직’이라는 개념이 고용시장의 주인공을 차지했던 시대는 저물어가고 때와 필요에 따라, 필요에 맞는 사람을
그리 먼 과거도 아닐 것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하철 역 안 곳곳에서 신문을 사는 사람들과 그것을 읽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지하철, 버스 등에서 종이로 된 신문, 잡지, 책을 읽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아니며 그들이 손에 쥔 것은 스마트폰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책과 신문을 읽지 않는 것일까? 그런 것은 또 아니다. 접근하는 매체가 달라졌을 뿐, 그들은 여전히 뉴스를 읽고 책을 보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한 한 가지는 바로 종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함께 역사
생사의 갈림길에 선 종이신문, 진퇴양난에 빠지다종이신문을 읽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줄어든다 지금 여러분은 이 기사를 무엇으로 읽고 있는지 가만히 살펴보자. 본지는 2016년까지 종이 신문만을 발간하다가 2017년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동일한 기사를 지면과 웹상에 싣고 있다. 이 사실을 인지했다면 신문을 읽고자 하는 독자들은 가판대에 놓인 종이신문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볼수 있는 디지털 신문을 먼저 접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거의 유일한 언론매체로서 사회적 소통의 창구였던 종이신문마저도 그 존폐를 놓고 저울질하는 시대가 온
서울의 도심 속에서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주위에 귀를 기울이면 심심치 않게 색다른 언어가 들려올 것이다. 한국은 시대를 거듭할수록 아시아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사회에서 그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위상만큼 한국에 대한 호기심 외에도 학문, 여행 등 다양한 이유로 방한하는 외국인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도시개발은 ‘서울’에만 초점이 맞춰져 중소 도시들은 서울만큼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의 발걸음은 서울로 향하게 되었고 그 외의 중소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