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간고사에서의 해방감도 잠시, 엄청난 양의 과제들이 밀어닥쳤고 기자는 왠지 하루하루를 힘겹게 해결해 나가는 굴레 속에 갇혀 버린 것만 같았다. 해보고 싶다고 시작한 활동들이 슬슬 버겁다고 느껴지는 것일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바쁜 하루였고, 이동시간에 할 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덧 약속장소의 인근 역에 도착했다. 어느덧 이번 인터뷰는 1학기 마지막 인터뷰였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떨리는 일이었다. 떨리는 마음을 애써 외면한 채
졸업하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밥은 먹고 살 수 있을까? 대학생이 되고 난 후 하게 되는 가장 큰 고민이다. 물론 나 역시 그랬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한다. 대학생이 되기 전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대학 생활을 하는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그 역시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학 생활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지난 3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동계 패럴림픽은 감동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흥행 면에서는 역대 패럴림픽 중 최고로 꼽힌다고 전해진다. 이 눈부신 성공의 처음과 끝에 이르기까지 본교 동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었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제작 및 총괄을 맡은 국창민 단장은 광고홍보학부를 졸업한 동문으로, 이번 패럴림픽 개·폐회식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스포츠 행사를 기획하며 국내 ‘스포츠 이벤트 매니지먼트’의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 본지
현재 대한민국은 여행 작가 열풍이 거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여행기록을 남긴 여행서를 내고 여행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여행도 하고 돈도 버는 여행 작가들의 삶이 일반인들의 일상 속에서 바라보기엔 너무나 이상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여행자로 머무를 때와 여행 작가로 변신했을 때 느끼는 여행에 대한 시각의 차이는 매우 크다. 여행 작가가 되는 순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변화가 생기며, 그동안 꿈꿔온 여행의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본지는 여행 커뮤니티 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유럽 프렌즈』
어느덧 5월 축제 기간이 다가오면서 캠퍼스의 분위기는 한껏 들떠있다. ‘기쁨도 잠시’라는 말이 있듯 축제가 끝난 뒤 기말고사가 시작되겠지만, 학우들은 지금의 이 열기를 만끽하고 있다. 바쁜 학우들 틈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백서현(영상·애니메이션1) 학우를 만나보았다. Q. 조형대학은 특히 과제가 많기로 유명하다. 시간 관리의 어려움은 없는가?A. 영상제작이나 프로젝트는 대부분 조별과제로 이루어진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조원들과 시간을 조율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특히, 나는 ‘조뺀’이라는 소모임에 참여하고 있
최근 기자는 “평생 대학생으로 살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한숨 쉬듯 하는 이 말에는 현재 삶에 대한 만족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섞여있다. 기자가 겪은 두 번의 대학 입시에서 18장의 원서를 모두 국어교육과로 쓸 만큼 기자의 적성과 흥미에 확신이 있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임용고시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만 갔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에 자꾸 위축되고 있었다. 그런 기자의 간절한 바람이자 공식적 교사의 마지막 관문인 임용고시에 합격한 분을 인터뷰하게 되자 기자는 이유 모를 긴장감과 설렘에 약속 시간보다
제가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는 저를 데리고 자주 여행을 다니곤 하셨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고 저도 졸업 후 점점 바빠지면서 어느새 가족 여행은 먼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부모님과 강원도 시골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차마 못 하셨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산책을 하던 와중에 근처 밭에서 문득, 햇볕을 받아 퍼렇게 돼버린, 혼자 버려져 있는 감자 한 알을 발견했습니다. 그 감자가 너무 외로워 보였던 탓일까요, 결국 그것을 주워 서울로 돌아왔습니다.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는 초등학
우리는 종종 동화책을 읽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막막하고 갑갑한 현실을 마주할 때면 더욱 그러한 기분이 들 것이다. 여기 우리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다. SUBSUB 작가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색채와 귀여운 그림체를 통해 잃어버린 우리의 동심을 되찾아주고 마음속 한구석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또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2015) 을 출판하여 사람들이 책을 보는 동안에는 잠시 모든 걸 멈추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엔 MAC, BARREL, 카카오 브랜드 등과
전시는 작가의 작품들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우리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하얀 벽, 하얀 바닥의 화이트 큐브만을 품격 있는 전시장이라고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온 벽과 바닥이 ‘핑크색’으로 도배된 전시장, 복잡한 도심 속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취할 친숙하고 작은 다락방 등, ‘전시 공간’의 정의에는 어떤 한계도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민 미술관 및 갤러리 등 기관 내에서 시작된 장진택 동문의 큐레이팅 이야기는 아트 스페이스 ‘인터랙션 서울(Interaction Seoul)’ 등 어느덧 틀에 박힌 기관 밖의 새로운 전
저는 지금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물론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인생을 즐긴 것은 아닙니다. 20살 전에는 매일이 괴롭고, 공부가 싫었고, 잘사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비교하고, 핑계 대고, 좌절했습니다. 매일 매 시간 누군가를 시기했고, 왜 살아야 하는지 삶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많고 많은 교육선진국을 피해 대한민국에 태어났는지 고민했습니다. 저는 하나하나씩 저에게 주어진 권리들을 포기하면서 이 하나뿐인 인생에서 너무나도 많은 재미를 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지금의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기
어릴 적 기자의 꿈은 영화감독이었다. 실현 가능성은 배제한 채 아무런 이유 없이 그저 행복한 꿈을 키워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때의 어린 소년은 영화를 제작해 사람들로 하여금 기쁨과 슬픔, 교훈과 반성을 주는 일이라는 것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소년은 점점 시간이 흐르고 성장하면서 예기치 못한 시련과 고난을 겪어야만 했다. 시련과 고난 속에서 때 묻지 않았던 순수한 이상은, 어느 날 돌아보니 회색빛 현실 속에 갇혀있는 앵무새와 같았다. 요즘은 ‘Boys be ambitious!’라는 말처럼 현실에 얽매
힘들었던 중간고사가 끝나고 5월의 화창한 날씨와 함께 캠퍼스는 왠지 모를 설레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 영원한 미소 옆 벤치에 앉아 봄의 분위기를 여유롭게 만끽하고 있는 이영석(영어교육2) 학우를 만나봤다. Q. 영어교육과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중, 고등학교 때부터 앞에서 수업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매우 즐거워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교사라는 직업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어느 순간 나도 교사가 되어 즐겁고 행복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생각했다.Q. 현재 학교 내에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가 있는가? A.
공간, 우리는 공간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집, 다니고 있는 학교와 같이 일상 속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모두 건축물이다. 이렇게 건축가는 우리의 삶과 밀접히 맞닿아 있다. '시선재' '담류헌' 등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1998), 『건축가 서현의 세모난 집 짓기』(2016) 등을 저술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서현을 만나보았다. Q. 지난 25년간 건축가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건축가를 직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적지 않은 학우들이 고등학생 시절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들었을 것이다. 미래를 여는 지식채널 EBS는 수능과의 연계, 인터넷강의 등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애증의 관계가 되어버렸다.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심주석 동문은 인천의 한 고등학교의 학년부장이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동시에 EBSi의 수학 영역에서 제일 유명한 이른바 ‘스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곳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열심히 활동하는 심주석 동문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교
한동안 우리를 괴롭히던 추위가 물러나고 어느새 봄이 찾아왔다. 캠퍼스엔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 꽃잎이 흩날리고 있다. 하지만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이 있듯이 학우들은 봄을 즐길 새도 없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바쁜 사람들 속에서 모든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박찬근 학우를 만나보았다. Q. 마침내 모든 시험이 끝났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 같은가?A. 이번 학기 목표 중 하나는 성적 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학기에 비해 더 열심히 시험을 준비했다. 특히 시험 대체인 과제가 많아
어느덧 중간고사 기간과 함께 더위가 찾아왔고, 유난히 더웠던 어느 날에 기자는 인터뷰 장소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기자의 마음속에는 한 발짝 가까이 다가온 중간고사에 대한 떨림과 곧 있을 인터뷰에 대한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두 번째 인터뷰인 만큼이나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기자는 구로디지털단지역에 도착했다. 평소 잘 돌아다니는 성격이 아닌 기자는 처음 가보는 낯선 장소에 당황했다. 그러나 곧 밝은 대낮, 활기찬 동네의 모습에 녹아들어 왠지 모르게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 카페에 도착해 기자는 자리를 잡았고, 인터뷰 시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학우 여러분. 저는 광고홍보학부를 졸업한 11학번 박성윤입니다. 지금쯤 다들 중간고사를 치르느라 많이 지치고 고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든 안 나오든지 간에 시험 결과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다가올 5월을 맞이하면서 이제는 한 템포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고, 고생하신 만큼 조금의 여유를 즐기며 마음 편히 학교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힘차게 학교 생활을 하고 계실 후배분들을 떠올리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에게 대학 생활은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하나의 긴 여정이었던 것
힘들고 지칠 때 누구나 한 번쯤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글을 찾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그 글이 엄청난 위로가 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글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달래준다. 『걱정하지 마라』(2016), 『신호등처럼』(2016) 두 가지의 시집과 에세이인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2017) 등의 책들을 선보이며 마법 같은 글로 사람들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해주는 ‘글 배우’, 김동혁 작가를 만나보았다. Q. 고등학교 시절 허리 디스크 때문에 부득이하게 태권도를 그만두게
우리 주위에 화학공학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을까. 연구실에서만 볼법한 화학공학 기술은 의외로 우리 생활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노트북의 LCD 내부 필름, 냉·난방 기기를 작동시키는 연료 등 화학공학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필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도레이 첨단소재와 도레이 케미칼 대표이사 회장인 이영관 동문은 우리나라 화학공학 기술의 선두주자임은 물론, 화학업계 최장수 CEO이자, 최초로 일본계 기업에서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화학 공학 기술의 전문가이자, 많은 이에게 존경받고 있는 C
현재 한겨레 신문사에서 노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아직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라 기자로서의 경험은 짧지만, ‘기자지망생’으로서는 몇 마디 나눠보고 싶다. 내가 ‘신문기자가 되겠다’는 말을 처음 입 밖으로 뱉은 건 대학 1학년을 마칠 즈음이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뿐이었지, 뭘 준비해야 기자가 될 수 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언론지망생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부류의 책을 뒤적뒤적, 한국어능력시험 준비를 깨작깨작. 왜 우리 학교에는 언론 관련 학과가 없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