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신문사에서 활동하는 친구의 권유로 홍대신문 1282호를 정독했다. 기사를 읽다 보니 자유롭고 다채로운 신문을 작성하는 홍대신문만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단순한 사진 사용이 아닌 그림을 통한 풍자는 신문을 읽는 재미를 주었다. 또한 학교의 과제를 되짚어 보는 것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정보들로 이어진 구성이 신문에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첫 번째 헤드라인은 이원화된 학교에서의 중첩된 과목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학교의 현황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상호보완적 특성화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이를 통해 양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복귀하고 얼마 후 ‘포천(Fortune)’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화제가 되고 있던 애플의 신제품인 컬러플한 아이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가 생각하는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디자인은 ‘겉모습’을 뜻합니다. 하지만 내 생각엔, 그건 디자인의 의미와 정반대입니다. 디자인은 인간이 만든 창작물의 근간을 이루는 영혼입니다. 그 영혼이 결국 여러 겹의 표면들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일부 디자이너들에게조차 디자인이 무엇인가 내용의 겉모습을
필자는 동생의 추천으로 홍대신문 1282호를 접하게 되었다.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홍익대학교의 학생들이 되짚어 봐야 할 문제들과 학교의 소식 외에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대학에 다니면서 대학 생활 외에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1면은 홍익대학교의 이원화캠퍼스 간 유사 학과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한다. 지난 30년 동안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에서 유사한 학과명칭과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은 ‘특성화학과의 목적이 분명히 실현되
기자가 홍대신문사에 들어와 처음 S동 211호를 쓴 후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인가,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전쟁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전쟁을 일상적으로 맞이하는 것인가. 이들 중 어떤 말이든 어울릴 법한 신문사 생활을 하며 보낸 1년 동안 기자는 마음속에 ‘스며들었던’ 긴장을 단 한시도 놓을 수 없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기사 마감 당시 기사를 잘 못써서 새로 작성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기사가 터졌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래서 기자뿐만 아니라 홍대신문의 모든 기자들
대학 생활 중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는 흔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건강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교양 보건학을 강의하고 있는 나로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보도블록 사이에 잠시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만큼이라도, 누군가에게 잠시라도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인지를 이제 점차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보건학 강의를 하면서, 건강의 의미와 건강 위험인자, 그리고 보건학 강의가 필요한 이유들을 알리고자 하고 있다. 나 자신이 가정 의학을 하게 된 동기를 보아도,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개천절은 서기전 2333년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개천절은 본래 고조선 건국일보다 124년 이전인 서기전 2457년 음력 10월 3일을 기리는 것으로, 천신인 환인의 뜻을 이어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 신시(神市)를 열고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을 의미한다.우리 민족은 먼 옛날부터 개천절을 고유한 전통적 명절의 하나로 여기고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등의 행사와 함께, 마니산의 제천단,
“유행은 돌고 돈다.”엄마는 옷장에 있는 옷을 버리지 못하실 때면 꼭 이 한마디를 붙이셨다. 유행은 돌고 도니깐 이 옷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 꼭 다시 입을 날이 올 것이라고. 그때는 코웃음을 치며 “버리기 귀찮으면 버리기 귀찮다고 말해!”라고 잔소리를 했었는데, 2019년 지금 현재의 패션 트렌드를 보면 엄마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통 넓은 와이드 팬츠의 귀환과, 이전에는 ‘백수의 교복’이라고 불렸던 트레이닝복이 일명 ‘애슬레저(athleisure)룩’으로 부활하기까지. 부모님의 젊은 시절 유행했던 것들이 현재 ‘힙스터
5번의 마감을 더 남기고 있다. 9월이 지나가고 10월이 왔다. 아직 중간고사도 지나지 않은 학기 초반이지만, 나는 지금을 막바지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본인이 남들보다 급한 성격이라는 것을 부정하진 않는다.중간고사 기간을 보내버리고 11월이 되면 연말 기분은커녕, 그저 정신없이 바쁠 것이다. 소소한 학내 소식이나 교내 전수조사에 집중을 쏟는 건 꿈도 꿀 수 없고, 가능한 기사들은 어느 정도 차기 편집국장에게 맡겨두고 총선거에 정신이 팔려있을 것이 눈에 선하다. 아직 후덥지근한 여름의 기운도 온전히 가시지 않은 시점에, 왜 벌써 롱
기자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남들보다 조금 더 걸리기 때문에 항상 처음이 힘들다. 그래서 기자 활동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기자 생활에 언제쯤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 하지만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취재를 다니고 회의를 하며 하계기초훈련까지 거치고 나니, 어리버리했던 수습기자에서 준기자가 돼 이름 석 자가 새겨진 명함도 생겼다.기자가 신문사에 들어온 계기는 참 단순하다. 예비대학 때 선배 기자님의 홍대신문 홍보를 보고 기자가 너무 멋져 보여 기자가 되고
친한 동생이 홍대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홍대신문 1281호를 찾아서 읽어보았다. 홍대신문은 물론 다른 학교의 신문을 읽어보는 것 자체가 처음인 필자에게, 이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홍대신문 1281호 1면에서는 세종캠퍼스 3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세종캠퍼스의 역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어서 학교에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기사들과 사회 전반적으로 쟁점이 될 만한 이슈들을 다루는 기사들이 뒤를 이었다. 우선 홍대신문을 읽고 가장 놀랐던 것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는
한 주간 밤잠을 설쳤다. 최근 들어 잦아진 선택과 결단의 순간들에 나도 모르게 꽤나 시달렸던 것인지, 꿈속에서까지 머릿속의 갈등이 끊이질 않았다. 아침마다 꿈이나 잠이 아닌 고민의 늪에서 겨우 빠져나오듯 침대에서 나왔다.올해 특히나 빨랐던 추석 연휴는 애매하게 지나가버려 마치 연휴 자체가 사라진 것만 같았다. ‘내 휴가 어디 갔지?’하던 새에 시작도 안한 것 같던 2학기는 이미 꽤 많이 흘러온 후다. 여느 때와 같이 쉴 틈을 주지 않는 매주의 과제와 기사 마감. 어차피 모두가 나와 같이 바쁠 것이라는 걸 알기에 스스로 나름의 위로를
포털사이트 검색창을 열었는데 무엇을 검색하려 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가. 아니면 불과 5분 전에 사용한 휴대전화가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려 다시 찾거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지는 않은가. 이는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들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분명 같은 경험을 해봤으리라. 아마 그때의 당신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단순한 건망증 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현상이 단순 건망증이 아닌 ‘치매’라면,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영츠하이머(Youngzheimer)’라는 신조어를 들
대학은 지식의 전당이다. 설령 건물이나 교실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과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지식의 전달이 이뤄진다면, 그것이 바로 ‘대학’이다. 물론 시대가 변해가고 대학이 하나의 교육제도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면서 이런 이상적인 지식 공동체로서의 대학을 고집하기는 힘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 것도 사실이다. 교수와 학생이기에 앞서, 하나의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인간이 쌓아올린 가장 가치 있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기능의 학제로서의 대
“제가 떨려서 말을 잘 못했는데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기자가 홍대신문 면접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기자는 입학 전 예비대학 때부터 홍대신문 기자가 되고 싶어 자기소개서를 내고 면접을 거쳐 수습기자가 됐다.기자가 처음 홍대신문에 지원했다고 말하자 많은 동기들과 선배들이 “왜 홍대신문에 지원했냐”며 “바쁜 신문사 생활과 학과 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겠냐”고 걱정했다.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교사를 희망했던 기자는 중학교 3학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언론의 왜곡과 무력함에 맞서는 언론인
오래된 친구의 권유로 홍대신문 1280호를 펼쳤다. 신문은 학교와 사회의 이슈 전반을 걸쳐 소개하고 있었다. 첫 헤드 기사는 본격적으로 시행된 ‘강사법’과 이에 수반되는 문제점에 관한 것이었다. 기사는 우려를 표하는 헤드라인과 이어지는 세밀한 도표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학교 학생들이 겪었던 문제점을 함께 언급하면서 더욱 공감을 이끌어낸다. 내용 또한 강사법을 오목조목 세세하게 꼬집는다. ‘강사법’의 발효와 학교 내에서 나타난 문제점, 교육부의 해결책에 관한 심층적인 기사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는 듯 사회 이슈를 효과적으로
최근 파생결합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되어 투자자보호와 금융회사의 책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문제가 된 상품은 독일 국채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6개월 만기의 파생결합펀드(DLF)로, 해당 펀드는 만기평가일에 국채금리가 –0.2% 이상인 경우 투자자는 연 4.2%의 수익을 얻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하락폭에 비례하여 손실이 발생하며 만기평가일에 금리가 –0.7%이하가 되면 원금을 모두 잃게 되는 구조이다. 해당 상품은 올 3월경에 판매되었으므로 곧 만기를 맞게 되는데 8월 말에 독
고민이 많다. 기성세대는 청년들을 ‘한창 때’라고도 말한다. 그들의 고됨도 괴로움도 고민도, 모두 한창 때다. 그렇다. 나 또한 요즘 한창 고민이 많다. 이 고민들에 ‘한창’이라는 긍정적인 단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으나, 조금이라도 그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한창’과 어울릴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려 한다.누군가 청년들에게 최근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부분이 당연하다는 듯 취업 고민을 말할 것이다. 심각해진 취업난도 이에 무게를 더했겠지만, 아직 전문가나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이전의 청년들에겐 알 수 없는 자기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