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엔 마당 있는 집에서 살자.” “좋지, 마당엔 고양이들이 뛰어놀고?” “더 좋지.”이 따뜻한 대화를 보고 있으면 바람이 드는 창가에 앉아 애정이 가득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사랑스러운 연인이 연상된다.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해 한 컷의 일러스트로 담아내는 배성태 일러스트레이터. 그는 화목한 가정 및 따뜻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꾸준한 대화를 통해 새로운 ‘고마움’을 끊임없이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그림으로
기자는 인생에 있어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다른 이에게 쓴소리를 들어도 일에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기자가 한 행동과 도전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자가 받은 피드백을 ‘실패’로 여기며 동정하고 안타까워한다. 남들에게 기자의 인생이 ‘실패’로 비추어지는 것이 싫은 탓인지 기자는 어떤 일을 도전할 때 항상 대안을 만들어 둔다. 기자는 한 가지 일에 온전히 모든 힘을 쏟아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에 경쟁률이 높은 대회,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무서웠고
일과를 마치는 저녁 시간이 되면 지하철과 버스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사람들은 덜컹거리는 대중교통 안에서 자신의 지친 몸을 손잡이 하나로 버티며 집으로 돌아간다. 쳇바퀴 돌 듯 이어지는 똑같은 하루들에 사람들은 점차 ‘오늘’을 무의미하다고 여긴다. 이때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따뜻한 목소리가 이들을 위로한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옥상달빛’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힐링을 담당하는 옥상달빛의 김윤주, 박세진을 만나보자.Q.‘옥상달빛’이라는 그룹으로 많은 히트곡들을 남기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둘은 어떻게 만나
누군가 대학교 2학년인 기자의 목표를 묻는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는 기자가 고등학교 때부터 어렴풋이 가졌던 꿈이다. 기자 활동을 하며 세상을 공부해보고 싶다랄까? 나름의 거대한 소망을 가지며 기자라는 직업을 원하고 있다. 꿈을 가진지 약 5년 정도 됐는데, 바보 같게도 아직 그 꿈을 위해 실질적인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며, 아직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미루고 있다. 이러한 기자에게 필연처럼 『시사IN』 수습기자 나경희(경영12) 동문
“변해버린 것들과 변해가는 것들을 고스란히 지켜내며 누가 아직 그 자리에 있나 우리는 다 변하잖아, 그러니 슬퍼할 일은 없어,라고 누가 말하며누가 고개를 끄덕일 것인가” 中 일부 발췌 위의 글은 황경신 작가의 『밤 열한 시』(2013) 속 담긴 의 일부다. 그녀는 시에서 꽃이 피고 지는 모습, 새가 날아왔다 다시 날아가는 모습, 사랑에 빠진 이가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계절이 지나감에 따라 곁에 있다가 사라지는 것들을 통해, 우리는 변하는 것들 속 견뎌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바쁜
따르릉-.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 속에서도 어김없이 많은 기자들이 모여 기사를 쓰고 있던 바쁜 오후, 기자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의 내용은 정말 가뭄에 콩 나듯 오는 ‘제보 요청’이었다. 본교의 한 대학원생 원우가 자신의 동기 이야기를 본지에 싣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주인공은 2019학년도 ‘새내기’로 본교 교육대학원 평생교육전공에 입학한 김희조 원우였다. 기자가 만난 그는 1949년생으로 올해 만 70세의 만학도(晩學徒)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젊고 깨어있는 학생이었다. 은퇴 후 다시 학위를 취득하
기자는 수업을 마치자마자 강의실을 나와 홍문관으로 향했다. “또 신문사 일이야?”라고 묻는 친구의 물음에 기자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개강 후 매주 굴러가는 쳇바퀴 속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지만, 기자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왠지 모를 허탈함을 느꼈다. 신문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설렘은 이미 오래 전에 날아가 버렸고 또 하나의 업무를 껴안았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복잡한 머릿속을 뒤로 하고 기자는 정문 앞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동문을 만났다.기자는 가장 먼저 동문의 대학생활에 관해 질문했다. 그녀는 판화과지만, 학교생활을
기자의 학교생활은 항상 불안함과 조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입시에 치여 오르지 않는 성적을 붙잡고 전전긍긍할 때가 많았다. 무엇이 부족해 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 항상 생각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지금 기자는 ‘왜 항상 불안해하며 그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남는다. 쫓기는 듯한 인생은 대학에 와서 끝날 줄 알았지만 큰 오산이었다. 기자는 완벽한 기사 작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며 여느 때와 같이 조급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런 나날들은 같은 과를
'장자연 문건의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대림동 한 달 살기, 우리가 몰랐던 세계', '나는 주식방송 댓글 부대원이었다', 'MB사저의 100시간'. 흔히 접하는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탐사보도와 심층 분석을 통해 깊이 숨겨진 팩트들을 밝혀낸다. 세상에 숨겨진 수많은 사실 중에서 어떤 진실을 밝혀내어 세상에 전할지 늘 고민하여 결정하는 고제규 『시사IN』 편집국장을 만나보자. Q. 『시사IN』은 기획기사를 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카메라를 통해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비추는 사람. 네모난 화면 속에 시청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는 사람. 바로 ‘방송 PD’다. 여기 세상의 작은 변화를 꿈꾸는 PD가 있다. KBS 시사교양국에서 과 , , 등 다수의 교양 프로그램으로 소소한 행복을 전한 구상모 방송 PD를 만나보자. Q. 현재 KBS 방송 PD로 일하고 있는데, PD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A. 철이 들고 난 뒤 막연히 사회에 도움이 되고
기자는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기자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타인에게 드러내며 인정받고 관심 받는 느낌을 즐긴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듯 관심과 주목에 대한 갈증도 끝이 없기 마련이다. 때문에 기자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도 ‘이 활동이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시간 낭비는 아닐까?’ 등의 고민을 하며 현재와 미래의 시간을 저울질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같은 과를 졸업한 강노빈 동문을 만나러 가기 직전, 기자의 마음이 평소보다 더욱 무겁고 긴장이 됐던 이유는 재학
아이코노클라스트.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을 ‘아이코노클라스트’라고 한다. 이는 고대 그리스에선 우상 파괴자, 관습 파괴자를 이르는 말이었으며, 현대에 와선 상식적인 사고를 거슬러 최초로 혁신을 이룬 사람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여기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시각화하는 현대 아이코노클라스트가 있다. 클라이언트의 본질을 파악해 퀄리티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그녀, 장윤영 디자이너를 만나보자.Q. 프로젝트팀 ‘잇-다’가 주최한 ‘디자인 크리에이터 잡다한 콘서트’를 통해 본교 학우 및
기자의 3월은 항상 새로움을 향한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동시에 설렘에 가려진 무언가가 함께 있었다. 바로 걱정이다. 기자가 2학년이 되는 22살의 첫 여정에는 유난히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만 늘어가던 개강 하루 전, 올해 본교를 졸업하여 사회에 첫 발돋움을 시작한 강유민 동문을 만났다.동문은 KB국민은행에 입행하여 행원으로서 거쳐야 할 연수를 마치고 당장 내일부터 은행으로 첫 출근을 한다고 했다. 첫 출근 하루 전 그는
기자가 동문을 만난 날은 본교 제69회 졸업식이 열린 날이었다. 졸업식이 진행된 체육관 앞은 졸업생과 그들을 기다리는 부모님, 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길가에 서서 바라본 선배들의 얼굴에는 길고 길었던 십여 년 간의 학창시절에 드디어 종지부를 찍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이번에 만난 동문 또한 힘들었던 학교생활과 1년간의 수험생활을 견디고 7급 세무직 공무원에 합격했다. 그래서인지 동문의 주위엔 미래에 펼쳐질 새로운 일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긍정적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듯했다.동문을 만나게 된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말이다. 저명한 화가였던 고흐조차도 슬럼프에 대해 언급하며, 계속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허진호, 2009), (최동훈, 2015), (허진호, 2016) 등의 영화를 통해 과거의 이야기와 인연들이 현재의 사람들에 끊임없이 스며들고 있다고 말하는 이한얼 영화감독은 자신의 슬럼프에 대해 털어놓으며 젊은 예술가들을 위로한다. 더불어 그는
뜨거운 컵을 잡기 위해 임시변통으로 만든 손잡이, 의자에 편하게 앉기 위해 임시변통으로 만든 등받이. 컵의 손잡이와 의자의 등받이 모두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어느 순간 없으면 안 되는 필수요소로 남게 되었다. 이처럼 일상적인 사물에서 인간적 가치를 발견하는 큐레이터가 있다. 본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한 임종은 독립큐레이터는 인간에 내재하여 있는 특성이 예술가들에 의해 작품화되는 것에 집중한다. 작품의 금전적 가치가 아닌 예술적 가치와 작가의 태도에 집중하는 독립큐레이터 임종은 동문을 만나보자. Q. 대안공간 루프
이 글은 기자의 마지막 인터뷰이자 지난 대장정의 끝을 맺는 마침표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마주했었고 때론 그들과 쉴 틈 없이 부딪히며 시퍼런 멍이 들기도 했다. 이러한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아니 지금까지도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너무 무섭고 두렵다는 것이다. 기자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그들의 세상이 마치 기자의 삶을 잡아먹기라도 하듯 왠지 모르게 반감부터 앞섰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들의 생각, 가치관 등이 공감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와는 다른 것에 부딪혔을 때 느껴지는 이질감 때문이었
“엄마, 하늘말나리는 소희 누나 같아요. 주변이 아무리 어수선해도 자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알차게 자기 자신을 꾸려 나가는 소희 누나 같은 꽃이에요.” 초등학생 때 국어교과서에서, 중학생 때는 학급 권장도서 코너에서 한번쯤 이 구절을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1999)는 각자 다른 아픔을 가진 세 아이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상처를 치유받고 성장하는 내용의 청소년 소설이다. 여리지만 강인하고 굳건한 아이들의 정신을 상징하는 하늘말나리 꽃은 오랜 시간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독자에게
누구나 살면서 삶의 방향을 트는 계기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불행한 일이 그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고, 누군가에게는 정말 사소한 일을 통해 방향을 틀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자는 이십대의 초입, 한 선배를 만나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치기어린 대학생활에서 그 선배는 표류하던 기자를 인양해 줌과 동시에 지금의 기자가 존재하도록, 빛을 발하며 인도했다. 선배의 권유로 들어간 신문사에서 그 선배는 더욱 멋있었다. 논리정연한 말과 배려 넘치는 태도는 타인을 편안하게 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으니, 후배들 사이에서 팬클럽이 생기는 건 당
얼마 전, 한 축구커뮤니티에서 한 스튜디오 화면을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테이블에 앉은 3명의 진행자 중 두 명은 자료를 수북하게 쌓아두고 있었지만, 나머지 한 명은 볼펜 하나 없는 상태로 중계를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축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적시에 전달해주는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한국의 대표해설위원으로 자리한 지 오래이다. 클럽 축구계 최고 위상을 지닌 UEFA 챔피언스 리그부터 대학리그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계를 진행한 한준희 해설위원을 만나기 위해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세 명의 기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