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오류는 자신이 선택한 행동을 계속할수록 만족스러운 결과를 창출하지 못할지라도, 그동안 투자해왔던 것이 아깝거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추진하는 경향을 뜻한다. 과거 프랑스와 영국은 프랑스어로 화합과 협력을 뜻하는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를 공동 개발했다. 처음 콩코드는 파리에서 뉴욕까지 단 3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비싼 연료비와 큰 소음, 낮은 실용성 등으로 운항 후 적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콩코드에 투자한 비용이 막대했고 미국의 항공
역을 중심으로 호텔과 백화점이 줄줄이 들어선 수원역은, 그야말로 북새통과 다름없었다. 저마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과 각종 호객행위, 그리고 전도사들의 종교 권유를 피해 기자는 팔달문으로 향하는 버스에 재빨리 몸을 실었다. 수원역에서 팔달문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버스에 기대 멍하니 생각을 정리하던 찰나, 어느새 버스는 ‘수원행궁’ 앞에 정차했다. 내려서 조금 걷다보니 우뚝 솟은 팔달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의 중심부에 남대문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수원에는 팔달문이 도심 한복판에 자리를 잡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384~B.C.322)가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칭했듯 우리는 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과 마주하며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유대감을 쌓아간다. 하지만 모두와 언제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고민과 걱정을 나눌 상대나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줄 사람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에 의지할 수 있을까? 여기 식물, 동물, 그리고 인공지능과의 유대 그 이상을 다룬 세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 속 특별한 유대관계를 느껴보자. 식물과 사람의 유대를 그린 대표적 작
단 한 순간도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치열해서, 어려워서, 괴로워서, 고마워서 또 그랬다. 그러나 당시에는 죽을 만큼 아팠고 또 힘들었다. 기억은 반드시 미화되기 마련이어도 기억 속의 상처와 그 응어리는 여전하다. 웃으며 그 일을 기억할 수는 있어도, 마음을 늘 흩트려 놓는 것이 상처다. 기자는 신문사에서 수없이 상처를 얻었다.혹자는 신문사는 말 그대로 ‘글을 쓰는 곳’인데 상처를 받아봤자 그곳에서 얼마나 받았겠냐고 되물을 것이다. 신문사의 재미있는 점은 바로 거기에 있다. 분명 글을 쓰러 왔는데 글보다는 인간관계가 기자들을
8월 초, 이미 지난 대서(大暑)로 착각할 정도로 더운 날이었다. 도로 위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올랐고, 항상 사람으로 붐비던 학교 앞 인도는 그날따라 조용했다. 기자는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서 카메라 초점을 맞추며 처음 혼자 진행하는 인터뷰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질문들을 계속해서 상기했다. 이내 이성모 동문이 약속장소에 도착했고, 서로 음료를 시원하게 한 모금씩 들이킨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동문은 자신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성숙해진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라 소개했다. 그는 지난 7월 초에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반면 동양에서는 나무기둥으로 된 네모진 모듈러로 건축물을 만들었다. 서양처럼 높은 벽을 따라 창문을 키우려면 큰 나무가 필요한데, 그런 큰 나무는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실내공간이 많이 필요한 경우, 방의 폭은 유지하면서 한 방향으로 길게 늘여 창문과 접한 실내공간을 선형으로 늘려나가는 간편한 방식을 택하였다. 99칸 전통 한옥은 이렇게 해서 지어진 것이다. 99칸은 단위 모듈러의 개수를 말한다. 경복궁의 경우 경회루처럼 특별히 가로 세로 모두 큰 실내공간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란 고동기(古銅器)와 도자기에 꽃이나 꺾은 나뭇가지를 꽂고 그 주변에 과일이나 채소 등을 함께 어우러지게 놓고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그릇에 꽃을 꽂는 것 자체가 길상적이고 기복을 염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기명절지도의 주제는 부귀, 평안, 복, 불사로 정의될 수 있다. 보통 생일을 축하하기 위함과 세화(歲畵) 등의 선물용 그림으로 인기가 좋았으며, 선비 문화의 영향을 받아 사랑방이나 서재의 병풍으로 제작되는 등 주거 장식화로도 애용되어 실용적인 성격을 가진 그림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기명절지도는 중국 당대
tvN 토일드라마 이 종영을 앞두게 되었다. 기자의 주말을 책임지던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는데 벌써 24부작의 대단원을 마무리한다고 하니 아쉬운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드라마는 1905년 엄격한 신분제 사회가 남아있던 조선 말 상황과 일제강점기 초반이 중첩된 시점에서 시작된다. 지독하게 암울하고 슬픈 역사가 시대적 배경이지만 김은숙 작가는 이 격변의 시대를 참 낭만적이고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20세기 초 조선은 동양과 서양, 공자와 톨스토이가 공존하던 시대였다. ‘모던 걸’과 ‘모던 보이
독립학부·비대위 조항 신설, 모호한 용어 개정공영제 조항 삭제, 입후보자 등록 및 자격 조건 구체화 지난 9월 18일(화) 오후 7시 세종캠퍼스 A교사동 시청각실(101호)에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회되었다. 약 40분 동안 진행된 이번 전학대회에는 전체 재적인원 255명 중 216명이 참석했으며 ◇개회식 선언 ◇총학생회칙과 선거법 개정안 발표 ◇전학대회 최종 의결 투표 ◇기타 안건 수렴 순으로 이루어졌다. 총학생회칙 및 선거법 개정 안건은 총투표수 218표 중 215표가 찬성하여 가결되었다. 총학생회
본교 국어국문학과가 중앙일보에서 시행한 대학평가에서 ‘최상’ 등급을 받았다. 지난 9월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 인문·사회계 학과 평가’는 63개의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중 교육부 학과 표준 분류상 '국어국문학과'로 분류된 48개의 학과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 부문은 교수 연구역량 및 여건과 학생 교육여건 및 성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부문은 △전임교원 1인당 국내논문 △전임교원 1인당 자체연구비 등 6개 항목과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등록금 대비 장학금 등 5개의 지표를 평가 기준으로 하였다.
지난 9월 17일(월) 오후 6시, 서울캠퍼스 제4공학관(T동) T0011호에서 2018학년도 2학기 학생회 예·결산 특별위원회(이하 예특위)가 진행되었다. 이번 예특위는 ◇성원 점검 ◇감사위원장 선출 ◇의사 진행 및 세칙 안내 ◇보고 및 감사 ◇심의 및 의결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재적 위원 18명 중 14명이 참석했다. 예특위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위원 1/3의 동의를 통해 설치되며, 투명한 학생회비 집행 및 운영을 위해 일반 학우 참관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또한 총학생회 회칙 제48조에 의거해 총학생회와 그 산하
1학기가 시작되는 매년 3월, 신입생들은 당당하게 학생증을 달고 ‘학생’으로서의 첫걸음을 뗀다. 학생들은 함께 연구와 작업을 이어나갈 학우들과 지도해주실 교수님들을 만나고자 학문과 예술의 배움터, 대한민국의 거대한 교육기관 대학교(大學校)에 등교하고 있다. ‘새파란 새내기’는 ‘헌내기’ 고학년들의 쏟아지는 조언에 정신이 없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 교수는 이런 학생을 좋아해.”, “저 교수는 저런 작업을 좋아해.” 새내기는 혼란스럽다. 그가 고대하던 동료 학우들의 조언은 바로 전공 교수들의 ‘취향’에 대한 것이다. ‘나는 이곳에
지난 3월 바른미래당 소속 장정숙 의원이 공개한 교육부의 ‘학내 성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의 성범죄 발생횟수는 320건에 이른다. 2013년 35건이었던 학내 성폭력 사건은 2017년 107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추세를 보여 대학가 내에 만연한 범죄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렇듯 학내에선 꾸준히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으나 여전히 학생들은 문제의 대응 및 해결 방법, 사후 조치 등에 대해 무지한 편이다. 본교 역시 몇 차례 거듭된 단톡방 성희롱 사건과 올해 초 발생한 K교수 성 추문 사건이 있었지만
지난 9월 20일(목) 오후 6시 미술종합강의동(U동) B101호에서 미술대학 단과대학생대표자회의(이하 단학대회)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재적인원 109명 중 과반이 참가하여 ◇2018년도 1학기 학생회 활동보고 ◇미술대학 특별위원회 미대의 외침 및 아띠 보고 ◇2018년도 1학기 학생회비 결산 보고 ◇2018년도 2학기 학생회 예정 사업 보고 ◇2018년도 2학기 예산안 인준 ◇미술대학 학생회칙 중 공동체 윤리규약 수정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단과대 학생회칙을 개정하거나 2학기 미술대학 활동 방향에 대해 발표하기
본교는 올해부터 군대 내에서도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군 e-러닝 제도를 도입하였다. 현재 해당 제도를 이용하는 학우는 1학기 87명, 2학기 73명으로 나타났다. 군 e-러닝의 경우 학기당 3학점 복무기간 중 최대 6학점 이내 수강 가능하며, 수강료는 3학점 1과목당 약 25만원이다. 수강 가능 과목은 사이버 강좌로 구성된 22과목이다. 서울캠퍼스 학사지원팀은 이용방법에 대해 “국방부 군 e러닝 운영 서비스(나라사랑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수강신청을 하고 학교 군 e-러닝 담당자가 수강신청 내역을 승인하면 해당 학기의 학점이수가
지난 9월 28일(금)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문화제 “에-휴”를 진행했다.위 사진은 총학생회가 준비한 체육관 내부 낮잠 존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학우들의 모습이다.
본교 제19대 총장으로 선출된 양우석 총장의 취임식이 오늘 오전 10시 정보통신센터(Q동)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취임식은 ◇전(前) 총장 이임사 ◇신임 총장 약력 소개 및 취임사 ◇이사장 치사 및 공로패 전달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된다. 양우석 신임 총장은 1991년 본교에 부임한 이래 28년 간 △산학협력단(세종) 부단장 △교학관리처 처장 △세종캠퍼스 부총장 △대외협력담당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총장 임기는 2018년 9월 30일(일)부터 2021년 9월 29일(수)까지 3년이다.
본교 대학원이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일반대학원 산업융합협동과정을 신설하여 10월부터 첫 입학생을 받는다. 경영대학원 소속으로 운영되었던 문화예술경영전공은 지난 8월부터 독립된 하나의 대학원으로 확대 개편되었다. 문화예술경영대학원은 △문화예술경영 △미술경영 △문화산업 △박물관경영 △문화예술창업 총 5개의 트랙으로 운영된다.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고정민 책임 교수는 “중앙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등 타 대학에서는 이미 문화예술경영대학원을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다.”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본 전공에 필요한 독자적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어 대내외적으
본교 세종캠퍼스 전제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지난 9월 18일(화)에 열렸다. 전체학생총회 다음으로 최고 의결권을 갖는 전학대회가 최근 몇 년간 열리지 않았다는 것은 학생회 내부에서 학생회 운영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저조했음을 보여준다. 서울캠퍼스나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매년 최소 2회 이상 전학대회를 열어 학생회 운영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 총학생회가 전학대회를 개최한 것은 공식 기구를 적극 활성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하지만 전학대회 진행 과정을 놓고 보면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