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늘말나리는 소희 누나 같아요. 주변이 아무리 어수선해도 자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알차게 자기 자신을 꾸려 나가는 소희 누나 같은 꽃이에요.” 초등학생 때 국어교과서에서, 중학생 때는 학급 권장도서 코너에서 한번쯤 이 구절을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1999)는 각자 다른 아픔을 가진 세 아이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상처를 치유받고 성장하는 내용의 청소년 소설이다. 여리지만 강인하고 굳건한 아이들의 정신을 상징하는 하늘말나리 꽃은 오랜 시간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독자에게
최근 정부와 여당은 소위 가짜뉴스(Fake News)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입법적인 대응을 시도하고 있다. 언론계와 학계는 이러한 시도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가짜뉴스에 대한 논의는 가짜뉴스의 정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 폐해가 무엇인지, 그에 대한 사회적, 법적 대응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문제는 가짜뉴스가 무엇인지 논자에 따라 모두 상이하다는 점이다. 혹자는 허위사실의 표현을 말하기도 하고, 또는 혹세무민의 유언비어의 유포를 말하기도 한다. 또는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에 가짜뉴스의
정책토론회가 끝났다. 세종캠퍼스는 14일(수), 15일(목) 양 일에 걸쳐 선거를 치르는 모든 선거본부(이하 선본), 서울캠퍼스는 14일(수) 경선을 치르는 경제학부와 총학생회만을 대상으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언론사도 양 캠퍼스 총학생회 선본에 공통 질의서를 보냈으며, 6개 항목(거버넌스, 학사제도, 복지 및 시설, 학생회, 인권)으로 이뤄진 추가 질문을 준비했다. 공약집에 쓰인 내용을 실제 얼마만큼 설득력 있게 실현할 수 있는지, 공약 이외 안건에 얼마만큼 고민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양 캠퍼스 정책토론회를 놓고 보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어야 이이제” 과거 상여를 메고 장지(葬地)에 사자(死者)를 묻으러 갈 때 상여꾼들이 부르던 장송곡의 한 소절이다. 친인척들은 구슬픈 장송곡 가락을 들으며 장지로 올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이후 그의 마지막을 기념한 장지는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이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가 된다. 그 곳이 바로 무덤이다. 인간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기에 무덤 또한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언젠가 내가 돌아갈 자리인 무덤이 인간사(人間事)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
누구나 살면서 삶의 방향을 트는 계기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불행한 일이 그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고, 누군가에게는 정말 사소한 일을 통해 방향을 틀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자는 이십대의 초입, 한 선배를 만나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치기어린 대학생활에서 그 선배는 표류하던 기자를 인양해 줌과 동시에 지금의 기자가 존재하도록, 빛을 발하며 인도했다. 선배의 권유로 들어간 신문사에서 그 선배는 더욱 멋있었다. 논리정연한 말과 배려 넘치는 태도는 타인을 편안하게 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으니, 후배들 사이에서 팬클럽이 생기는 건 당
▼눈에 띄는 균열, 내가 수업듣는 강의실은 안전한가요? ‘강의실에 있는 금이 점점 더 벌어지는 것 같은데 괜찮은 건가요?’ 본교 비공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종 인문사회관(C동)을 비롯해 건물의 ‘균열’에 대한 불안감을 표하는 글이 올라온다. 이에 건설관리팀은 수시로 육안 점검을 하고 있으며, 미세한 크랙에 대해 문의가 있는 경우 바로 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4년에 정밀 점검을 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며, 90% 이상의 균열은 마감재의 변화나, 덧바른 모르타르(Mortar)의 경계면에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라
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제가 된 담론 중 하나는 ‘페미니즘’이다. 페미니즘은 현대 사회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약자에 위치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페미니스트들은 이로 인해 발생한 성 고정관념을 타파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 소개할 책들은 현대에 여전히 남아있는 성 고정관념을 형상화한 것으로 남성 또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장면으로 묘사한다. 다음의 세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편견의 실태를 알아보자. 현대 사회 속 고정관념에 입각한 가부장제의 잔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82
카페와 모텔이 많은 이유선사시대 사람들은 동굴에서 살았다. 동굴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사람들은 그 주변으로 모여앉아 움직이는 불을 바라보며 그 위에 밥도 지어 먹었을 것이다. 최초의 집인 동굴에서 집의 중심은 모닥불이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 현대인에게 집의 중심은 TV다. 가족들은 모두 거실에 모여앉아 움직이는 불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는 TV 화면을 바라본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과거 남자들은 밖에서 목숨을 걸고 사냥을 했고, 집에 돌아오면 멍하니 불을 쳐다보며 외부로부터 받은 긴장감을 해소했다고 한다. 불을 쳐다보는 시간
PRADA(프라다), LOUIS VUITTON(루이비통), CHANEL(샤넬) 등 듣기만 해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다수의 해외 유명 브랜드와 작업하는 패션 아티스트가 있다. 호주 태생의 작가인 메간 헤스(Megan Hess)는 처음엔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2008)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맡았다. 대중들이 작품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며 그녀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후 메간 헤스는 유명 브랜드와 협약 하였으며 미셸 오바마의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선본과 경제학부 경선, 학우들의 공약 파악 필요해세종캠퍼스 광고홍보학부와 조형대는 입후보자 없어 학우들의 관심과 지지 필요한 시점 2019학년도 단결홍익 총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후보 등록을 끝낸 후보들은 공약 발표, 선거유세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투표 전 공식 일정으로 정책토론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다. 본지는 1264호부터 1267호까지, 공약 추이에서 개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선거 특집 기사로 선보인다
9월 30일(일)부터 양우석 본교 제19대 총장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6일(화) 문헌관(MH동) 총장실에서 홍대신문과 교육방송국 HIBS가 양우석 총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질문은 총 6개의 항목(‘학부 교육’, ‘대학원 교육’, ‘재무 경영’, ‘거버넌스와 행정’, ‘인권’, ‘복지 및 시설’)으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학생, 교수, 직원, 동문의 의견을 수렴하여 양우석 총장의 본교 운영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를 들어보았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융·복합적 사고 중요해구성원의 발전이 대학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
세종캠퍼스의 2019학년도 총학생회 선거는 늘봄 선본의 단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늘봄 선본은 지난 5일(월)에 선관위를 통해 ‘출마의 변’ 및 공약을 공개했다. 정후보 김태양(금속공학3) 학우와 부후보 고승원(금융보험4) 학우로 이루어진 늘봄 선본은 중장기적 학교발전의 기반 도모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이전 총학생회 선본에서는 나오지 않은 관학 협력 부문을 추가하여 지자체와의 연대 및 상생을 중시하였다. 관학 협력 부문 추가하며 세종시와의 발전 도모 모색 관학 협력 부문 추가 및 대동제 준비 계획에 중점
학생회 임원 공로장학금 가(假) 수혜자 명단 작성논란장학팀, “해당 명단 진위 파악 불가능, 수혜자 명단은 학생회 내부 문제”특별한 제한 없이 정당한 대가 지급할 수 있는 제도개선 필요 몇몇 단과대학 학생회 측은 가(假) 수혜자 명단(실질적 수혜자의 이름이 아닌 다른 학우의 이름이 등록된 명단)을 작성해 대신 장학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교는 국가, 사회 및 학교 발전에 공로가 있는 자로서 장학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학생에게 수업료의 전액 또는 일부를 면제할 수 있도록 공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
일방적 노선 폐지 및 승차 요금 인상사전공지 미흡 등 불만의 목소리 커져총학생회 측, “버스업체 측과 끝까지 협의할 것”학교 측, “문제 상황 인지하고 있으나 즉각 대응 어려워”버스업체 측, “인건비·유류비 인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다수의 세종캠퍼스 학우들이 등굣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본교 비공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통학버스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와 관련된 학우들의 불만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해당 문제는 주로 △일방적 노선 통합 및 폐지 △지난 학기 대비 인상된
재학 중 자연스레 만들어진 ‘홍익 DNA’가 지금의 자신을 만든 주역젊은 예술가 지원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큰 공로 세워최근 문화와 예술과 같은 ‘미(美)적 감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건축’이라는 하나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사업을 이끄는 주역인 이광만 동문을 만나보았다. 동문은 본교 건축공학과(현 건축학전공) 71학번으로, 1975년도에 졸업하여 현재 건축 및 인테리어 전문업체 ‘간삼건축’의 대표직과 본교 총동문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건물의 화려한 외형보다 건축의 본질적
드디어, 기자에게도 마지막 S동 211호를 쓰는 날이 오게 되었다. 아주 먼 일처럼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이날을 기자는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1학년 말 어느 가을날, 대학에 와서 한 것이라곤 흥청망청 놀러 다닌게 전부였던 철부지는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일을 해보자는 심정으로 S동의 문을 두드렸다. 그때만 해도 이 안에서 펼쳐질 힘들고 고난한 날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 마냥 설레고 잘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겁 없던 새내기의 패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씩 꺾이기 시작했다. ‘기자’라는 무게는 생각보다 너
학보사 기자에게,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매주 긴 회의를 하고 숱한 취재를 다녀야 하는 일상은 숙명이다. 또한 취재 후 힘들게 기사를 완성했어도 무수히 많은 코멘트가 달리고 칭찬보다는 비판을 훨씬 많이 듣기 일쑤다. 그럼에도 홍대신문 1264호는 읽는 순간마다 기자들의 노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을 만큼, 충분히 칭찬해도 아깝지 않은 신문이었다.혹자는 대학신문을 ‘대안 언론’으로 꼽는다. 기성 언론이 시도하지 못하는 기획과 새로운 레이아웃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홍대신문의 시선은 학내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문화 전 분야를 아우
본교 광고홍보학부와 대성그룹이 주관하는 제16회 HUAF 결선이 11월 15일(목)부터 진행된다. HUAF는 본교 학우들이 직접 기획 및 제작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광고, PR 축제다. 올해는 대상그룹과 협력하여 ‘대상그룹의 패밀리브랜드 및 라인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기획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HUAF에는 전국 63개 대학에서 500명이 참가했으며, 총 156개 공모 작품이 접수됐다. 오는 15일(목)에 진행되는 결선은 세종캠퍼스 홍익아트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