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된 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신입생의 설렘은 눈 깜빡할 사이에 취업을 앞둔 고학년의 부담으로 바뀌었다. 요즘 주변 친구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엊그제 신문사에 들어간 것 같은데 너의 신문사 생활도 드디어 끝이 나는구나.” 그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시간은 정말 폭풍같이 몰아쳐 지나갔지만, 그 와중에도 신문사 생활은 결코 빠르게 지나가지 않았다. 아무리 돌이켜보아도 정말 오랜 시간이었다.기자는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하고자 S동 211호에 발을 내디뎠다. 어쩌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
우리 방송국에는 신문이 많이 쌓여있다. 조선일보부터 한겨레까지. 매일 아침 마구잡이로 배달되어오는 탓이다. 그런 방송국에 가끔씩 찾아오는 손님이 있는데, 바로 홍대신문이다. 이따금씩 필자나 다른 국원들이 중앙도서관 앞 부스에 쌓인 걸 가져와 읽으니, 학생회관 내 홍대신문의 독자 수로 순위를 매긴다면 1위는 홍대방송국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투고 제안이 들어왔을 때 나름 속으로 쾌재를 부른 건 그 이유에서다. 독자로서 몇 줄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읽으려 집어보면, 기성 신문보다 조금 더 길쭉하니 홍대신문임을 바로 알
서울캠퍼스 전학대회 개회 교학협 진행 사항 발표…실험실습비 개선, 감사 체계 도입재수강 제도 개편, 기금운용심의회 운용은 어려워차등등록금, 대의원제 논의 이뤄져지난 4일(목) 오후 6시 30분 홍문관(R동) 가람홀에서 2018학년도 2학기 서울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진행되었다. 재적인원 332명 중 227명이 참석하여 개회된 이번 전학대회는 약 4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합의문 이행사항 점검 및 학교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교학협) 논의사항 보고 ◇총학생회
지난 9월 30일(일) 세종캠퍼스 광고홍보학부가 주관하는 제16대 HUAF(Hongik University AD&PR Festival) ‘보다시피’ 공모전 접수가 마감되었다. HUAF는 본교 학우들이 직접 기획 및 제작, 실행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생 광고·PR 축제이다. 올해는 대상그룹과 협력하여 ‘대상그룹의 패밀리브랜드 및 라인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기획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HUAF의 경우 전국 63개 대학에서 약 5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총 156개의 공모 작품이 접수되었다. 이후 대상그룹의 관계자 및 광고홍
안전모 미착용 시 범칙금 2만 원 부과무면허 운전도 30만 원 이하의 벌금2개월 간 홍보·계도 기간…안전 장비 미착용 운행 여전해 전동 킥보드나 전동 휠처럼 전동식 바퀴로 이동하는 1인용 이동 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본교 학우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9월 28일(일) 도로교통법을 개정함에 따라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 이용 시 안전모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여야 하며, 2종 원동기 운전면허나 1·2종 자동차 운전면허를
본교 생리공결제 이용을 놓고 해당 제도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본지 조사 결과 인터뷰에 응한 학우 10명 중 2명만이 생리공결제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생리공결제를 신청한 경험이 있는 학우는 “생리통 때문에 본교 건강진료센터에 방문한 뒤 생리 공결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라며 “생리공결제는 여학우들 사이에서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는데 이 제도에 대해 모르는 학우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생리공결제 존재 여부와 더불어 복잡한 신청 절차도 이용 저조의 원인으로 꼽혔
1446년 9월, 『훈민정음 해례본』이 반포되었고, 572번째 한글날을 맞았다. 창제 당시 식자층은 이를 중화의 언어와 다른 오랑캐의 언어라 비판하고 배우려 하지 않았지만, 한글은 민중에 널리 퍼져 현재 우리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였다. 구한말 갑오개혁 때 한글은 기존의 한문 대신 공식 문서의 기록 수단으로 채택되었다. 이후 우리는 일상적으로 한글을 접하게 되었지만, 정작 누군가가 한글에 대해 물어봤을 때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추상적인 이미지들 뿐이다.이에 본지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한글
제4공학관(T동) 실내에서 건축대학 학우들이 스프레이, 일명 락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불만을 표한 학우들은 실내 스프레이 사용에 따른 냄새와 화재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사용되고 있는 스프레이는 휘발성 물질로써 인체에 유해하며 화재의 위험도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본지 취재 결과, 건축대학 학우들은 과제 또는 공모전으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대학 부총학생회장 박정은(건축5) 학우는 “현재 와우관, 제2강의동(Z동) 그리고 제4공학관(T동)의 설계실을 사용하고 있다.”라
“생일축하노래도 연주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채팅창에 올린 누군가의 요청에 한복을 차려입은 한 사람이 가야금으로 생일축하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아프리카TV 방송의 아야금(본명 박상아) 크리에이터는 아리랑에서 외국의 인기곡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하며 우리에게 생소해진 가야금 소리를 감미롭게 들려준다. 소통이 필요해 막연히 시작한 방송에서 어느새 신인상을 받은 아야금 크리에이터는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가야금을 연주하고, 우리 소리에 익숙해져 정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하
▼ 또 하나의 새 단장을 위하여_Fact최근 미술학관(F동) 건물의 새 단장을 마친 서울캠퍼스에 또 다른 건물의 개축 기미가 보이고 있다. 바로 노후화된 경영대학 건물인 인문사회관 A동, B동이다. 경영대학은 많은 학우 수에 비해 강의실과 화장실이 부족하고 건물에 엘레베이터가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다. 현재 경영대학 학생회는 위 건물 개축을 추진하고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경영대학 부학생회장 이주석(경영4) 학우는 “경영대학 학장님께서는 교수님들로 구성된 공간위원회를 설치하였으며, 학생회를 주
최근 한 연예인이 성관계 영상 유포와 관련해 남자친구에게 협박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을 시발점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리벤지 동영상 가해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등록되었고 이는 하루 만에 약 138,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렇듯 상대방의 허락을 받지 않고 촬영하는 불법 영상물, 일명 ‘몰카(몰래카메라)’의 피해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현황에 따르면 몰카 범죄는 2013년 2,997건, 2014년 3,436
불거진 업무추진비 논란지난 9월 27일(목)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가 업무추진비 약 2억 4500만 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의 재정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업무와 연관 없는 시간에 주점·이자카야·와인바에서 클린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측은 심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추측성 주장이라 반박하며, 심 의원이 청와대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서 예산 사용내역을 확인한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에 감사원 감
인터넷을 이용하면 학술과 관계된 정보부터 친구의 근황까지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커피전문점과 쇼핑몰들도 교양과 문화를 지향하는 시대인 만큼 대학이란 어떤 곳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바쁜 대학생에게 대학에 대해 생각하자는 이유는 그것이 지나치기 쉬운 그러나 확실히 자신과 관계된 주변이기 때문이다. ‘말단은 복도에서, 높으신 분들은 창가에서 일하는 직장’처럼 어딘지 모를 찝찝함을 매일같이 지나치고만 있지는 않은가. 도서관을 비롯한 공부할 수 있는 장소에 충분히 만족하는가. 동문과 교류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의문과 고민
얼마 전 시험기간이 아니면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열람실에 우연히 가게 되었다. 평소 열람실 복도 가장 끝에 있는 자리를 선호했기 때문에 문을 열고 꽤 걸어 들어가야 했다. 열람실 문을 열고 놀란 것은, 시험기간도 아니고 늦은 시각이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익숙한 열람실 복도를 걸으면서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을 찾았다.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다수가 비슷한 책을 쌓아두고 있었다. 공무원 인강용 교재였다.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학생 5명 중 1명이
요즘이야 핸드폰 하나면 어떤 단어든 찾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두꺼운 사전이 꼭 필요했다. 책꽂이 한편에서 하얀 먼지가 쌓여 케케묵은 사전을 기억하는가? 어린 시절 책가방 속에 두꺼운 사전을 넣어 등교하고 얇은 종이가 행여나 찢어지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넘기던 때가 있었다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곁에 핸드폰이 늘 있듯이, 과거에는 사전이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전이 옛날의 것만은 아니다. 형태만 달라졌을 뿐, 우리가 들고 다니는 핸드폰은 두꺼운 사전 몇 백 권이 들어
20세기에 이르러 비약적으로 발전한 과학기술과 인간 폭력성의 결합은, 대포와 기관총 및 독가스 등 효율적인 대량 살상 무기의 본격적인 사용을 초래하였다. 그 결과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900만 명 이상의 군인 전사자와 2200만 명에 달하는 군인 부상자, 1900만 명을 넘는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게 되었는데, 이는 한국전쟁 당시 군인 사상자가 217만 명, 민간인 사상자가 99만 명이라는 사실과 비교해보았을 때 엄청난 수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프랑스의 유명 그래픽 노블 작가인 자크 타르디(Jacques Tardi, 194
어른들은 버릇없는 아이에게 곧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라고 꾸짖는다. 그럼 아이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치기 어린 대꾸를 한다. “머리에 피 마르면 죽거든요?” 그 대답은 너무 당연한 사실이라 우리로 하여금 피식, 실소를 짓게 만든다. 실제로 인간은 체내에 혈액량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혈액은 인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해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피는 체내 다양한 생리현상에 관여하고 있다. 이렇듯 몸속에서 많은 일을 하는 피는 몸 밖에
2018년 10월 9일은 572주년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1446년 세종대왕이 우리 문자인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한 날을 기념하여 만든 날이다. 한글날에서의 ‘한글’은 우리 문자를 가리키는데, 이 말이 우리 문자의 이름으로 쓰인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우리 문자는 ‘훈민정음, 정음, 언문, 반절, 국문’ 등으로 불리었다. ‘한글’이란 말을 누가 처음 사용하였는지에 대하여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한데, 1898년 이종일이 사용하였다는 주장, 1910년대 주시경이 사용하였다는 주장, 1910년대 최남선이 사용
서울캠퍼스 전학대회가 지난 4일(목) 진행되었다. 이날 논의된 구성원 권리강화 5개년 계획, 대의원 제도는 학생회 기구를 강화하고 학우들의 입장을 더욱 잘 대변하고자 하는 학생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와 같은 제도가 실제 진행된다면 총학생회가 밝혔듯 총학생회가 학교의 부속기관이 아닌 자치기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캠퍼스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9월 18일(화) 3년 만에 열린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는 체계적이지 않던 학생회칙을 개정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학생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