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위에 아무도 없고, 법 아래도 아무도 없다’라는 말처럼 법은 한 사회에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누구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대적인 규율이자 약속이다. 법은 사회의 가장자리를 지키며 구성원을 보호하기도 하고, 이를 어긴 자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며 책임을 묻기도 한다. 이러한 법을 구성원들에게 적용하고, 집행하는 법조인들은 모두 한 사회를 수호한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그들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법조계에 종사하는 직업이자 준사법기구인 ‘검사’는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는 등의 역할을
우리는 무엇이든 ‘평균’에 민감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옷을 보거나, 사소한 시험을 치고 점수를 매길 때와 같이 여러 평가를 내릴 때 이 ‘평균’은 삶 속에 흔히 자리한다. 모델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흔히 여성 모델을 떠올렸을 때 가늘고 긴 다리에 쏙 들어간 허리, 마른 얼굴을 생각하듯 말이다. ‘모델’이란 이렇듯, 이상적인 사이즈를 선천적으로 타고나 활동하는 직업군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편견을 뒤엎고 본연의 모습을 사랑하는 모델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가 있다. 본지는 사람들에게 몸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한다는
나는 정신과의 문턱이 지금보다 더 낮아졌으면 좋겠다. 아니, 더 낮아져야만 한다.『어쩌다 정신과 의사』 中 당신에게 정신과는 무슨 의미인가? 단순히 병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신과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정신과를 찾아가기 주저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정신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팟캐스트와 유튜브 ‘뇌부자들’을 운영하고, 저서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2018), 『어쩌다 정신과 의사』(2020)를 통해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정신
‘반려인구 천만 시대’라고 불리는 현재, 동물의 건강과 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들의 가족인 동물을 치료하고 그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의사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한 손에는 의료기구를 쥐고, 다른 한 손에는 펜을 쥐어 글을 통해 동물의 건강과 수의사들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한국 최초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을 창업한 이학범 대표이다. 그는 수의사이자 언론인으로서 『고양이님, 저랑 살만 하신가요?』(2017), 『수의사가 말하는
Q. 사법연수원 수료 후 대한민국 ‘1호 가족법 전문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법조인을 직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검사로 활동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수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법조인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 이에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진학 후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본격적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가족법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없었고, 나 역시 이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다. 그러다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던 중, 평
지난 2월 9일(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2019)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은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아시아 영화가 되었다. 봉 감독이 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7개월이 지난 오늘. 이제는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향후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봉준호’ 등장 이전과 이후를 복기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 한편, 본지는 올해로 창간 65주년을 맞는다. 본지를 비롯한 학보(學
“보장된 탄탄대로 대신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달려가는 변호사가 있다…「공감」은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난민 등 법의 보호망 밖으로 밀려난 이들의 든든한 변호사가 되어 법률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본지 1169호 12면 인터뷰 中해당 인터뷰 기사가 발행된 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공익인권법 재단 「공감」 변호사들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변론 활동 외에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참사 등 사회적 재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들은 변함없이 이법위인(以法爲人· 법으로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에 속해 뉴스 등을 고지 및 전달하는 ‘아나운서’들은 방송 매체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여야 할 사회적 책임을 지닌다. 언제나 정직한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건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중립의 위치에서 사건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아나운서들은 라디오 방송, 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여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며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KBS 김희수 아나운서를 만나보
“난 청년(靑年)이야. 미래가 있는 한 우리는 청년이라고. 청년 정신이 있어야 하거든. 청년은 말이야, 도전하는 거지. 내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창조(創造), 창조, 창조….”- 故 백남준(1932~2006)우리에게 실험적인 비디오 아트 창시자로 잘 알려진 백남준 작가. 그는 언제나 도전적인 자세로 미디어 아트(media art)의 새 지평을 열어갔다. 사람들은 그의 뒤에 비디오 아트 작품세계를 함께 만들어간 미디어 엔지니어(engineer) ‘이정성’이 존재했기에 (1974), (
“야구는 공이 득점을 결정하지 않는다…사람이 들어와야 점수가 새겨진다. 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야구는 인본주의(Humanism)다”- 『야구의 인문학9』 中국민 스포츠 야구.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관중들이 150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그렇게 빠른 공도 거뜬히 담장 밖으로 쳐내는 타자에 열광해서일까? 많은 이들이 야구의 화려한 볼거리에 주목할 때, 여기 야구의 본질적 가치에 주목하는 이가 있다. 이용균 야구전문기자는 다른 종목에선 볼 수 없는 ‘희생’이라는 공식 기록이 야구의 공동체
돌잔치부터 연애, 나아가 결혼기념일까지 사람들은 특별한 매 순간을 형형색색의 금속으로 이루어진 액세서리로 기념하곤 한다. 또한 각종 대회나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참가자에게는 반짝이는 금속 메달과 화려한 트로피가 승리의 기쁨을 전해주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 귀금속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기쁨과 추억을 간직한 채 빛나고 있다. 그러나 이 차가운 금속이 따뜻한 추억과 명예의 상징이 되기까지는 숙련된 기술자의 오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금속을 섬세한 손길로 다루어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는 우리나라 첫 번째
“나는 제육덮밥 먹을래!” “나는 스파게티가 먹고 싶은데?” “그럼 우리 편의점 갈래?” 점심시간 학우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간편한 조리법으로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하 HMR: Home Meal Replacement)은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정도로 발전해 현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2019)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성장률 증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이 순간,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 「히포크라테스 선서」 中 - 이 구절은 전 세계 의학도들이 의사라는 직업에 뛰어들기 전에 하는 선서로, 의사의 직무를 자신의 소명으로 여기겠다는 그들의 숭고함이 담겨있다. 목숨을 위협받을 만큼 크게 다친 환
“겨자씨는 어떤 씨보다 더 작은 것이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져서 나무가 되며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든다”(마태복음 13:31-32)이 성경 구절처럼「VANK(Vou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이하 반크)」는 한 청년의 작은 펜팔사이트로부터 시작됐으나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과 동포들이 지지하는 대표적인 민간 외교 단체가 되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반크를 이끌어 온 박기태 단장은 대한민국 곳곳,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며 ‘반크’라는 나무를
대학을 졸업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이라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간다. 이러한 직장에서는 자신의 생계와 관련됐다는 생각에 부당한 일을 당해도 이를 참고 넘기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상사의 폭언과 갑질, 부당한 징계와 차별, 임금 체납 등 많은 직장인들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 전쟁과 같은 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러한 조건의 직장인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이들은 직장 내에서 여러 고충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법적 근거와 제도를 통해 조언함으로써 든든한 방패가 돼주고 있다. 더 나은 직장 환경과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해서 사람들이 모인 시
서울 하늘엔 낫처럼 솟은 달잊힌 사내의 혀처럼 뾰족한 별빛가운데서도 너는 아름답고 한없이 너는 선하다 中 김은경 시인께 대학생에게 추천하는 시를 물었을 때, 들려준 시의 구절이다. 이는 세상이 ‘너’를 모질게 괴롭혀도, ‘너’의 순수한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음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문장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노래하며 그들의 외로움에 공감하는 시인, 소수자와 함께 행동하는 사회를 목표로 삼고 있는 출판사 『걷는사람』의 편집장, 김은경 시인을 만나보자. Q. 2000년『실천문학』신인상을 통해 등단하며 시인으로 활동하고
“나중엔 마당 있는 집에서 살자.” “좋지, 마당엔 고양이들이 뛰어놀고?” “더 좋지.”이 따뜻한 대화를 보고 있으면 바람이 드는 창가에 앉아 애정이 가득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사랑스러운 연인이 연상된다.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해 한 컷의 일러스트로 담아내는 배성태 일러스트레이터. 그는 화목한 가정 및 따뜻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꾸준한 대화를 통해 새로운 ‘고마움’을 끊임없이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그림으로
일과를 마치는 저녁 시간이 되면 지하철과 버스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사람들은 덜컹거리는 대중교통 안에서 자신의 지친 몸을 손잡이 하나로 버티며 집으로 돌아간다. 쳇바퀴 돌 듯 이어지는 똑같은 하루들에 사람들은 점차 ‘오늘’을 무의미하다고 여긴다. 이때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따뜻한 목소리가 이들을 위로한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옥상달빛’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힐링을 담당하는 옥상달빛의 김윤주, 박세진을 만나보자.Q.‘옥상달빛’이라는 그룹으로 많은 히트곡들을 남기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둘은 어떻게 만나
“변해버린 것들과 변해가는 것들을 고스란히 지켜내며 누가 아직 그 자리에 있나 우리는 다 변하잖아, 그러니 슬퍼할 일은 없어,라고 누가 말하며누가 고개를 끄덕일 것인가” 中 일부 발췌 위의 글은 황경신 작가의 『밤 열한 시』(2013) 속 담긴 의 일부다. 그녀는 시에서 꽃이 피고 지는 모습, 새가 날아왔다 다시 날아가는 모습, 사랑에 빠진 이가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계절이 지나감에 따라 곁에 있다가 사라지는 것들을 통해, 우리는 변하는 것들 속 견뎌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바쁜
'장자연 문건의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대림동 한 달 살기, 우리가 몰랐던 세계', '나는 주식방송 댓글 부대원이었다', 'MB사저의 100시간'. 흔히 접하는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탐사보도와 심층 분석을 통해 깊이 숨겨진 팩트들을 밝혀낸다. 세상에 숨겨진 수많은 사실 중에서 어떤 진실을 밝혀내어 세상에 전할지 늘 고민하여 결정하는 고제규 『시사IN』 편집국장을 만나보자. Q. 『시사IN』은 기획기사를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