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이 가장 열중한 순간은 언제인가. 또한, 당신을 가장 열중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든든한 직장을 얻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혹은 열중하는 대상 그 자체에서 얻는 만족감을 위해.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무언가를 느끼고 얻기 위해 열중한다. 이번 사진기획에서는 자신의 그 무언가를 위해 시간과 정신을 쏟아내고 있는 본교 주변 사람들을 포착했다. 열중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열정을 가진 이들의 모습을 보고 느껴보자. 그리고 열정 가득한, 쉬지 않고 열중의 한가운데 놓일 당신에게도 질문을
지난 2020년 이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말이 있다. 바로 ‘갓생’이라는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갓생은 갓(God·신)과 인생(人生)을 합한 신조어로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내는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또 갓생에서 파생된 '갓생 살기'는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기자들은 지난 4월 17일(월)부터 23일(일)까지 ‘갓생 살기’라는 목표 하에 유행하는 여러 ‘챌린지’ 중 하나이자,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무지출 챌린지’를 직접
미디어 경제학 관점(media economics)에서 상품(e.g., 음악, 영화, 오리지널 콘텐츠)으로서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김지운, 정회경, 2005; 장병희, 2015; 조세형, 2022).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상품을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캐나다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먀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이 ‘매체가 메시지다(The medium is the message)’라고 했듯이 매체 특히 소셜 미디어에 주목해야 한다. 목표수용자인 MZ 세대를 위해 종이
(지난 1월 아이돌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유튜버 ‘침착맨’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구독자 70만 명의 일상 유튜버 해쭈와 여행 유튜버 원지는 연예인들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 지그재그(ZIGZAG) 광고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SNS의 파급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지금, 연예인과 뚜렷한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대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을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부른다. 어쩌면 TV 속 연예인들보다 더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온 인플루언서,
사진의 색감은 곧 카메라의 정체성이다. 특히 필름 카메라는 필름에 따라 색감의 차이가 뚜렷해 사진을 보고도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내장된 필름을 사용해야만 하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는 본체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색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필름 카메라는 찍는 순간 바로 확인할 수도 없고, 뷰파인더로 본 풍경과 실제로 촬영된 풍경이 다를 수 있는 예측 불가한 매력이 있다. 이에 필름마다 강조하는 색감과 특징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보려 한다. 기자는 가장 대중화돼 있고, 인지도 높은 K사와 F사의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다. K사의
‘문송합니다.’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 있는가?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이 표현은 ‘문과여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이다. 이는 ‘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라는 뜻의 신조어인 ‘인구론’과도 관련이 깊다. ‘문송합니다’와 ‘인구론’과 같은 신조어는 이공계열 학생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취업전선에서 배제되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현실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이공계열을 선호하는 현상은 구직 시장 이전에 대학 입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융합형 인재의 필요성 증대라는 명목으로 2022학년도 수능부
네이티브 광고는 업계와 학계에서 다양하게 분류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e.g., 유튜브, 인스타그램)이나 특정 포털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레이아웃이 기준이 되기도 한다. 나아가 콘텐츠 장르(e.g., 뉴스 아티클, 웹툰)가 네이티브 광고 분류의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분류가 복잡한 이유는 네이티브 광고 즉 상업적 메시지가 온라인 및 소셜 미디어의 ‘형식’ 및 ‘내용(콘텐츠)’과 융합되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티브 광고는 브랜디드 콘텐츠, 콘텐츠 파트너십, 인피드, 네이티브 디스플레이, 인스트림, 트루 네이
같은 대상을 바라보더라도 사람마다 그 대상에게서 얻는 심상 내지 느낌은 다 제각각이다. 그 사람이 과거에 했던 경험이나 현재 하는 생각, 관심사가 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문득 기자는 하나의 주제 아래 여러 사람의 생각을 아무런 부담 없이 모아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얼마나 다양하고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할지 궁금했던 기자는 이 코너를 기획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그 시각을 가시적으로 표현해낼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그림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림 전시회라는 형식으로 학우들의 그림을 모집했다. 실력에 상관없이 그
김춘수 시인의 이란 시처럼 기업과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그 존재와 본질의 부름을 갈망한다. 디지털 전환기(digital transformation)를 넘어 디지털 도약(digital leaping) 시대에 기업과 브랜드는 소비자의 의미있는 부름과 사용을 명받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전통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소비자의 채널 선택권이 극대화된 오늘날 소비자는 궁극적으로 브랜드의 소유와 사용을 통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영위할 권리가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또는 SNS(social
한 가지 물음을 던지며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마약청정국’에서 살고 있는가? 마약청정국이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Drug Free Country)를 의미하며, 지난해 10월 법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이하인 국가를 말한다. 이 기준에 의거하면 대한민국은 이미 2015년부터 마약 사범이 1만 명이 넘어가면서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잃었다. 연예계와 재벌가, 심지어 최근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으로 대표되는 일반인들의 마약 문제까지. 누구나 몇 시간만 투자하면 힘들이지 않고 텔
질문3> 몸(身體 body):몸의 지향성과 관계의 미학 대략 1990년대를 전후로 최근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은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를 경험한다. 이전과는 현저하게 다른 그 양상의 특징은 소위 ‘디자이너의 저자성’, ‘경험과 스토리’, ‘작은 커뮤니티’, ‘접촉과 협업’, ‘노동의 가치’, ‘생산과 소비의 연결’, ‘사물과 도구’에 관한 인식 따위였다. 이런 변화는 디자인이 과거에서 산업 생산과 소비에 기여하던 시기를 넘어 분업화가 남긴 노동과 소비의 재회를 시도하고, 성장 일변도의 목표가 지속 가능한 협업과 공유로 전환되기 시작
4월이 채 되기도 전에 벚꽃이 폈다.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빠른 개화다. 1920년부터 1940년까지의 평균 기온보다 최근 30년 동안의 평균 기온이 1.6℃ 높았으며, 올해 전국 3월 평균 기온은 작년보다 1.4℃ 높은 9.1℃였다. *적산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봄철 강수량이 감소하고, 일조시간이 증가했으며, 지난 2일(일)에는 인왕산에서 서울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기후 변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호
대한민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양파실험’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양파실험이란 양파 2개를 준비해두고 한 양파에게는 “사랑해”, “고마워” 와 같은 긍정적인 말을, 다른 양파에게는 “별로야”, “짜증 나” 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한다. 그러면 긍정적인 말을 들은 양파는 잘 자라는 반면 부정적인 말을 들은 양파는 자라지 못한 채로 썩어버린다는 실험이다. ‘말의 힘’을 보여주는 이 실험은 주로 초등학생들에게 “말을 예쁘게 하자”라는 취지로 보여주곤 한다. 그런데 이 실험이 과연 진짜일까? 어릴 적 한 번
올해 78돌을 맞은 본교. 총 4번 대학명이 바뀌는 등 온갖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완전한 대학의 모습을 갖췄다. 대학의 모습이 갖춰지면서 캠퍼스에는 여러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의 랜드마크는 무엇일까? 과거 재학생들에게 본교의 상징물을 묻는다면 대부분은 ‘영원한 미소’를 꼽을 것이다. 1972년 제작된 영원한 미소는 Tal Moon Streeter 교수의 걸작으로, 인간의 신체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했다. 에브리타임 등 본교 학우들만의 공간에서 이들에게 본교의 상징물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상당수가 ‘영원한 미소’라고 답
질문2> 문자성(文字性 literacy): 문자언어에 관한 오랜 편견 '언어'는 '소리(말)'에 해당하는 음성언어(音聲言語)와 '글자(letter)'에 해당하는 문자언어(文字言語)로 구분된다. 그런데 서구 형이상학의 오랜 역사 속에서 문자언어는 음성언어를 억압하는 필요악으로 인식되었다. 문자는 기록의 역할을 넘어 음성언어의 자율성을 방해하고 찬탈(usurpation)하는 매우 사악한 존재였다. 예를 들어, 중세 필사본은 그리스, 로마의 멸망과 함께 사라지는 종교 지식과 학문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값비
젊음과 혈기의 대명사인 홍대, 만개한 벚꽃처럼 캠퍼스를 거니는 학우들의 패션 또한 개성 넘친다. 패션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학우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Q1. 어디에 가시는 길인가요?Q2.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 혹은 패션에서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이신가요?Q3. 주로 어디에서 영향을 받으셨나요? 참고하는 패션지 혹은 연예인이 있다면?Q4. 오늘의 패션을 소개해주세요!Q5. 본교 학우들의 패션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박지원(컴퓨터3)A1.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밥 먹으러 가는 길이다.A2. 댄디 혹은 캐주얼룩을 선호하는 편
‘보는 것이 아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인간은 오랜 역사 속에서 다섯 가지 감각 중 특히 시각에 특권을 부여했다. ‘윤리적 보편자는 정신의 눈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초기 플라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러한 생각의 근원은 이후 르네상스, 인쇄술의 발명, 현대과학, 예술, 디자인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데카르트(Rene Descartes)에게 진실은 ‘변함없는 정신의 응시에 의해 구별되는, 뚜렷하고 분명하게 구별되는 관념’이었고, 베이컨(Francis Bacon)에게는 관찰과 시각을 통해 얻은 지식만이 객관
걷다가, 눈앞으로 노을빛이 새어 들어왔다. 화한 햇빛이 몸을 데웠다. 풍경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켜고 한 컷. 뒤를 돌아보자 옅은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태양을 등지고 한 컷. 순광 사진과 역광 사진 두 장을 찍은 게 전부인 사건을 계기로 기자는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아침햇살과 저녁노을은 같은 태양 빛이지만, 함의하는 이미지는 정반대다. 아침햇살은 맑고 힘 있게 뻗어나가는 느낌인 반면 저녁노을은 엷으면서도 불그름히 퍼지는 느낌이다. 이토록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관해선 쉽게 답을 내릴 수 있다. 아침과
최근 ‘문송합니다’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인문 계열 학과들의 위기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학에서 인문 계열 학과들이 사라지거나 통폐합되고 공학 계열 학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요즘, 인문학은 정말로 실효성 없는 학문일까. IT업계의 선두자 애플(Apple)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는 “기술과 인문학이 결합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대체 무엇이 맞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당신을 위해, 이번 주제기획에서는 ‘인문학의 필요성’을 주제로 대한민국 속 인문학의
지난 호에서는 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절차인 ISDS(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ISDS를 주로 다루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International Centre for Settlement of Investment Disputes)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ICSID (International Centre for Settlement of Investment Disputes: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 ICSID는 빈곤 퇴치를 통한 인류의 공동번영을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