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합창반 HIUC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합창반 회장 이석희(전자전기3) 학우를 만나 보았다. Q. 동아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A. 노래할 때가 즐거운 사람들이 모이는 합창반입니다. 들어오는 동아리원 모두가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노래를 부를 때 행복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연습을 진행하며 쾌적한 동아리방에는 편안한 침대와 연습을 할 때 사용 가능한 피아노가 구비돼 있습니다. Q. HIUC는 여성부, 남성부, 지휘자 및 반주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역할을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몇 개의 수식어를 달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의 이름 앞에 근사한 수식어 하나를 달기 위해 평생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여기 무수히 많은 수식어를 가진 사람이 있다. 마케터, 박사, 교수, 그리고 작가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박지현(문화예술경영학 박사17) 동문을 만나보았다. Q. 동문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 본교에서 문화예술경영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어떤 이유로 다시 학교로 돌아오게 되었는지와 해당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학부를 졸업할 당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즐기는”《2022 SOMA 공공미술 프로젝트》 展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SOMA)미술관에서 ‘쉼’을 주제로 하는 전시이자 시민과 예술가가 만나 예술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이다. 공공미술(Pulic Art)이라는 이름답게 올림픽공원을 방문하는 누구나 미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미술관 내부가 아닌 공원 곳곳 ‘지나치다 들를 수 있는’ 장소에 작품을 배치했다. 그런 이유로 위 전시는 ‘벤치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이번 전시 속 작품 모두가 시민이 앉았다 갈 수 있는 공원의 벤치와도 같기 때문이다. 8호선 몽촌
우리는 종종 SNS를 통해 세상에 우리를 드러낸다. 그리고 SNS는 우리를 모르는 사람과 연결해주기도 한다. 때로는 SNS에서 만난 인연이 일상에서 만난 인연보다 흥미롭고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 뒤늦게 사춘기가 온 아저씨가 있다.프랑스에서 낡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스테판’은 장성한 두 아들을 둔 아저씨이다. 스테판은 큰아들의 결혼식 당일, 큰아들이 남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는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이 사실을 자신만 모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이는 다른 가족들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을 혼
“저 위에 별 보여?” “아니, 잘 안 보이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히지만, 밤마다 우리 머리 위에는 전 세계 모든 해변과 사막에 있는 모래 알갱이 수보다 10배 많은 별이 떠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광활한 우주 속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와 그 넓은 세상을 탐구해나가는 과정. 그 속에서 가장 중요했던 도구는 단연 망원경이다. 우리 눈에는 빛나는 작은 점이 사실 불타고 있는 천체임을 알게 해 준 망원경에 대해 독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망원경 탄생의 비밀] 최초의 망원경은 누구에
영화 배우 빈센트 프라이스(Vincent Leonard Price Jr., 1911~1993)를 영원한 우상으로 삼았던 한 소년은 자라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에 입사 후, 극악무도한 귀여움을 견디지 못해 뛰쳐나온다. 처음으로 도전한 드라마 (2022)마저 흥행에 성공한 팀 버튼 감독은 이제 하나의 장르가 됐다. 팀 버튼은 그만의 독특한 감성을 기괴하지만 따뜻하게 풀어내는 데에 도가 텄다. 팀 버튼만의 기괴한 색채에 가려진 그의 실험적이고 독보적인 연출에 대해 알아보자. 【팀 버튼, 그 장르
대면 수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세계문학사를 기반으로 문학작품 읽기 』을 읽게 됐다. 독일의 세계문학사를 배경지식으로 문학작품을 읽자고 제안하는 이 시리즈의 첫 작품은 ‘함부르크 연극론’으로 유명한 독일의 희곡작가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 1729~1781)의 『민나 폰 바른헬름』이다. 본교 독어독문학과 이순예 교수님이 번역해서 2022년도에 출간한 책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왜 외국 문학을 번역본으로 읽어야 하는지, 소위 지식인들이 추천하는 도서 목록에 등장하는
‘보는 것이 아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인간은 오랜 역사 속에서 다섯 가지 감각 중 특히 시각에 특권을 부여했다. ‘윤리적 보편자는 정신의 눈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초기 플라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러한 생각의 근원은 이후 르네상스, 인쇄술의 발명, 현대과학, 예술, 디자인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데카르트(Rene Descartes)에게 진실은 ‘변함없는 정신의 응시에 의해 구별되는, 뚜렷하고 분명하게 구별되는 관념’이었고, 베이컨(Francis Bacon)에게는 관찰과 시각을 통해 얻은 지식만이 객관
걷다가, 눈앞으로 노을빛이 새어 들어왔다. 화한 햇빛이 몸을 데웠다. 풍경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켜고 한 컷. 뒤를 돌아보자 옅은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태양을 등지고 한 컷. 순광 사진과 역광 사진 두 장을 찍은 게 전부인 사건을 계기로 기자는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아침햇살과 저녁노을은 같은 태양 빛이지만, 함의하는 이미지는 정반대다. 아침햇살은 맑고 힘 있게 뻗어나가는 느낌인 반면 저녁노을은 엷으면서도 불그름히 퍼지는 느낌이다. 이토록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관해선 쉽게 답을 내릴 수 있다. 아침과
패션쇼 현장에 가본 적이 있는가. 런웨이(Runway) 위 모델들이 패션쇼장의 온갖 조명을 받을 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마다한 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박연주 상무는 자신이 지원한 디자이너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패션코드 2023 F/W’ 행사 현장에서 박연주 상무를 만나보았다. Q.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이하 CFDK)가 어떤 기관인지 궁금하다.A. CFDK는 2012년에 설립된 단체이다. 당시 국내에 규모가 작은 디자이너
나는 학교에 도착하면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포장용 컵에 커피를 주문한다. 한 잔은 하루를 시작하며, 또 한 잔은 점심 후 오후 피곤함을 달래며 하루에 두 세잔의 커피를 마시게 된다. 짐작건대, 하루 두 잔, 수업이 있는 날을 4일로 계산하면 일주일에 8잔, 강의가 한 학기 15주씩 두 학기 30 주면 일 년 동안 240잔의 일회용 컵을 소비한다. 그러면 240잔의 일회용 컵은 어디로 갔을까?아쉽게도 분리 수거된 일회용 컵이 모두 재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KORA)에 따르면, 뜨거운 커피를 담는 종
지독하게 달달한 복숭아 향수와 맥도날드 감자튀김 냄새. 상상이 가는 냄새인지 당신에게 묻고 싶다. 복숭아와 감자튀김, 글자조차도 어울리지 않는 둘이다. 그러나 이는 작년 9월 27일(화) 오전 10시 33분 지하철 안에서 기자가 똑똑히 맡은 냄새였고, 이상하게도 이 냄새에 매료됐다. 기자가 이 냄새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작은 메모 때문이다. 핸드폰 메모장에 써놓은 짧은 글은 읽자마자 기자의 코끝에 그때의 향이 아른거리게 만든다. 그것이 기자가 기록하는 이유다. 기록은 그날의 기억을 불러온다.기자가 기억을 기록하는 방법은 비단 글뿐만
먼저, 이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 글은 기자가 꽤 오랜 시간 쌓아뒀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기 위한 반성문이자 사과문이다. 12면을 가득 채운 기사 중 그나마 가벼운 느낌의 칼럼을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읽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신문의 한 코너를 개인의 고해성사를 위한 장으로 이용할 기회를 준 동료 기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기자가 처음 신문사에 들어올 때, 면접에서 선배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책임감이 있으시다는 거죠?” 당시 기자는 책임감이 있다고 자신했었
세상은 단순히 흑과 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으며, 그 사이 무수히 많은 회색이 있다는 것쯤은 다들 알 것이다. 둘 중 어느 색이 더 많이 섞였냐에 따라 짙은 회색이 되기도 하고, 흰색과 다를 바 없는 회색이 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명도’ 개념에서는 흰색이 많이 들어갈수록 고명도, 검정이 많이 들어갈수록 저명도라고 칭한다. 본지 지면 종이 색은 검정색과 흰색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회색이다. 기자들의 명함도 종이색과 거의 유사하다. 그리고 홈페이지 메인으로 사용되는 색은 ‘Pantone Cool Gray 10 C’라고 이름 붙여
학창 시절부터 방송부 활동을 좋아하던 친구가 필자에게 자신이 만든 신문을 자랑했다. 얘기를 듣다 보니 궁금해져 신문을 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퀄리티도 좋고 읽을거리가 많아 놀랐다. 어릴 적부터 친했던 친구지만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필자는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독자들에게도 ‘홍대’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을까 싶다. 필자는 가장 먼저 2호선 홍대입구역이 생각난다. 필자도 등교할 때 매번 홍대입구역을 지나치곤 한다. 역을 지나칠 때마다 이름에 대한 의문 없이 매번 스쳐 지나갔지만 『홍대신문』의 ‘홍대’를 보고 홍대입
한자는 우리 생활언어에 생각보다 깊숙이 침투해 있다. 흔히 일상적으로 쓰는 죽(粥), 귤(橘), 조심(操心), 이상(異常) 등은 모두 한자어이다. 우리는 한자어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쓰고 있지만 정확한 뜻을 모르고,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익숙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한자는 대체 무엇인가?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한자와 한문의 차이를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많은 사람이 한자와 한문의 차이를 잘 모른 채 비슷한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 역시도 그러했다. 한자는 고대 중국에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쓰이는 문자이다. 한
어느새 3월 마지막 주에 접어든 캠퍼스의 온도는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다. 새 학기에 적응하는 학우들의 수업이 끝날 무렵인 오후 5시, 인문사회관(A동)에서 ‘카페드림’을 운영하고 계신 김진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카페를 언제부터 운영하셨는지 궁금하다.A. 지난 2020년 3월 17일에 개업했다. 당시 개강일에 맞춰 3월 2일에 첫 영업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이 2주 미뤄졌었다. 그래서 개업도 2주 미뤘다. IT 계열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명예퇴직 후, 기회가 생겨 지금까지 학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문송합니다’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인문 계열 학과들의 위기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학에서 인문 계열 학과들이 사라지거나 통폐합되고 공학 계열 학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요즘, 인문학은 정말로 실효성 없는 학문일까. IT업계의 선두자 애플(Apple)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는 “기술과 인문학이 결합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대체 무엇이 맞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당신을 위해, 이번 주제기획에서는 ‘인문학의 필요성’을 주제로 대한민국 속 인문학의
지난 2022년 12월 그동안 잠잠했던 병역 비리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안산 OK 금융그룹 프로 배구단 배구 선수 ‘조재성’은 2021년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이라는 간질 질환을 허위로 진단받았다. 한 달 뒤 그는 사회복무요원 대상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현역 판정에서 감면됐다. 이러한 병역 비리는 스포츠 선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가수 ‘라비’가 병역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조재성, 라비 등의 병역 비리를 도운 브로커 일당은 병원에서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게 한 뒤, 이를 근거로 병역 면제나 병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