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멈추지 않던 눈물을 멈추게도 하고, 지친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기도 한다. 때론 여러 감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되곤 한다. 그런 힘이 있는 음악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결(KYUL)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2018년, EP 앨범 로 데뷔했다.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A.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었다. 학교에서도 음악 관련 동아리를 했고, 계속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음반 제작자라는 꿈도 있었고, 좋아
제1323호가 발간되는 4월 4일(화)는 기자의 생일이다. 생일은 매년 그날 태어난 사람, 그러니까 오늘은 기자를 축하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자의 첫 번째 생일에 기자 말고도, 어쩌면 그 당시에는 기자보다 더 큰 축하를 받았을 사람이 있다. 바로 기자의 엄마이다.기자의 부모님은 기자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부터 맞벌이를 했었다. 기자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부모님이 모두 집에 늦게 들어와 한 살 차이 나는 오빠와 둘이서 저녁을 먹고 잠들었던 기억이 있다. 가스레인지도 제대로 다루지 못해 마치 컵라면을 먹듯 큰 국그릇에 봉지
만약 당신이 세상을 뒤흔들만한 진실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밝힐 수 있는가? 단, 진실을 밝힐 시 자신을 포함한 가족, 친척, 친구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1986년 9월 6일 월간 《말》지의 특별호 를 통해 ‘보도지침’이 폭로됐다. 한국일보의 김주언 기자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1985년 10월 19일부터 1986년 8월 8일까지 문화공보부가 각 언론사에 전달했던 보도지침 584건을 공개한 것이다. 보도지침이란 전두환 정부
벚꽃이 평소보다 일찍 만개했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처럼 4월 중순 중간고사 시기에서야 피던 꽃이, 기자의 생일인 3월 말에 목련과 함께 피었다. 이는 1924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빠른 개화다. 벚꽃 축제로 유명한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부는 이미 꽃이 피었다 지고 있다고 한다. 만개한 꽃은 때와 상관없이 아름답지만, 기자는 마냥 그 모습을 즐길 수가 없었다. 꽃이 피고짐을 거듭하는 동안, 지구라는 터전은 점점 망가져간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0일(월)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편집국장과 평소 친분이 있던 터라 기자들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기사를 쓰고 신문을 탄생시키는지는 알고 있었다. 사실 본교 학우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종이 신문을 읽지 않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 신문을 꾸준히 발간해 한 명의 학우라도 홍대신문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종이 신문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 찬사를 보낸다.평소 학교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도 본인이 두 발로 뛰어다니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든 정보들이 있는데 그걸 해주는 곳이 바로 홍대신문이다.3면의 ‘여전히 제2기숙사 지하 식당에만 늘어선 줄, 다른 교내 식당
최근 일명 ‘마약 청정국’이었던 우리나라에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연예계 마약 문제뿐만 아니라 재벌가 마약 사건, 청소년 마약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마약 문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마약 문제는 너무나 먼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필자 또한 우리나라의 마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조차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 국내 마약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수준인 걸까?‘마약 청정국’이라는 지위는 우리나라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기에 좋은 수단이다. 통상적인 기준치로 ‘마약 청정국’이란
어느덧 3월이 지나가고 개강한 지 한 달이 넘었다. 길거리에는 무수히 많은 벚꽃이 폈고 봄을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요즘,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해 화학공학과 진입을 앞둔 손연우(자율2) 학우를 만났다. Q. 어떠한 계기로 화학공학과 진입을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하다.A. 고등학교 때 꿈이 백신과 같은 신약 개발 연구를 하는 제약회사 연구원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화학공학과를 가려고 준비했다. 화학공학과는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다. 화학공학과를 졸업하면 신소재,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갈 수 있다. 수업을 들어보면서
*본 가상상황은 여러 인터뷰이의 의견을 종합해 만들어졌습니다. 본교에 재학 중인 ‘홍신이’는 강당(S동) 3층에서 진행하는 미술대학 전시를 보러 가기 위해 강당 3층으로 향하지만 결국 길을 헤맨다. 강당 1층에서 계단을 올라 3층에 도착했지만 앞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 잠긴 문 너머로 행사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어갈 수가 없어 어리둥절할 따름이다.강당(S동) 3층은 주로 미술대학과 건축대학의 각종 전시를 목적으로 사용된다. 3층의 출입구는 앞문과 뒷문 두 개로, 앞문은 S동 1층부터 이어지는 계단과 연결됐다. 또한, 뒷문
지난 13일(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 대상과 예산을 2배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69만 명이었던 지원 대상을 150만 명으로 늘리고, 7억 7천 800만원이었던 사업예산을 15억 8천 800만원으로 증액한 것이다. 이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대학가의 뜨거운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말 그대로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에 한 끼 당 1,000원씩 지원하고, 학교가 차액을 부담하여 결국 학생이 1,000원에
본교 취업진로센터에서 4월 1:1 취업 집중 컨설팅을 신청받는다. 취업진로센터는 본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 취업 교육, 취업 지원, 취업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에게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센터에서는 취업 집중 컨설팅 등 센터 자체에서 진행하는 행사뿐 아니라 △홍익잡페어 △현장실습 인턴십 장학생 △취업 연계 희망사다리장학금 등 각종 기업체 및 정부 지원 사업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취업 집중 컨설팅에서는 △취업 전문 컨설턴트와 1:1 대면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이력서 첨
김홍신 학우는 캠퍼스에서 수업을 기다리며 책을 읽는 중이다. 그때, 건물에 소방 벨이 울렸다. 화재가 발생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 학우는 오작동일 것이라 단정짓고 가만히 있었다. 잠시 후 학생들이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했다고 웅성거리는 것을 들은 김 학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수업을 듣는다. 이는 본교 학우들의 실제 사례였다. 지난 2022년 9월 8일(목) 인문사회관(A동) 일대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했다. 그러나, 화재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우는 거의 없었으며 대다수가 대수롭지 않은 듯 이를 무시했다. 당시 수업을 준비하던 A
지난 3월 20일(월), 대중교통 및 대형 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됐다.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된 1월 30일(월) 이후 두 달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추가로 해제된 것이다. 그러나, 대중교통은 물론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 시설이 아닌 실내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볼 수 있다. 본지는 학교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학우들을 인터뷰했다.김동현(역사교육1) 학우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다시 적용하는 것에 완강한 반대
지난 3월 23일(목) 클라우드 허브 기업 ‘가비아’는 본교와 공동 제작한 글꼴 ‘가비아 흘돋체’와 ‘가비아 온담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마음결체’와 ‘청연체’를 배포한 이후 두 번째 배포다. 본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안병학 교수와 본교 출신 디자이너들이 가비아와 1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아 배포했다. 흘돋체와 온담체는 본문용 민부리체 글꼴인 돋움체를 부드럽게 재해석했고, 곡선미를 가미했다는 특징이 있다.‘흘린 돋움’이라는 뜻의 흘돋체는 돋움의 골격에 부드러운 흘림을 더했다. 흘돋체는 제목과 본문용으로 두루
본교 일대와 같이 술집이 많은 지역에서는 밤 시간대 음주상태로 헬멧도 쓰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흔히 음주운전이라고 하면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운전하는 행위를 떠올린다. 하지만 개인형 이동장치 또한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2021년 5월 13일 (목)부터 시행됨에 따라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법규가 강화됐다. 강화된 법규에 의하면 원동기 이상 소지자만 개인형 이동장치 운행이 가능하며, △무면허 운전 △보호장구 미착용 △음주운전 등에 범칙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이러한 법이
지난 2월, 국가수사본부의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교 시절의 학폭 이력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에 정시전형으로 합격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정시와 수시를 불문하고 학폭 전력을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학교 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본교는 정순신 변호사 사건 이전부터 학교폭력 전력을 반영해 정시 전형 신입생 선발을 진행해왔다. 「2023 홍익대학교 정시 모집 요강」을 보면, 본교는 정시 전형 중 인문/자연 계열의 경우 수능 성적 100%로 진행해 학교폭력 이력을 반영
본교 「학사내규 제75조」(이하 내규)에 따르면, 수업 공결 인정 범위는 △직계가족의 사망 △병사관계로 인한 결석 △정부기관의 요청에 의한 부득이한 행사참여 △총학생회의 제 업무 및 행사의 참여 △기타 교무처장(세종캠퍼스의 경우 교학처장)의 사전 승인을 받은 사항이다. 지난 3월 16일(목) 본교 클래스넷 공지사항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진(법정 감염병) 관련 공결 여부와 그 외 문의는 소속학과 사무실에 문의해야 하며, 취업 공결 관련 사항은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공식적인 학교 승인 기준은 위 내용과 같으나, 공결 처리 방식과 출석
3월 18일(토), 미술대학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오름’의 입후보 무효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 3월 16일(목), 「총학생회 단결 홍익 총선거세칙 제16조」에 의거해 전체 선거인 수 1,764명 중 기존 추천인 수 176명을 넘긴 236명의 유효 추천인 수로 미술대학 학생회 입후보자들을 공고했으나 무효가 된 것이다. 3월 17일(금)에 진행된 2023년 단결 홍익 보궐선거 입후보자 및 사무장 사전교육에 미술대학 ‘오름’ 선본의 부후보가 참석하지 못했다. 부후보는 그 당시 방문 학생 차 미국에 체류 중이었다. 방문 학교 기숙사 내
사이버 강좌에 대한 본교 학우들의 선호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동일 과목의 사이버 강좌는 폐강되지 않고 유지되는 반면, 대면으로 진행하는 강의는 수강생 인원수가 모자라 폐강된 것을 그 근거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14일(화) 공개된 ‘2023학년도 1학기 폐강 강좌 안내’에 따르면, 대면 강의인 가 폐강 기준인 20명을 채우지 못해 폐강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과목인 사이버 강좌 는 신청 인원 총 582명으로 개설되었다. 해당 과목의 대면 강좌는 수강생 최대 수용 인원수가
마포 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마청넷)에서 다가오는 4월 2일(일)까지 마포구의 지역 특성과 청년의 수요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청년 정책의 발굴·시행을 위해 '마포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으로 활동할 2023년 신규 위원을 모집한다. 마청넷은 마포 청년들이 모여 더 나은 마포를 만들기 위해 청년 정책을 제안하는 청년참여기구로, 2020년 결성되어 매년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자율예산제-자치구숙의형에 정책제안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1년에 제출해 채택된 정책제안서를 기반으로 2022년에는 마포 청년 1인 가구 이사지원 '마포손길', 마포 지
‘묶기’ 조각, ‘한국 미술의 선구자’ 등 한국의 실험미술가로 잘 알려진 이승택은 1959년에 홍익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했다. 그는 러시아의 구성주의, 사실주의의 화집과 여러 서구 조각들을 접하면서, 세계 조각의 흐름을 공부했다. 선구자라는 말에 걸맞게 대학시절부터 기성에 저항하는 반항적 작품을 만들어온 그는 1958년 졸업전시에 출품한 에서 포물선 형태의 석고 덩어리를 가시철망으로 감은 조각을 출품했다. 한반도의 역사와 아픔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은 당시 전통적인 재료로 형상을 빚어낸 구상조각들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