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월), 재활용 중간 처리장의 일종인 마포구의 ‘소각 제로 가게’가 언론에 공개됐다. 공개 당일 마포구청사 앞에서 열린 ‘재활용 중간 처리장 소각 제로 가게’ 개소식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쓰레기를 처리할 또 다른 장소가 아닌 쓰레기를 처리할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서울시의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에 재차 반대했다. 지난 2022년 8월 31일(수) 서울시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마포구 상암동을 신규 자원 회수 시설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에 마포구는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 서울시의
지난 4월, 제2기숙사생 A학우는 택배사로부터 택배 물품 도착 알림 문자를 받았지만 끝내 주문한 물건을 찾지 못했다. 급하게 찾느라 못 보고 지나친 것이라 생각해 외부 택배 물품 보관함에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결국 물건을 찾지 못했다. 위 사례처럼 현재 제2기숙사의 택배 물품 분실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기숙사 단체 채팅방에는 일주일에 평균 6번, 많을 때는 일주일에 10건 정도 택배 물품 분실 문의 연락이 오간다.제2기숙사 택배 물품 분실 문제는 호수 및 이름 미기재나 단순 착각 등 본인 과실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택
총학생회장단 ‘SEM;COLON’ : 학생회장 차연수(조소3), 부회장 이근형(국어교육3) 인터뷰 Q. 이번 보궐선거에서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된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A.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2023학년도 보궐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모든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아직까지는 총학생회장, 부학생회장이라는 직함이 어색하지만 보궐선거로 당선돼 그 시작이 늦은 만큼 최대한 빨리 총학생회장단 업무를 숙달할 것이다. 믿고 맡겨 주신 학우 여러분들의 교육̣̣‧연결‧변화‧소통‧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고려시대 차(茶) 문화는 지배계층을 중심으로 생성되었고 이후 고려 독자적인 음다풍속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당시 차 문화는 찻잎과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다구(茶具),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그 중 다구는 은은한 푸른빛을 띄는 청자가 주를 이룬다. 이번에 살펴볼 홍익대학교박물관 소장 의 기형인 완(碗)은 입지름이 넓고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으로 바닥에는 굽이 둘러져 있다. 차(茶)를 마시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차를 따라 마시는 잔(盞)은 문양이 잔 바깥쪽에 시문되어 있는
질문3> 몸(身體 body):몸의 지향성과 관계의 미학 대략 1990년대를 전후로 최근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은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를 경험한다. 이전과는 현저하게 다른 그 양상의 특징은 소위 ‘디자이너의 저자성’, ‘경험과 스토리’, ‘작은 커뮤니티’, ‘접촉과 협업’, ‘노동의 가치’, ‘생산과 소비의 연결’, ‘사물과 도구’에 관한 인식 따위였다. 이런 변화는 디자인이 과거에서 산업 생산과 소비에 기여하던 시기를 넘어 분업화가 남긴 노동과 소비의 재회를 시도하고, 성장 일변도의 목표가 지속 가능한 협업과 공유로 전환되기 시작
마지막으로 그림책을 본 적이 언제인가. 그림이 있는 책 말고 진짜 그림책 말이다. 줄거리나 이야기가 메인이고, 그림은 보조 수단인 그런 그림책 말고, 그림이 당당히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진짜 그림책 말이다. 문자만 편식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문자 하나 없이 오직 그림으로만 가득 찬 책을 뒤적이고 그 안에서 여백과 상상을 곱씹어 보는 것이 취미가 되었다. 그림책은 목적지 없이 시작한 뒤죽박죽의 여정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의외의 발견을 선물하기 때문이다.『하루거리』를 추천하는 이유도 그림을 통한 다양한 상상의 세계로의 여행을
4월이 채 되기도 전에 벚꽃이 폈다.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빠른 개화다. 1920년부터 1940년까지의 평균 기온보다 최근 30년 동안의 평균 기온이 1.6℃ 높았으며, 올해 전국 3월 평균 기온은 작년보다 1.4℃ 높은 9.1℃였다. *적산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봄철 강수량이 감소하고, 일조시간이 증가했으며, 지난 2일(일)에는 인왕산에서 서울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기후 변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호
주도성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때 교육계를 휩쓸던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단어는 이미 진부한 클리셰가 되었고, 이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주도성(agency)을 길러야 한다는 담론이 확산하고 있다. 대학가도 예외가 아니다. 창업 교육, 창업지원금, 자율전공 등 대학생들의 주도성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이와 동시에 주도성을 강조하는 교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주도성 담론에서 강조하는 개인의 주체적인 선
대한민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양파실험’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양파실험이란 양파 2개를 준비해두고 한 양파에게는 “사랑해”, “고마워” 와 같은 긍정적인 말을, 다른 양파에게는 “별로야”, “짜증 나” 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한다. 그러면 긍정적인 말을 들은 양파는 잘 자라는 반면 부정적인 말을 들은 양파는 자라지 못한 채로 썩어버린다는 실험이다. ‘말의 힘’을 보여주는 이 실험은 주로 초등학생들에게 “말을 예쁘게 하자”라는 취지로 보여주곤 한다. 그런데 이 실험이 과연 진짜일까? 어릴 적 한 번
올해 전기·가스요금에 이어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돼 필수 생계비 비중이 큰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의 상승률은 28.4%로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월 10일(금),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을 300원 인상하는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이 통과되며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서울시의회는 기본 인상 폭을 300원으로 하되 지하철 추가거리 요금과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요금제의 추가거리
【'틱톡’, AI 합성 기술 사용 시 ‘합성’ 표기해야】글로벌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이 지난 3월 22일(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오는 4월 21일(금)부터 적용되는 개정 가이드라인의 주요 변경 사항은 ‘AI 생성 콘텐츠 관리 방식’이다. 해당 사항에 따르면 틱톡에 합성 또는 조작된 영상을 업로드할 경우 별도의 스티커나 캡션을 사용해 ‘합성’, ‘허구’, ‘변형됨’ 등을 명시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콘텐츠 삭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이를 ‘딥페이크(Deepfake)’를 막기
대화는 일상을 돌아가게 하는 동력이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둘 이상의 실체 간 상호 작용이다. 한쪽이 발화 또는 침묵하면 다른 한쪽 역시 발화 또는 침묵한다. 그리고 이는 계속 반복된다. 그렇기에 인간은 대화로 살아가며, 일상이기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이따금 우연적 순간을 맞이하고 삶의 작은 부분이 바뀌곤 한다. 누군가 “납득이 안 가니 예를 들어봐라.”라고 요구한다면 기자는 하마구치 류스케(はまくちりゅうすけ, 1978~)의 작품을 권하겠다. 대화의 양태 자체를 담아낼 줄 알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영화계의 아이돌이라 할
본교 봉사 동아리인 ‘KUSA’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회장 이서연(독어독문2) 학우를 만나보았다. Q. ‘KUSA’는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아리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A. KUSA는 Korean Unesco Student Association의 약자로, ‘유네스코 학생회’라는 뜻의 문화 체험·봉사 연합 활동 동아리입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한강 벽화 봉사 활동, 유기견 봉사 활동 등의 다양한 봉사 활동과 타 대학 KUSA와 함께 문화 체험 및 연합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KUSA는 타 대학에도 지부를 두고 있는 연합동아리로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와 본교 대학로캠퍼스 앞에 굳건히 서 있는 인체상들. 서울에 산다면 이 조각가의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희수(喜壽)를 보내면서도 누구보다 활발하게 예술 활동 중인 김영원(조소68) 동문을 만나봤다. Q. 동문은 본교 조소과를 거쳐 본교 대학원 조소과까지 졸업했다. 조소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데 입학 전부터 조각가를 꿈꾼 것인지, 언제 조각가의 꿈을 이뤘다고 실감했는지 궁금하다.A. 농사를 지으라는 할아버지를 설득해 뒤늦게 들어간 고등학교에서 만난 미술
제주 4·3사건이 올해로 75주년을 마주했다. 1948년, 독립 후 민주화를 꿈꿨던 대한민국은 모순되게도 전혀 민주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하나의 비극을 낳았다. 현재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대표 휴양지이지만, 불과 75년 전만 해도 3만 명 이상이 이유도 없이 죽임을 당한 섬이었다. 이번 전시는 박경훈(1962~) 작가의 개인전으로 그는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 운동 등에 참여한 문화운동가이기도 하다. 그를 통하여 제주 4·3사건의 지워졌던 역사를 들추고 당시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자.
서울의 공기는 참 다양하다. 작년 2월 말, 기자는 본격적인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가끔 놀러 오던 이곳이 이젠 마음 붙여야 할 곳이 된 것이다. 배정받은 기숙사 방에 짐을 풀었다. 건물에선 한강이 내려다보였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감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가 즐비했다. 화면으로만 보던 사람들을 길에서 만나기도 하고, 깜깜한 밤에도 사람들은 반짝이는 모습을 하고 이곳으로 몰렸다. 기자는 오묘한 설렘에 휩싸였다. 설렘을 가지고 바라본 서울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에너지가 느껴졌고, 매번 기분 좋은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또 어떤
♪♬♬, 복고 열풍에 따라 집에서 LP를 재생하는 사람들, 가게 인테리어를 위해 LP를 구비한 사장님. 우리는 LP를 직접 재생해보지는 않았더라도 주변 혹은 거리에서 한 번 정도 접해봤을 것이다. 비록 CD에 밀려 유행이 오래가지는 못했을지라도 LP는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을 갖췄고, 미관상으로 비치하기 충분했기 때문에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렇다면, LP는 어떻게 재생되며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까. LP에 담긴 흥미로운 세계로 들어가보자. [LP의 원리와 구조] LP는 ‘Long Playing Record’의 약자다.
미술 작품전시회에 가면 마냥 어렵기만 하고 이해되지 않는 작품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다. 멀게만 느껴지는 미술의 매력에 빠지게 도와주는 전시회의 이야기꾼, 도슨트(Docent)이다. 최예림 도슨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도슨트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와 도슨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A.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는데, 내가 열심히 그림을 그려 작가가 되는 것보다 친구들에게 어째서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물어보고 듣는 걸 더 좋아했다. 동기들이 나를 리포터라고 놀렸을 정도다. 그때부터 내 작업보
기자는 지난 3월이 무척 힘들었다. 몸이 힘들었다기보단 마음이 힘들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 건 기자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기자는 다툼을 보는 것이 싫어, 먼저 한발 물러나거나 그 자리를 회피함으로써 싸움을 피하곤 한다. 지난 3월 기자 주변에는 사소한 갈등들이 많았다. 그중 직접 연관된 일은 없었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꽤나 고통이었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관계 속, 서로 다투는 마음들이 집합된 곳에 있는 것은 고역 같은 일이었다. 그것 때문에 기자는 지난 한 달간 엄청난 회의감에 휩싸여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