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선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아스타나(阿斯塔那) 고분 출토품을 통해 *투루판 지역의 독특한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해당 지역 지배 계층의 공동묘지인 아스타나 고분은 중국 신장 자치구 투루판시에서 동남쪽으로 35km 떨어진 곳으로, 투루판의 옛 도읍인 고창고성 부근에 있다. 그곳에서 3세기경부터 8세기 후반까지 만들어진 400기 이상의 무덤들이 발견됐다. 그 출토품 중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85점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전시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왼쪽 벽에는 명기(名器)들과 나무 받침
기구하다. 어느 인간의 삶이 이토록 기구할 수 있는가? 『김약국의 딸들』(1962)을 읽는 내내 기자의 머릿속을 지배한 감정은 연민을 뛰어 넘은 불편함이었다. 6장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인 작가 박경리(1926~2008)의 『김약국의 딸들』 ‘김약국’과 그의 다섯 딸 '용숙', '용빈', '용란', '용옥', '용혜'의 하루하루를 그려 다분히 단조로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행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의 일생은 어떤 의미로 ‘판타지’였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그 가족의 이야기에 기자는 자꾸만
우리는 신원확인을 위해, 혹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남긴다. 여권 사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갱신해야 하는 것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의 외관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다신 돌아오지 않을 순간의 모습을 그대로 남긴다는 건 때론 일기보다 대단한 역사적 기록이 된다. 요즘은 기술의 발전 덕에 사진을 통해 일상을, 또 순간을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세상이 됐고, 사람들이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충족시키기가 쉬워졌다. 본 기사에서는 그런 모습들을 살펴보기 위해 사람들이 자신의 외면을 기록하는
깊은 병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 끝까지 가는 과정도 고통의 연속이다. 오랜 투병 생활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같은 주변인 모두를 지치게 한다. 하지만 그런데도 삶은 이어지며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다음 소개할 세 가지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병이라는 인생의 고난을 겪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살아간다. 그들의 인생을 담은 세 영화, (2018), (2004),
8부작 다큐 시리즈 (Ancient Apocalypse)에서 탐사 보도 기자인 그레이엄 행콕(Graham Hancock)은 약 1만 2000년 전 지구에 고도의 문명이 존재했다는 가설을 내세운다. 이것은 사학계에서 지금으로부터 6천 년 전(B.C.4000) 인류의 첫 문명이 등장했다고 결론 내린 정설과 큰 차이가 있다. 그레이엄은 마지막 빙하기의 끝자락에 대홍수가 발생하며 해수면이 120m 상승했고, 그 과정에서 대륙의 많은 부분이 가라앉고 생명체들이 쓸려나가면서 당시에 있던 문명도 같이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우
성별과 나이, 문화 등을 불문하고 사람들은 게임 세계 속 즐거움으로 빠져든다. 그런 즐거움을 좌우하는 요소로 빠질 수 없는 것이 게임 디자인이다. 게임 속 세상의 창조자로서 우리를 무한한 즐거움으로 이끄는 권선영 게임 디자이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게임개발사에서 UI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는데 UI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사용자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상황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A. UI(User Interface) 디자이너의 사전적인 의미는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말
어느덧 벚꽃이 지고 5월이 왔다. 중간고사가 끝나 다시 웃음을 되찾은 학우들 속에서 김은비(경영1) 학우를 만났다. Q. 경영학부에 입학한 계기가 궁금하다.A. 중학생일 때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었고 학창 시절 모둠활동을 할 때는 항상 모둠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중학교 재학 중, 히트작이었던 웹툰 를 즐겨보았었다. 가게 사장인 박새로이가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채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에 크게 감명 받았고, 미래에 박새로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자를 꿈꾸게 됐다. 고등학교 진학
한동안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적이 있다.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책 제목을 볼 때마다 “기분이 태도가 된다는 건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지.”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하지만 얼마 전 나는 기분이 태도가 돼, 좋은 기억을 남기기도 해서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게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찰나의 감정’은 후회스러운 경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지금부터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찰나의 감정에 대한 좋은 추억이나 후회되는 경험을 써보려고 한다.감정적으로 행
우선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홍대신문』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친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기억을 되짚어보니 남의 글을 읽고 평가하는 글을 써본 적이 거의 없다. 쇼핑몰 후기나 배달 음식 후기, 기껏해야 블로그 정도가 전부다. 그런데 무려 대학 신문을 읽고 서평을 써달라는 친구의 부탁에, 글을 쓰겠다고 말은 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필자는 노련한 척에 서툴며 잘 꾸며 쓰지 못한다. 글쓰기 실력은 부족하나 솔직하고 진솔하게 써보려고 한다.최근 대학에 와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완벽주의에 대한 것이다. 완벽주의란 사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처럼, 날이 따스해지기 무섭게 시험 기간이 찾아왔다. 포근한 봄에 취해 붕붕 떠다니는 기분을 다잡지 않으면, 학기 말에 학점을 회복하기 위해 허덕여야 한다. 그리고 이는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에게도 적용되는 일이다. 학원에서 중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기자는 ‘나는 허덕이더라도 너희는 잘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중간고사를 챙기며 아주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와중, 고등학교 1학년 제자가 “이번 시험 망치면 치킨이나 튀기려고요.”라며 한숨 가득한 말을 건네왔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세
오랜만에 펜을 쥐고 종이에 글을 적으면 유난히 손이 아프다.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필기하고 문제를 풀다보니 기자의 중지에 두껍게 자리 잡은 굳은살은 사라질 줄을 몰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펜을 쥐지 않은 건 고작 3달 정도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미 굳은살이 연해진 기자의 손가락은 이전처럼 장시간 펜을 쥐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그랬다. 거진 3주 만에 글을 쓴다. 더군다나 올해부터 매주 발간으로 바뀐 탓에, 기사를 쓰지 않은 3주가 더 길게 다가왔다. 어떻게 기사를 시작할지, 어떤 단어를 사용할지 조심스럽고, 어려운
프랑스 작가 생 텍쥐페리(Antoine-Marie-Roger de Saint-Exupéry, 1900~1944)의 『야간비행』은 남아메리카에서 우편 수송을 위해 야간비행이 시작된 초창기를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로, 작가 본인이 아르헨티나 항공에 근무하던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썼다. 각각 칠레, 파라과이, 파타고니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오는 세 대의 우편기 중 파타고니아에서 출발한 조종사 파비앙은 거대한 태풍에 말려든다. 그는 무전 교신도 끊긴 채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추락할 위기에 처한다. 파비앙은 태풍 위로 솟아올라 간신히
대학가 내 성중립 화장실 설치가 확산되는 추세다. 성중립 화장실이란 남성과 여성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장애인 등 모든 사람이 성 정체성과 신체적 특징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말한다. ‘모두의 화장실’ 또는 ‘혼성 화장실’이라고 불리며 칸마다 잠금장치와 세면대, 양변기 등을 각각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 중에선 지난해 3월 성공회대학교가 최초로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했다. 본지는 성공회대에 설치된 성중립 화장실인 ‘모두의 화장실’을 방문했다. 성공회대 새천년관 지하 1층에 위치한 모두의 화장실은 성인 2~3명
지난 3월 15일(수) 본교 홈페이지에 2023년 1학기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실시 안내가 공고됐다. 본교 인권상담센터는 2023년 1학기 재학생 대상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고 공고를 통해 밝혔다. 해당 교육 영상은 2023년 3월 16일(목)부터 5월 31일(목) 23시 59분까지 시청할 수 있으며 기간이 지난 이후에 시청하는 경우 사회봉사 시간이 인정되지 않는다. 온라인 예방교육 이수 시 사회봉사 시간 5시간이 인정되며 장학생 선정 시 예방 교육 이수자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사회봉사 시간은 6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시 소재 청년 15만 명을 대상으로 시비 150억을 투자해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은 올해 1월 1일(일)부터 12월 31일(일)까지 이용한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정산해, 해당 금액의 20%(연 최대 10만 원)를 교통 마일리지로 적립한다.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은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생활밀착형 지원 사업이다.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마일리지를 지급하며
지난 3월 24일(금) ‘2023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본교 박물관이 선정됐다.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해당 사업은 대학박물관 활성화와 국민의 *문화 향수권 확대를 통한 문화 발전 기여를 사업 목적으로 삼고 있다. 또한, 대학 내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박물관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본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돼 △서울대학교 △부산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이 참여했으며, 본교 박물관은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다. 이번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는
지난 3월 21일(화),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운영사인 ‘비누랩스’가 ‘Z세대 트렌드 리포트: 금융 생활 편’을 발표했다. 본 리포트에는 Z세대의 은행 및 금융 앱 사용 비교, 주요 결제 방식 등 현재 20대 대학생들의 금융 생활 현황을 조사한 결과가 제시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Z세대는 평균 4개의 금융서비스·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거래은행(중복응답 가능)은 △국민은행(20.7%) △카카오뱅크(18.5%) △농협은행(18%) △토스뱅크(17.4%) 순이었다. 그중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업무를 보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올해 3월, 전국 평균 최고 기온은 16.5℃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난히 더운 날씨에 강의실과 기숙사 등 교내 시설 냉난방에 불만을 제기하는 학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교 에브리타임을 살펴보면, 제4공학관(T동) 열람실과 홍문관(R동)은 난방이 과해 건조하고 덥지만, 제2강의동(Z2동)은 난방이 잘되지 않아 춥다는 의견이 자주 제기됐다.김민서(역사교육1) 학우는 강의실별 온도 차가 크다는 점에 수긍하며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강의실은 추워서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 때가 있다. 교수님께서 직접 행정실에 연락해
새 학기를 맞이하고 약 한 달이 지난 3월 27일(월), 학사지원팀은 본교 홈페이지 학생 공지 게시판을 통해 2023-1학기 강의중간평가의 시행을 공지했다. 강의중간평가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며 3월 29일(수) 오전 9시부터 4월 19일(수) 17시까지 3주간 강좌별로 이루어진다. 교·강사가 2인 이상인 팀티칭 교과목의 경우, 교·강사별로 강의중간평가를 시행한다. 학생들은 본교 학생 클래스넷-수업 홈 바로가기 -과목 선택-강의중간평가를 통해 강의중간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평가는 복수 응답 객관식 1문항과 주관식 1문항으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