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첫 학기의 설렘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늘에서 차가운 눈이 내려오던 어느 날, 서울의 한 카페에서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자신의 첫 학기 시간표를 짜고 있던 강동원(경영1) 학우를 만나봤다. Q. 대학 입학을 앞두고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A. 요즘 친구 동생에게 수학 과외를 해주고 있다. 평소에도 교직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은 평소 자신 있는 과목이기도 하고, 과외 학생이 말도 잘 들어서 가르치는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이외에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과외를 하러 가는 일 말고는 나갈 일
세상이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밝혀주던 일상의 톱니바퀴들은 간신히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과방에서 울려 퍼지던 웃음소리는 어느새 고요해졌고, 강의실에서 들리던 우리의 열정은 화면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모든 것이 고요해지면 좋겠지만, 우리의 불안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요동치기 마련입니다. 떠들썩한 학교생활을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다만,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그 불안감에 잠식되어 자기 자신을 날카롭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회가 침체되며 과방을
우리는 무엇이든 ‘평균’에 민감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옷을 보거나, 사소한 시험을 치고 점수를 매길 때와 같이 여러 평가를 내릴 때 이 ‘평균’은 삶 속에 흔히 자리한다. 모델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흔히 여성 모델을 떠올렸을 때 가늘고 긴 다리에 쏙 들어간 허리, 마른 얼굴을 생각하듯 말이다. ‘모델’이란 이렇듯, 이상적인 사이즈를 선천적으로 타고나 활동하는 직업군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편견을 뒤엎고 본연의 모습을 사랑하는 모델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가 있다. 본지는 사람들에게 몸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한다는
한 학기의 시작을 앞둔 2월, 캠퍼스 내 사람들은 개강을 앞두고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그중, 인문사회관(C동) 8층 카페나무 앞을 지나가던 고아름 학우를 만났다. Q. 지난 겨울방학을 지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가? A.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것이 가장 인상 깊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학교도 못 가게 돼 유독 하루하루가 외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이 기회가 되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보낼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서 장식도 해보고 다 같이 음식도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광고 영상이나 뮤직비디오는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영상들은 대략 3~4분 분량의 제작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그래픽 영상물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영상들이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초 단위 사이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들을 프레임 별로 쪼개며 영상물을 창작해 내는 것은 꽤나 고된 과정일지 모른다. 구본준(커뮤니케이션디자인 13) 동문은 영상을 만드는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로서 최근 유튜브 구독자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쿠삼(
이 글의 첫 자를 떼기가 상당히 어렵더군요. 재작년, 이 신문 11면 상단에 편집국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실릴 글을 쓸 때보다도 말입니다. 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써 나가야 할까요. 퇴임한 기자의 회고, 갓 졸업한 졸업생의 촉촉한 회상, 혹은 사회 초년생의 포부나 비애 정도를 담으면 될까요. 그중 어떤 입장에 무게를 실어 기록해야 할까요. 여하튼 이 글을 다 쓴 후에도 그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으니, 괜한 부담감은 내려놓고 그저 생각나는 말들을 써볼까 합니다.저는 17학번입니다. 네, 휴학은 한 학기도 하지 않고 ‘스트레이트
나는 정신과의 문턱이 지금보다 더 낮아졌으면 좋겠다. 아니, 더 낮아져야만 한다.『어쩌다 정신과 의사』 中 당신에게 정신과는 무슨 의미인가? 단순히 병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신과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정신과를 찾아가기 주저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정신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팟캐스트와 유튜브 ‘뇌부자들’을 운영하고, 저서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2018), 『어쩌다 정신과 의사』(2020)를 통해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정신
‘반려인구 천만 시대’라고 불리는 현재, 동물의 건강과 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들의 가족인 동물을 치료하고 그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의사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한 손에는 의료기구를 쥐고, 다른 한 손에는 펜을 쥐어 글을 통해 동물의 건강과 수의사들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한국 최초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을 창업한 이학범 대표이다. 그는 수의사이자 언론인으로서 『고양이님, 저랑 살만 하신가요?』(2017), 『수의사가 말하는
‘아띠’를 통해 오랜만에 홍익대학교 동문 여러분과 재회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는 2013년 3월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해 2019년 8월 졸업한 김상훈입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본교를 졸업한 이후의 제 삶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함께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2013년 홍익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꽤 오랜 시간을 이곳에 소속감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5년 후 아직 졸업하지 못한 채로 ‘돌고래 유괴단’이라는 독특한 광고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사실 이 회사에 취업한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었습니다. 학업과
하늘을 붉게 물들인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새하얀 입김이 흩뿌려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한해의 달력도 불과 두 장 밖에 안 남은 이 시점, 인문사회관(A동) 카페에 앉아있는 윤선영(불어불문1) 학우를 만나봤다.Q.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하다.A. 고등학교 시절 언어 공부에 관심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언어 관련 학과로 진학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특히 불어는 어렸을 때부터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두 가지 생각이 더해져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Q. 올해 학교생활을 많이 못해 아쉬울 것 같다. 대학교 오면
화폐를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언뜻 보면 그림과 숫자만 인쇄된 듯 보이는 화폐 안에는 숨겨진 요소가 많다. 오만원권을 예로 들어보자. 지폐를 기울이면 액면 숫자인 ‘50000’의 색이 변하고, 액면 숫자 윗부분을 빛으로 비추면 신사임당 초상과 마주 보는 방향으로 숨겨져 있는 그림이 나타난다. 숨바꼭질하는 듯 숨겨져 있는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화폐의 진위 여부를 판별한다. 이와 같은 화폐의 보안 요소를 설계하는 디자이너가 있다. 김재민(광고·멀티미디어디자인98) 동문은 5,000원·1만 원·5만 원 신권 프로젝트와 평창 동계올
Q. 사법연수원 수료 후 대한민국 ‘1호 가족법 전문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법조인을 직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검사로 활동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수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법조인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 이에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진학 후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본격적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가족법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없었고, 나 역시 이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다. 그러다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던 중, 평
“이건 제가 살아온 인생 절반의 노래입니다. 그러나 어디선가는 아직도 못 듣네 이 노랠. 제 가사 속에 잠든 수많은 부모, 형제, 친구들 부디 평안하게 눈 감아 주길 바랄 뿐입니다. 나눠진 땅에서는 끝나지 않을 never ending story. The story will be continued.”_ 노래 中 당신에게 자유란 어떤 의미인가? 숨 쉬는 것, 사랑하는 것, 노래하는 것, 춤추는 것, 꿈꾸는 것, 푹 자는 것, 기부하는 것, 투표하는 것 모두가 자유다. 평소 우리는 자유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가을이 왔는지도 모르게 강한 추위가 찾아왔지만, 병행 수업이 시작된 학교는 학교를 찾은 학우들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홍문관(R동) 카페나무에 들른 현승웅(법학2) 학우를 만나봤다. Q. 법학부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하다.A.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판‧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다 재수를 하며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느껴 판‧검사의 꿈은 잠시 접어두었지만, 법 관련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 법학부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러다 지금은 다시 판·검사를 꿈꾸며 로스
친애하는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늘봄, 언제나 활기차고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2019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재료공학과 14학번 김태양이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날카로운 찬바람에 밤낮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학우 여러분들 몸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투고 글을 통해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임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느낀 점에 대해 잠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날들을 잠시 회상해보면, 2019학년도 초 설레는 마음으로 총학생회 ’늘봄’이 출범했습니다. 정말
지난 2월 9일(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2019)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은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아시아 영화가 되었다. 봉 감독이 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7개월이 지난 오늘. 이제는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향후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봉준호’ 등장 이전과 이후를 복기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 한편, 본지는 올해로 창간 65주년을 맞는다. 본지를 비롯한 학보(學
새내기는 학교를 처음 와봤을 1학기 중간고사 당일, 캠퍼스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둘러보고 있던 김온유(경영1) 학우를 만나봤다. Q. 경영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A. 평소 경영과 경제에 관심이 많았고,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것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경영학과 진학을 선택했다.Q. 대학 입학 후, 해보고 싶었던 것과 기대했던 것은 무엇인가?A. 비슷한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던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새로운 사람들과 사귈 수 있다는 사실이 기대가 됐다. 또
홍익대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2013년도에 입학하여, 군 복무를 포함해 6년이라는 시간을 본교에서 보내고 작년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하태민 동문입니다. 요즈음 코로나19 때문에 세상이 많이 어수선해졌습니다. 직장에서는 재택근무를 하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을 도입하는 등 우리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희는 마스크와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어 마스크 없는 저희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먼저 동문 여러분들께서 코로나19라는 악재로부터 무사하시고,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며, 인간의 건축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 세계적으로 칭송받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가 남긴 말이다. 인간의 건축은 자연을 닮았을 때 가장 아름답고 조화롭다고 여긴 가우디의 말처럼,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다운 건물을 창조하는 건축가가 있다. 바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국립경기장, 중국 원난성 쿤밍 꽃박람회 컨벤션센터 등을 건축한 강철희(건축공학76) 동문이다. 위 건물들은 모두 동문이 꽃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한 것으로, 그 아름다움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
쉴 틈 없이 쏟아지는 과제와 바쁜 일정 탓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관리하는 시간이 부족해진 기자는 최근 유튜브(Youtube) 영상을 통해 자기관리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다. 특히 기자는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의 영상을 찾아보던 중 우연히 이라는 뷰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상민 동문을 알게 되었다. 기자는 동문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자기관리 노하우와 차분한 말솜씨에 동문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기자는 동문을 만날 기회를 얻어 광화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남성 뷰티’ 발전에 크게